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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건 행복하고 싶어서다

용수 스님 2017. 10. 12
조회수 4095 추천수 0


분노의 특징과 대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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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자체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에너지 입니다. 이 에너지에 체념하거나 막을려고 하면 여기서부터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 에너지는 맑고 분명합니다. 화가 나면 마음이 굉장히 명확합니다. 

 이 에너지는 강력합니다. 기운이 없을 때도 화가 나면 기운이 생깁니다. 자연산 각성제 입니다. 

 금강승에서는 분노의 본질은 거울같은 지혜라고 합니다. 일어나는 순간 본질을 인지하면 힘을 주고 마음을 맑게 하는 에너지입니다. 


 화가 나는 이유는 성질이 나빠서가 아니라 행복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행복하고 싶은 마음은 순수한 마음이며 자신에 대한 사랑입니다. 행복하고 싶은 마음(사랑)에 장애가 생기면 화가 나는 것입니다.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도 남을 싫어하는 이유도 사랑 때문입니다. 사랑은 순수하지만 분노와 미움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분노에 빠지는 것은 표출이라고 합니다. 화를 내면 후회를 하고 화내는 습관을 키우게 됩니다.

 분노를 참는 것은 억압이라고 합니다. 일어나는 마음을 막을려고 없을라고 하는 것입니다. 일어나는 마음을 싫어합니다. 분노와 싸우면 마음에 갈등이 생기고 불편합니다. 화를 자꾸 참다보면 병이 생기고 어느 날에 크게 폭발하게 됩니다. 화를 참는 것도 분노의 습관을 키우는 것입니다.

 분노를 다스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 직접적이고 방법은 분노를 지켜 보는 것입니다. 분노속에 릴렉스 하는 것입니다. 몸에도 마음에도 힘을 빼는 것입니다. 분노의 생각을 담담하게 지켜 보는 것입니다. 분노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너무나 직접적이고 쉽고 평범해서 사람들이 잘 못 합니다. 그래서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분노를 접하는 경험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색한 것입니다. 연습, 연습, 연습! 경험을 쌓야합니다. 


 이와같이 분노와 친해지려면 화가 나는 순간 잘 알아차려야 합니다. 처음에는 화를 내고 알아차리게 됩니다. 괜찮습니다. 실수로 다음에 더 잘 알아차리게 됩니다. 점차적으로 알아차림 이 더 일찍 옵니다. 그래서 분노가 일어날 위험이 있을 때 분노를 기다리듯이 잘 알아차려야 합니다. 저는 화를 내서 화를 잘 알아차리는 것을 배웠습니다. 다음번에는 마음의 준비가 더 잘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분노는 불꽃과 비유합니다. 처음에는 끄기가 쉽지만 그냥 두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화가 일어나는 순간에 분노를 잡을 수 있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불도 분노도 커지기전에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방법으로 분노와 많이 많이 친해졌습니다. 수많은 과학 연구가 확증하는 방법 입니다. 이 방법은 어렵지는 않지만 익숙해져야 합니다. 분노는 향연기와 같이 실체가 없고 이내 사라지는 환영입니다. 분노를 따라가거나 분노와 싸우면 꽤 오래 갈 수 있지만 분노를 그저 바라 보면 향연기처럼 바로 흩어집니다. 이 방법은 특별하지 않고 평범합니다. 특별한 체험을 기대하지 마세요. 분노가 지나갔으면 이 방법을 잘 활용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 방법을 활용해도 분노의 흔적이 많이 남습니다. 연습을 할 수록 분노가 남기는 부작용이 약해집니다. 저는 여전이 화는 나지만 화를 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분노에 속지 않고 분노의 에너지속에 몸도 마음도 쉬세요. REL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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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 스님
아홉살에 미국에 이민가 살았다. 유타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했고, 방송국에서 일하다 2001년 달라이 라마의 법회에 참석했다가 감화를 받고 2003년에 네팔로 가 출가했다. 2003~2007 4년간 남프랑스 무문관에서 티베트불교 전통수행을 했다. 세첸코리아 대표로 티베트 수행과 향기를 전하고 있다.
이메일 : seoultibe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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