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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더 슬픈 사람들

서영남 2017. 01. 30
조회수 4804 추천수 0


설날 음식.jpg

설날 끼니를 잇지못하는 이웃들과 나누기 위해 음식을 준비한 민들레국수집 서영남 베로니카 부부



지난 25일 저녁에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집으로 왔습니다.

필리핀에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지냈던 3년을 뒤로하고, 이제는 필리핀 민들레국수집 스콜라쉽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마무리하고 돌아왔습니다.
감기에 며칠을 고생 조금 했습니다.
설날인 어제는 집에서 민들레 식구들과 함께 세배를 나누고 설날 음식을 나눴습니다.

브이아이피들.JPG
민들레국수집에서 설 다음날 식사하는 브이아이피 손님들


쌀.JPG
이웃과 나누기 위해 쌀을 싣고 온 후원자

오늘은  설날 연휴 3일째입니다.
우리 손님들이 너무너무 힘이 듭니다.
아침에 손님들에게 물어 봤습니다.
설날인 어제는 무엇 좀 드셨어요?
컵라면 하나 먹었다는 분,
집에서 라면에 식은 밥 말아 드셨다는 분,
빵 몇 개로 떼웠다는 분.....

명절 음식으로 푸짐하게 내었습니다.
손님들이 참 맛있게 드십니다.

꽃섬고개에는 눈이 내립니다.

고마운 분께서 아드님과 함께 쌀 일곱 포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은 오늘까지 문을 열지 않습니다.  어린이 밥집 봉사자들도 민들레국수집에서 설거지를 도와 줍니다.
민들레희망센터는 오늘 민들레국수집 과 함께 문을 열었고, 오후에는 독후감 발표도 있습니다.

내일 오후 5시에는 민들레희망센터에서 "인문학 강의" 비슷한 모임이 있습니다.  참석하시는 손님께는 찜질방 표와 5천원의 지원금.  그리고 간단한  다과를 대접하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늘은 씨튼 까리따스 수녀회 수녀님이 오셔서 설거지를 도와주십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처음처럼 민들레국수집에서 VIP 손님들을 환대하는 삶을 살도록 애를 쓰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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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남
전직 가톨릭 수사로, 인천에서 노숙자들과 가난한 이들에게 국수를 나누 는 민들레국수집 운영하고 있다. 1976년 가톨릭 한국순교복자수도회에 입회해 1995년부터 전국의 교도소로 장기수들을 찾아다니다가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정사목위원회에 파견돼 출소자의 집인 ‘평화의 집’에서 출소자들과 함께 살았다.
이메일 : syepet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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