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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들과 함께하는 설명절

조현 2012. 01. 18
조회수 7345 추천수 0

새터민 쌀전달-.jpg 

탈북자들에게 쌀을 나눠주는 원불교 김대선 교무

 

 

명절이라고 선물 보따리를 든 채 고운 옷 차려입고 고향을 찾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선물 하나 없이 외롭게 추운 겨울을 보내야하는 이들은 명절이 더욱 춥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소방서를 찾아 설 연휴에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비상 대기해야 하는 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위문품을 전달했다.


 지난해부터 종단 차원의 ‘자성과 쇄신 결사’중 하나로 ‘나눔 실천’을 정한 자승 스님은 지난달 전남 고흥 소록도병원을 찾아 한센병 환우들을 위로하고 돌아온 것을 비롯해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인 하나원과 수해 피해 비닐하우스촌인 전원마을, 반야노인요양원 등 어려운 이웃들을 월 1회 이상 방문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19일엔 전직원들이 1년여 전부터 연탄배달 지원 등으로 후원을 해온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을 찾아가 경로당에 쌀 20kg 10포대와 초코파이 60상자를 후원한다.


 또 서울 동작구 흑석동 ‘원불교 탈북인 자활쉼터 평화의집’을 운영하는 김대선 교무도 지난 17일 탈북자 50명을 초청해 쌀 10kg씩과 겨울점퍼를 전달하고 식사를 함께 나눴다.


 지난 2004년부터 평화의집에서 남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정신적 경제적 고통에 시다달리고 인권을 유린당한 탈북자들을 상담해주고, 도움을 준 김 교수는 매년 4월이면 탈북 노인 40여명에게 제주로 한국문화체험 관광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을 해왔다.


 김 교무는 “탈북자들은 남한 자본주의에 적응하기 어려운데다가 북에서 제대로 먹지 못해 대부분 몸이 허약하고, 북한 말투에 대한 반북 정서와 편견으로 2중 3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에선 탈북자들이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해 생존해갈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적극 뒷받침해주고, 우리 사회에선 북에서 고통 받다가 어렵게 온 동포들을 한 동포로서 안아주는 자비의 마음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현 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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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걷고 읽고 땀흘리고 어우러져 마시며 사랑하고 쓰고 그리며 여행하며 휴심하고 날며…. 저서로 <그리스 인생학교>(문화관광부장관 추천도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누리꾼 투표 인문교양 1위), 숨은 영성가들의 <울림>(한신대, 장신대, 감신대, 서울신대가 권하는 인문교양 100대 필독서). 숨은 선사들의 <은둔>(불교출판문화상과 불서상), 오지암자기행 <하늘이 감춘땅>(불교출판상).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우리시대 대표작가 300인’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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