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서로 마음을 열어 고민과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며 행복을 모아내는 게시판입니다.

도올의 금강경 오해 52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10-5. “是故須菩提! 諸菩薩摩訶薩應如是生淸淨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而生其心.

10-5. “그러므로, 수보리야! 뭇 보살과 마하살은 반드시 이와 같이 맑고 깨끗한 마음을 내어야 한다. 마땅히 색에 머물러 그 마음을 내지 말 것이며, 또한 마땅히 성·향·미·촉·법에 머물러 그 마음을 내지 말 것이다. 반드시 머무는 곳이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강해] 앞의 ‘是名莊嚴’의 인식론적 내용을 설파하고 있다. 나의 마음이 佛土를 구성하는 六境에 머물러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佛土라고 하는 인식작용의 대상이 근원적으로 해소되어야 하는 것이다.

--- 이 분절은 매우 중요한 내용을 말하는 분절이다. 왜냐면 석가여래가 자신이 깨달은 뜻을 담은 언어, 곧 보리살타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諸菩薩摩訶薩이란 말은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이 대·소승적 작동의 보리살타임을 의미한 말이다. 여기에 구태여 마하살이라는 대승이라는 이름은 있는데 소승이란 이름은 없고 그냥 모든 보살이라고 한 까닭은 ‘작음’이라는 것은 상대적 인식이며 관념적 허상이므로 그 실재의 실체랄 것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승의 ‘大’도 역시 이것인데, 왜 대승은 대승이냐라고?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이 우리의 육근에 비쳐질 때는 대·소 따위 상대적 인식으로 비쳐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비쳐진 영상과 같은 거여서 대·소 따위의 판단이 생기기 전이다. ‘보살’이란 건 우리의 육근에 비쳐지거나 비쳐질 수 있는 것이고, ‘마하살’이란 우리의 육근에 비쳐지기엔 너무 커서 비쳐지거나 비쳐질 수 없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마하란 말의 의미는 꼭 ‘큼’이라는 것만을 뜻하는 말은 아니다. 흔히 우리가 음속보다 몇 배가 빠른가를 말할 때 마하2니 마하3이니 따위로 말하듯이 이 마하란 말은 ‘크다’는 특정의 상대적 인식만을 지칭한 말은 아니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마하는 상대적 개념의 마하이긴 하지만, 우리의 육근을 벗어난 모든 존재와 현상을 지칭하는 말로 보아야 한다. 이런 까닭으로 이 제보살마하살이란 말은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을 표상하여 뜻한 말로써 이를 대·소승이란 말로 格義한 것이다. 즉 보리살타는 이 대·소 따위의 상대적 인식이며 관념적 허상으로 작동하는 지혜인 것이다.

이 보살은 應如是生淸淨心이다. 곧 ‘보살은 이 보살이라고 응한 여래·깨달음으로써의 지혜가 생기게 작동하는 오직 생각의 관념인 맘으로써의 보리살타’란 뜻으로 저 범어의 보리살타의반야바라밀, 곧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이란 말과 같은 의미이기 십상이다.

如是의 ‘같은 것’이라는 말은 如來·따따가따·부처·깨달음을 표상한 말이다. 선정지혜라고도 한다.

淸淨心은 ‘오직 보리살타라는 이 생각의 관념인 맘’이란 뜻이다. 이 심의 맘은 보리살타를 경의한 말이다.

보리살타는 여래의 부처로써 이 여래의 부처가 이 여래의 부처로 응하여 낳게 하는 이 작동력이라는 순수 생각의 관념적 부동태를 이름한 것이다. 그래서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이다. 보살은 이미 개념화된 물질의 이 住色으로 거두어져 應해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이 물질이라는 생각을 일어나게 하는 작동력으로써 살아있는 청정심으로써의 보살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어떤 물질의 색이며 성·향·미·촉·법 따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색·성·향·미·촉·법 따위의 인식이 생기게 하는 작동력이라는 오직 이 생각의 관념인 맘이 보리살타란 것이다. 그래서 보리살타는 應無所住而生其心이다. 이 보리살타며 마하살타는 어떤 개념적 관념의 생각이거나, 이 상대로 실재하는 실체랄 것이 없이,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 응하여 일어나는 이 작동력으로써, 오직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을 생기게 하는 맑고 깨끗한 맘을 이름한 것이다.

이 분절은 보리살타에 대한 분명한 개념을 설명한 것이다. 보리살타는 어떤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어떤 성품의 삶으로 세워져 있는 실재의 실체가 아니라 이 모든 성품의 삶이 이 모든 성품의 삶으로 작동하는 작동력으로써, 이 생각의 순수관념인 것이다. 이렇단다고 이 보리살타가 힘줄 모양으로 우리 몸의 어디어디에 따로 있는 것처럼, 어디 따로 있는 것으로 안다면 오해다.

본분절은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이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로써 총체적 인연·인과의 반야로 작동하는 지혜의 중도·여래·열반의 이 보리살타인 연기에 의한 실상이므로, 이 모든 성품의 삶은 완전 자유며 평화며 자비며 사랑의 보리살타인 淸淨心으로써 진리의 진실인 이 부처임을 아는 이 진리인식의 깨달음으로 구태여 불교의 이 금강경은 서있는 것이다. 곧 육경으로서의 불토는 이 모든 보리살타며 마하살타로써의 이 대·소승적 작동에 의한 지혜의 반야바라밀이란 것이다.

마땅히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도올은 간단하게, 보살이 어디 따로 있을 것이라고, 보살된 자의 맘 씀씀이 정도로 본절을 이해해 처리해 버렸으니, 이는 금강경의 진금강을 앞에 놓고도 이를 바르게 알아보지 못해, 낫 들고 벼 벨 줄을 모른 꼴이다. 대체 육근에 비쳐진 맛난 요리에 맘을 머물게 하여 이 맛난 요리를 먹는단다고, 이 맘에 간장이 튀길 하나, 꼬추가루가 묻길 하나. 헐! 설령 그렇단 대도, 그런 불토에 맘을 머물지 못하게 해서 아예 불토라는 ‘인식작용의 대상이 근원적으로 해소’되면 뭔 부처나 보살이 된다는 건가? 대체 이런 육근의 맘 작동말고 뭔 청정심의 사람 맘이랄 게 있다고 맘을 청정하게 한단 말인가? 도올이 ‘나의 마음이 佛土를 구성하는 六境에 머물러서는 아니되는 것’이라고 말해 마치 인간의 육근에 비쳐지는 대상의 불토와 이 인간이며 인간의 맘이란 것이 서로 다른 실재의 실체랄 것으로 알고 말하는 건 이 금강경이 이 지혜의 보리살타라는 이 금강을 바르게 알아보지 못한 말이랄 밖에 없다. ---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일반 조현의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북콘서트 초대 imagefile 휴심정 2018-12-03 212
공지 게시판 글쓰기에 관한 안내입니다 [3] admin 2011-07-08 689273
2449 일반 저기, 벚꽃이 환하게... imagefile yahori 2018-04-09 1078
2448 일반 도올의 금강경 오해 56 seolbongchang 2018-04-08 1088
2447 일반 파란하늘과 벚꽃 imagefile wonibros 2018-04-04 1551
2446 좋은 글 행복한 사진 인간의 다양성은 능력이며 창조력 아닌가-46 joochang 2018-04-01 940
2445 일반 도올의 금강경 오해 55 seolbongchang 2018-03-30 990
2444 일반 봄이 좋은 건... imagefile yahori 2018-03-30 1869
2443 일반 도올의 금강경 오해 54 seolbongchang 2018-03-25 1433
2442 일반 도올의 금강경 오해 54 seolbongchang 2018-03-25 1239
2441 좋은 글 행복한 사진 인간의 矛盾은 인간의 한계성-45 joochang 2018-03-25 1348
2440 일반 봄비 어서 오세요 imagefile yahori 2018-03-19 2537
2439 일반 도올의 금강경 오해 53 seolbongchang 2018-03-17 1339
2438 좋은 글 행복한 사진 시간은 모든 문제의 해결사-44 file joochang 2018-03-17 1597
2437 일반 케테 콜비츠의 "피에타"... imagefile yahori 2018-03-14 2037
2436 좋은 글 행복한 사진 초월은 행복과 성숙의 교환품-43 joochang 2018-03-11 1709
» [이벤트] 용서 도올의 금강경 오해 52 seolbongchang 2018-03-10 998
2434 좋은 글 행복한 사진 겸손 imagefile wonibros 2018-03-09 1322
2433 일반 내리는 비가 이렇게 좋습니다. imagefile yahori 2018-03-06 1517
2432 일반 티벳 큰스님 초청법회(켄뽀졸덴스님) image binhanl 2018-03-06 1722
2431 일반 도올의 금강경 오해 51 seolbongchang 2018-03-02 1032
2430 일반 평화, 평화 이기를... imagefile yahori 2018-02-27 1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