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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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서영남 2017. 03. 13
조회수 2975 추천수 0

모든 것이 은총입니다.

모든 것이요. 


어떤 사도가 이 무상성을 산다는 표지는 무엇일까요? 

많이 있지만 두 가지만 강조하겠습니다.


사진1.jpg


첫째, 가난입니다.

복음 선포는 가난의 길로 가야만 합니다. 
이 가난을 증언하는 거예요. 

나는 부유하지 않으며 나의 부는 오직 내가 받은 선물, 곧 하느님 뿐입니다. 
이 무상성, 이것이 우리의 부입니다! 

이 가난이 조직가, 사업가 등이 되는 데서 우리를 구해 줍니다. 
교회의 일들을 해 나가야 하지요. 

그 중 어떤 것들은 좀 복잡해요. 


하지만 투자자의 마음이나 사업가의 마음으로가 아니라 가난의 마음으로 해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교회는 NGO가 아닙니다. 

그것과는 다른 어떤 것,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며, 바로 이 무상성에서 태어납니다. 
받고 선포된 무상성.  가난은 이 무상성의 표지들 중 하나입니다.


다른 표지는 찬미의 능력입니다.

"너희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강론. 진리는 만남입니다. 분도출판사. 218쪽).


사진2.jpg


VIP 손님들이 식사 후 문을 나서면서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면 참 좋습니다.

배고픈 사람들이 배 부르게 먹는 것은 참 좋습니다.

조석거리(아침 저녁 먹을거리)가 떨어진 할머니께서 어렵게 어렵게 찾아오셔서 도와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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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남
전직 가톨릭 수사로, 인천에서 노숙자들과 가난한 이들에게 국수를 나누 는 민들레국수집 운영하고 있다. 1976년 가톨릭 한국순교복자수도회에 입회해 1995년부터 전국의 교도소로 장기수들을 찾아다니다가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정사목위원회에 파견돼 출소자의 집인 ‘평화의 집’에서 출소자들과 함께 살았다.
이메일 : syepet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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