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글방
휴심정의 멋진 벗님들이 전하는 나눔의 글 마당입니다.

아주 기분 좋은 거래

휴심정 2017. 07. 23
조회수 4915 추천수 0


-브루.JPG


 미국 브루더호프에서 부인과 두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박성훈씨가 지난해 그곳을 다녀간 조현기자에게 보내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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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지난주 이곳 3,4,5학년 아이들과 캣츠킬 마운트로 캠핑을 갔다 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캠핑이라 아주 흥분되어 아이들을 따라 갔지요.

첫째 날 헌터마운트로 약 5마일(4시간)을 하이킹했습니다.

길이 가파르다 보니 제 아내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간신히 쫒아 갔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산을 잘 타는지

마침내 정상에 올라 안개낀 푸른 계곡을 바라보면서 땀을 식히고 점심으로 준비한 샌드위치와 과자를 먹었지요.

점심을 먹으면서 아이들이 집에서 가져온 캔디봉지를 꺼내더니 서로 맞바꾸기를 시작했어요.

우리는 처음 보는 광경이라 참 재미 있었어요.


우리는 아무런 준비없이 와서 아이들과 바꿀게 없어 그냥 아이들이 하는걸 재미있게 지켜보다가,

갑자기 하빈이 엄마가 “Anybody want to trade candy with Sunghoon’s birthday breakfast?”하고 외쳤지요.

제 생일이 돌아 오는 그 주 일요일 인데 누구든지 생일아침식사에 오고 싶은 사람은 캔디랑 맞 바꾸자고 했지요.

갑자기 유빈이 친구들이 손을 번쩍들면서 꼭 오고 싶다고 자기 캔디랑 꼭 바꾸자고 하더군요.

(보통 이곳 생일 아침에는 베이컨, 계란, 케잌들을 구워서 축하하는데 저희집은 이곳 사람들과는 달리 밥이랑 스팸을 구운김에 싸먹는 것이 전통이라 이것을 아는 아이들이 오고 싶어 안달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결국 캔디랑 아침초대랑 바꾸었지요. 하하..아주 기분좋은 거래였습니다.


내려올때는 sky lift로 단숨에 내려왔지요. 내려오면서 곰이 있나 기대하며 살펴보았지만 안타깝게도 없었어요.

아이들과 3일 내내 모닥불을 피워 식사를 만드는데 만드는 재미가 솔솔했어요.

간간히 한국라면을 끓여 먹기도하고.. 캔 김치와 고추참치등 한국냄새가 풀풀 풍기는 것을 중간중간 끼워 넣었더니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습니다.

거기다 한국 동요 수박, 싱글벙글, 올챙이 한마리등을 율동에 맞춰 워밍웝을 하고 사치기사치기 사차포까지 아주 웃음바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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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3일 내내 비가와서 아쉬웠지만 중간 중간 차가운 호수에서 수영하고 사우나에서 몸을 데우고, 낚시하면서 정말 캠핑다운 캠핑을 했습니다.

지금 저희가 사는 메이플릿지는 불루베리가 한창이라 모두 블루베리를 따느라 아주 신났습니다.

파랗게 익어가는 블루베리를 보면서 작년에 이곳에 오셔서 따님과 블루베리를 따던 생각이 나네요.

벌써 이곳을 다녀가신지 1년이 되었네요.


삶이 고단하고 지치면 삶의 에너지를 확확 불어넣는 블루베리를 따러 언제든지 오십시요.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이번달 말에는 저희 형제자매(말코와 벳시 그리고 충연과 아일린)이 한국에 방문합니다.

저희 장로님이셨던 크리스토퍼를 추모하며 그분의 마지막 책 출간 행사를 가지게 됩니다.

5군데에서 출간행사를 하게 되는데 시간나시면 한번 들리셔서 이곳에서 보내는 산소를 공급받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간일정을 보내드립니다.

푹푹 찌는 여름 시원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박성훈 올림

SungHoon & SoonOk Park

www.Bruderhof.com



원충연과 아일린 부부가 한국에 계신 벗들에게,

알려 드릴 것이 있습니다. 2017년 4월 15일 소천하신 사랑하는 장로이며 저자인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의 추모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저희 부부가 한국을 방문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저희 부부와 연락을 주고받으신 여러분에게 관련 행사들을 안내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래에 적힌 행사 중 원하시는 때에 참석하시는 걸 환영합니다.

사랑을 담아,

마크와 벳지 오커널(Mark and Betsy O’Connell) 드림

스프링 밸리 브루더 호프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추모 및 신간 《희망이 보이는 자리》 발간 행사 일정:

 8월 1일(화) : 저녁. 대전 꿈이있는교회 주최로 열린모임(책과 삶 이야기, 노래)

 2일(수) : 낮. 꿈이있는북까페에서 만남(책 전시 및 판매)

 4일(금) : 종일. 분당 말아톤재단 올까페에서 만남(책 전시 및 판매)

 7일(월) : 저녁. 서울 수유 마을찻집 마주이야기에서 추모식 및 책 발간식

 8일(화) : 종일. 마주이야기에서 만남(책 전시 및 판매)

위 행사는 모든 분께 열려 있습니다.

편하신 시간과 장소로 오셔서 함께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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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도그마의 감옥을 박차고 나와 깨달음과 행복을 위한 고무 찬양이 난발하는 곳, 그래서 더욱 알아지고 깊어지고 열리고 사랑하게 되고 행복해지는 곳, 단 1분도 쉬지 못하는 마음이 쉬는 곳, 잠시 뒤면 소란이 다시 몰려올지라도 1분만이라도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휴심정 休心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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