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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조금만 가져도 살 수 있는 방법

임락경 목사 2013. 05. 26
조회수 31030 추천수 2
예부터 농사꾼들은 농산물 팔려고 농사짓지 않았습니다. 먹고 살려고 농사지었습니다. 먹다 남으면 이웃끼리 나누어 먹고 그래도 남으면 다른 물건과 바꾸면서 살아왔습니다. 이렇게 물건끼리 바꾸다보니 불편해서 돈이 생긴 것입니다. 돈이란 처음부터 기계로 찍어 낸 것이 아니고 조개껍질(貝)을 대신해서 사용했습니다. 사람이(人) 거꾸로 서면(⼔) 변화가 됩니다(化). 조개껍질도(貝) 형태가 변하면(貨) 화패(貨貝)가 됩니다. 이것이 구리로 대신하다가(錢) 종이로(紙) 바뀌면 지폐가 되지요(紙貝). 이것을 우리말로 돈이라 합니다. ‘돈’이란 터진 입구(⼕) 밑에 망할 망자(亡)를 씁니다. 아무리 먹어도 입은 다물지 않고 많이 먹으면 망하는 것이지요. 돌고 돌면 돈입니다. 돈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 쓰면 됩니다. 

농사한겨레류우종기자.jpg 
*한겨레 류우종 기자

돈이 꼭 필요한 곳이 크게 3가지이지요. 병원비와 교육비와 노후 생활비입니다. 병원비는 병이 안 나면 됩니다. 정농만 잘하면 병이 안 납니다. 누구든지 병이 났다는 것은 정농을 잘못한 것입니다. 또 병이 났다면 병원에 가지 않는 것입니다. 병원에 가서 고칠 수 있는 병이 몇 가지 안 됩니다. 요즈음 제일 흔한 병인 아토피, 관절염, 암, 치질 병 모두 고치지 못합니다. 고쳐도 재발합니다. 병원 문제만 해결하면 돈이 별로 없어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결책은 아닙니다. 

그다음 학비 문제입니다. 학교 이제는 좀 다시 생각할 때가 왔습니다. 농사지으려면 그렇게 교육 많이 받지 않아도 됩니다. 정부에서 의무적으로 배우라는 교육을 무료로 가르쳐 주는 학교만 마치면 됩니다. 더 배우고 싶으면 정농인들 끼리 서로 배우고 가르치면 됩니다. 같이 모여서 생각(연구)할 일 있으면 이번에 모이는 여름 수련 장소를 활용하면 됩니다. 돈 없어도 배울 수 있고 돈 안주어도 가르칠 수 있는 정농인들 끼리 서로 모여서 생각하는 곳이 필요해서 그렇게 활용할까 합니다. 그러나 해결책은 아닙니다.

세 번째가 노후 생활 문제이지요. 농사짓고 있으면 늙은 줄 모릅니다. 늙어 80세 넘어도 농사일 잘 하고 사시는 정농회 노인들 많습니다. 움직이지 못할 때 몇 달만 자녀들이 돌보아 주면 됩니다. 그 자녀들이 농사짓고 있으면 아무 문제없습니다. 누구든지 자녀를 농부 만들기에 힘써야 합니다. 자녀들을 농부 만드는 정농인들은 성공한 정농인이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실패한 정농인이라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나 해결책은 아닙니다.

이렇게 3가지 문제만 해결하면 돈은 조금만 가져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차비 없으면 정농회도 나오지 마십시오. 회비 없으시면 회비도 내지 마십시오. 바른 농사만 짓고 사시면 서로 찾아갑니다. 그러나 해결책은 아닙니다.

이제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상입니다. 수입농산물 안 먹으면 됩니다. 먹으면 병이 납니다. 농산물이란 유통기간이 무척 짧습니다. 시골에서 서울 가는데 하루는 너무 긴 시간입니다. 깻잎 따서 서울 가는데 반쯤 시들었습니다. 미국 중국에서 오려면 약품 처리해야 하지요. 말린 농산물이나 가공농산물은 방사선 조사(放射線照射, radiation irradiation)를 한답니다. 조사란 검사가 아니고 비칠 조(照) 쏠 사(射) 자를 씁니다. 무슨 광선을 비치고 화살처럼 쏜답니다. 60억조의 미세한 화살로 쏜답니다. 이 농산물은 살을 맞아 싹도 나지 않고 곰팡이도 피지 않고 썩지도 않는답니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지요. 더욱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먹으면 병이 고쳐지지 않고 더 심해진다고 합니다. 수입농산물 먹지 않으면 간단합니다. 그러나 해결책은 아닙니다.

공부 적당히 하고 병원은 꼭 필요할 때만 가되 가능하면 가지 말고 병들지 말고 늙으면 간단합니다. 그렇지만 해결책은 아닙니다. 그러나 해결책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정농회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바른 농사만 지으면 멸망하지 않고 오래오래 살(永生) 것이다.

농사함양군제공.jpg
*출처 : 함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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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락경 목사
개신교 목사. ‘맨발의 성자’로 불렸던 이현필(1913~64)과 류영모의 제자인 영성 수도자이다. 30년째 중증장애인들을 돌보는 사회복지가이자 유기농 농부 겸 민간요법계의 재야 의사. 군인으로 복무했던 강원도 화천에 터를 잡아 1980년부터 시골교회를 꾸려가면서 중증장애인 등 30여명을 돌 보는 한편 유기농 된장과 간장을 만들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메일 : sigolzzi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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