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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금강경 오해 48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9-7. “須菩提! 於意云何? 阿羅漢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不?”

9-7. “수보리야! 네 뜻이 어떠하뇨?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노라’하는 생각을 해서 되겠느냐? 아니 되겠느냐?”

[강해] ·····. 앞의 3位는 모두 “果”로 되어있었는데 최후의 4位는 그것이 “道”로 되어 있다. 아라한의 證得의 상태가 이전의 3단계의 상태와는 다르다고 하는 차별성을 살리는 표현으로 ·····. 앞의 세 경우는 “phalam”이라 하여 “열매”(fruit)라는 표현을 썼지만, 아라한의 경우는 “arhattvam”(arhatship)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러한 아라한은 어원적으로 “마땅히 대접을 받아야할 자,” “존경 받을 만한 사람”의 의미다. 그러면 여기 문장의 실내용은 이렇게 된다. “아라한이 ‘나는 이제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되었다’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과연 <옳은> 일인가?” 이렇게 해석하면 이해가 보다 리얼해질 것이다.

--- 아니다. 석가여래가 수보리에게 묻는 말을 이렇게 이해하는 건, 다음 나오는 9-9분절에서 언급할 ‘無諍三昧’라는 말을 아직 접하지 않아 이런 <옳으니, 그르니>라는 말을 석가여래가 함부로 했다고 아무 거리낌없이 말하는 것인가?

석가여랜 설령 누가 ‘난 아라한이 되었으니 이제 존경받을 수 있다’고 말한 대도 ‘옳소, 그 사유의 말이 곧 진리의 진실이요’할 것이며, 또 누가 ‘난 아라한이 안 되었으니 아직 존경받을 수 없다’고 말한 대도 역시 ‘옳소, 그 사유의 말이 곧 진리의 진실이요’할 이이다.

이 ‘옳소’와 도올의 <옳소>는 같은 옳소가 아님은 굳이 설명 안 해도 알 것이다. 석가여래가 깨달은 건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이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로써 총체적 인연·인과로 작동하는 지혜의 보리살타인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이라고 아는 이 깨달음이므로 누가 어떤 사유의 말을 한 대도 이것이 진리의 진실임을 알아 깨달으란 기도의 말인 까닭에 뭔 다툼이랄 것이 없어 이 무쟁삼매라고 하는 것이다. 설령 누가 석가여래에게 ‘내가 사람을 죽였소’한대도 그는 ‘그것이 곧 연기의 실상이요’할 이이다.

구태여 불교가, 이 금강경이 있는 까닭은 이 무쟁삼매의 기도이므로 이를 말해야지 다른 말을 하는 건 무쟁삼매의 이 금강을 말하는 게 아니라 무쟁삼매의 이 금강으로 말하는 것일 뿐이다.

이 분절의 도올의 해석만 본다면, 이미 아라한인 이 아라한이 자기가 아라한이라는 도를 얻었나 안 얻었나 못 얻었나를 생각하는 게 말이 되는 거냐고, 문맥상으로야 당근 올바른 말이지 할 테지만, 그러나 이 분절의 석가여래의 말은 이 말이 아니다. 아라한이라고 생각한 이 아라한이란 말을 석가여래 자기가 설명한 ‘여래의 보리살타’라는 이 法의 뜻으로 말해 보란 것이다. 석가여래 자신이 늘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이 ‘여래의 보리살타’라는 법이라고 설명을 했는데, 이 자기가 설명한 뜻으로 이 아라한이라는 이름의 아라한을 설명해 보란 말이다. 앞의 3위를 ‘果’로 했대도, 이 분절의 아라한을 ‘道’라 했대도, 이런 명칭이 어떤 의미란 대도, 다만 석가여래 자기가 설명한 여래의 보리살타가 바르게 알려지고 있는지 수보리에게 물어 자신의 전도행이 잘되고 있나 어쩌나를 확인하는 것이다. 헐!

상상하길 좋아하는 이라면 눈치 챘겠지만, 석가여래는 수다원이든 아라한이든 복이든 덕이든 과든 도든 어떤 이름의 말이란 대도, 이 말이며 이 말이 표상하는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 곧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천대천의 이 세계가 온통 여래의 보리살타로써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임을 설명하여 이를 전도한 이이다. 그러므로 이 분절을 생각으로라도 잘난척하는 건 사람의 도리로 옳지 않은 거라는 사람 삶의 윤리로 본다거나, 또 이미 자신이 사람인데 사람임을 스스로 묻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해서야 되겠냐는 의미로 이해하여 해석하고 강설하는 건 이 금강경의 금강을 많이 오해한 진리의 진실이다. ---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9-8.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實無有法名阿羅漢. 世尊! 若阿羅漢作是念, 我得阿羅漢道, 卽爲著我人衆生壽者.

9-8. 수보리가 사뢰었다: “아니되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이오니이까? 실제로 아라한이라고 이름할 수 있는 법이 도무지 없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노라’하는 이런 생각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강해] 번역이 실제적 의미에 따라 조금씩 변주되면서 읽기 쉽게되어 있으므로 그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 의미는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이 나는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이 되었다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이미 존경스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이미 我相의 노예가 되었을 뿐이다. 이것은 실제로 우리 삶에서 쉽게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태이다. 많은 존경스러운 우리사회의 리더들이 반성해야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수보리가 자신에게 붙여진 명예로운 이름들을 들어 자기자신을 맹열히 반성하는 대목이다. 타인에게 적용되었던 논리를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 자신을 객화하여 보편적인 논리로 형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이럴 줄 알았다. 애초에 도올은 이 금강경의 금강뿐만 아니라 석가여래가 깨달았다고 하는 게 나를 타인을 위해 없애는 보시행으로써의 인간의 윤리라고 알고, 이렇게 안 법칙으로 이 금강경에서 금강을 설명하는 석가여래의 말을 해석하여 강론할 줄 알았다.

석가여래의 깨달음을 이해한 이 수보리의 말이 아라한이라는 존경스런 이는 자신이 존경스런 이라고 생각조차 해서는 안 된다는 인간의 윤리임을 말한 거라고 도올은 이해하여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라한이라는 이것을 생각만이라도 한다면, 이는 자신을 없이하는 無我의 보시이기는커녕 도리어 자기를 이 아라한이라는 ‘존경받을 만한 이’로 내세우는 꼴이니, 이는 완전겸양의 미덕으로 자신을 없애야만 하는 진짜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내 생각이 아니라 도올의 말이다. 그는 위 강해에서 ‘많은 존경스러운 우리사회의 리더들이 반성해야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하고, 또 다음 분절은 ‘수보리가 자신에게 붙여진 명예로운 이름들을 들어 자기자신을 맹열히 반성하는 대목이다. 타인에게 적용되었던 논리를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 자신을 객화하여 보편적인 논리로 형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석가여래의 깨달음인 금강이 인간의 윤리라고 안 자기의 이 오해를 완전 증명하는 말을 한 것이다.

이 분절은 수보리가 석가여래의 깨달음으로 아라한이라는 말의 이름을 설명하는 것이다.

“아닙니다. 온 세상이 존경하는 이여. 왜냐면요, 이 아라한은 실재의 실체랄 게 없는 法의 개념으로 있는 걸 이름하여 아라한이라고 한 거기 때문이죠. 세상이 존경하는 이여. 아라한이라고 지어진 이 지혜의 생각은 내가 아라한이라는 작동태로 실재하는 실체로써의 道를 얻고 자시고 하는 게 아닙니다. 이를 얻고 자시고 하는 거라면 이는 곧 아·인·중생·수자라는 대·소승적 작동의 지혜인 道, 즉 이 보리살타가 실재하는 실체라고 아는 앎에 사로잡혀 집착하는 것이죠.”

법은 개념으로써의 생각이다. 실재의 실체랄 게 없다.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법이 있다. 석가여래의 깨달음으로 보면 이 대한민국도 이 민주공화도 실재의 실체로써 시·공간적 영원불멸의 존재와 현상이 아니다. 이는 연기의 실상인 진리의 진실로써 民의 소승이며 國의 대승으로 순간의 시·공간적 실재의 실체랄 것이 없이 작동하는 이 보리살타의 법에 의한 상대적 인식이며 관념적 허상으로 드러난 개념으로써의 선정지혜인 이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이다. 우리는 이 대한민국이, 이 민주공화가 실재의 실체라고 사로잡힌 집착으로 끊임없이 투쟁하는 싸움이다. 헐!

이 석가여래의 깨달음을 수보리가 듣고 이해한 말을 말하는 것이다. 이 분절에서 거론하는 四向四果는 법으로써의 관념적 부동태며 실제 시·공간적 작동성으로 작동하는 보리살타의반야바라밀인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임을 말하는 것이다. 오직 이 금강을 말하는 것이다. 비록 아라한이라는 이름의 말이 뭔 ‘존경받을 만한 이’란 대도, 또 다른 의미의 뜻이란 대도, 이는 실재의 실체가 아니라 하나의 개념인 법으로 드러나 있는 관념적 부동태로써, 이 법으로 작동하는 실제 시·공간적으로 작동하는 지혜의 보리살타인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이라고 수보리가 말하는 것이다. 이것이 아니라 이 아라한이 아라한이라는 개념으로 작동하는 道로써 실재의 실체랄 것이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집착한다면, 이는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이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로써 총체적 인연·인과로 작동하는 하나의 중도·여래·열반의 보리살타인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이라는 석가여래의 깨달음을 깨닫지 못하고 이 아·인·중생·수자라는 대·소승적인 법이 실재의 실체라고 사로잡힌 집착의 삶이라고, 수보리는 석가여래가 깨달은 걸 깨달은 말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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