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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금강경 오해 57

13-1~2의 해석은 도올이나 기존처럼 해석해서는 석가여래의 정신에 아득한 해석이다.

13-1. 이때 수보리보살이 말했다. “세존이시여, 이 법을 어떤 이름으로 우리들이 부르며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합니까?”

13-2. 석가여래불이 가르쳐주었다. “이 법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부르되, 이는 바로 너 자신에게 받아 지녀진 것이다.”

이거나 저거나 뭐 별다를 것이 없는가?

금강은 진리·연기·지혜 등으로 격의한 보리살타를 표상한 말이다. 이 보리살타며 반야바라밀이라는 말은 석가여래가 만든 말이 아니라 이미 어떤 개념의 말로 있던 말이다. 이 말들을 합하여 석가여랜 자기의 깨달음 곧,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로써의 삼천대천세계인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의 온갖 성품들은 총체적 인연·인과의 작동성으로 작동중인 삶이므로, 이 모든 성품의 삶은 완전 자유며 평화며 자비며 사랑으로 작동하는 중도·여래·열반인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이라고 깨달은 법을 이 보리살타·금강의 반야바라밀다라는 말에 담은 것이다. 이는 어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한다면 말을 하는 이 말에, 말을 하는 이 사람에게 곧바로 받아 지녀지는 연기의 실상임을 석가여랜 수보리에게 설명하여 이를 알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이 보리살타·금강의 반야바라밀이라는 법의 순우리말은 ‘깨달음, 깨어 달리다’이다. 보리살타·진리·연기·지혜 등은 ‘달리는’ 등 어떤 작동성이 작동하는 작동태를 표상한 말이다. 반야바라밀은 어떤 작동성이 작동중에깨어난 성품을 가르키는 말이다. 곧 이 금강반야바라밀인 ‘깨달음’으로써의 부처를 표상한 말이다.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은 오직 이 금강반야바라밀인 ‘깨달음’으로써의 부처이다. 이를 알려진 이치의 논리로 더 환하게 밝히고 싶지만, 솔직히 이쪽 방면에 아는 게 완전 별로라 여기까지 말할 수밖에 없다.

우짰든지 이 분절은 이것임을 석가여랜 설명하는 것이다. ---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13-3. “所以者何? 須菩提! 佛說般若波羅蜜, 則非般若波羅蜜. 須菩提! 語意云何? 如來有所說法不?”

13-3. “그 까닭이 무엇이뇨? 수보리야! 부처가 말한 반야바라밀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네 뜻이 어떠하뇨? 여래가 설한 법이 과연 있다고 생각하느냐?”

[강해] “汝當奉持”에서 멋있게 끝난 피날레를 억지로 논리를 불러내어 끌어간 느낌이 역력하다. 그러나 퍽으나 자연스럽게 논지를 펼쳐가고 있다.

그런데 여기 중요한 판본의 문제가 하나 있다. 우리나라 시중에서 통용되고 있는 많은 금강경이 羅什譯本임을 표방하고 있으면서도 그 잘못된 의취에 따라 제멋대로 加減한 非善本을 저본으로 取하고 있기 때문에 의도치 않은 큰 오류들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羅什譯本의 正本으로서 우리 해인사 ‘고려대장경’本 이상의 것은 없다. ·····. 우리나라 불교가 ‘금강경’을 가장 중요한 所衣경전으로 삼으면서도 우리나라가 자체로 소유하고 있는 가장 위대한 ‘고려대장경’본을 텍스트로 한 ‘금강경’이 역사적으로 희유하다는 이 사실을 도대체 무엇이라 설명해야 할 것인가? ·····. 학문에 있어서 사실은 사실일 뿐이다. 없는 것을 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없는 것을 첨가할 때는 그 첨가하는 정확한 이유를 밝혀야 하는 것이다. 운운

13-4. 須菩提白佛言: “世尊! 如來無所說.”

13-4. 수보리는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말씀하신 바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세존이 아무 말도 안 했다고? 도올의 이 해석은 석가여래가 깨달은 법과 수보리가 깨달은 질문의 사실에 어긋난 해석이다. 즉 잘못된 해석이란 말이다. 사람들이 이미 정해 논 한문 문법의 법적 해석이 이렇다면 할 말은 없다. 법대로 한다는 대야 도리가 없다. 그러나 이 말이 문법적으로 딱 맞고, 또 설령 이미 앞에서 수없이 반복된 말을 또 반복하는 것이란 대도, 대체 이 말을 보고 듣고 나서 뭔 말인지, 이 분절이 있는 까닭의 사실을 알 수가 있단 말인가? 석가여래의 깨달음이 하도 어려워 계속 같은 이치의 법을 반복해도 알기가 어려워 암만 반복해도 바르게 알기가 어렵다면, 뭐 할 말은 없다. 그래도 [강해]에서 도올이 말했듯 사실을 사실로 해석해 말해야지 엉뚱한 해석의 말을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러나 비록 사실에 어긋난 해석일지라도 연기의 실상임엔 틀림없음으로, 이 이유를 바르게 말한다면 또 모를까. 하지 않으니 모른 것이다.

저 ‘콘체’라는 이가 얼마나 엄청난 공부를 해서 구태여 불교의 이 금강경이 있는 까닭을 바르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분절에 이르러 이후부터의 내용은 영 꽝이라고 했다고 대책없이 이이를 무비판적으로 보비위하는 말이나 하는 건 불교의 세계화를 위한 구실이라고 좋게 이해한단 대도, 그렇다고 역사적 산물의 이 ‘금강경’을 두고 역사적 산물로 장엄작동하는 걸 사정없이 까는 건, 이 ‘금강경’의 금강이 역사적 작동성임을 몰라도 한참 모른 것이다.

요샌 이 금강경의 금강을 바르게 알아 이 금강경을 장엄하는 이조차 없으니 오히려 이것이 안타까울 것이 아니겠는가? 여기 도올이며 누구 누가 한글장엄본을 내놓긴 한다지만, 도무지 이 금강을 바르게 알아본 한글해석본이 아니라 석가여래의 깨달음과는 아득한 장엄의 금강, 연기의 실상일 뿐이다.

석가여랜 이 금강경의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이를 설명하며, 이 설명이 바로 이 금강반야바라밀이라는 이름의 법으로써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로 작동하는 작동성임을 바르게 보라고 기도하는 말을 하는 것이다.

13-3. “이것이 어쩐 까닭이냐 하면, 수보리야. 부처는 반야바라밀이라고 설명하는 이 법칙이지 실재의 실체랄 반야바라밀이 아닌 것이다. 수보리야, 이 반야바라밀을 뜻으로 말하면 어쩌냐 하면 여랜데, 이 여래는 말하는 바의 이 법, 곧 금강반야바라밀이라는 이 법으로 있는 것인데, 어쩌냐?”

13-4. 수보리보살이 말했다. “세존부처님, 여래는 말한 바랄 것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아무리 좋은 금강경의 판본이 있단다고 대책없이 도올처럼 자랑하단 큰 코 다친다. 저 인도사람들이 이 소릴 들으면 어쩔 것인가? 너희들은 이 좋은 금강경을 오해하여 버렸으니 아주 허접한 족속이라고 무시할 것인가? 이 금강경의 금강을, 如來滅後後五00세로써의 보리살타의반야바라밀이라는 법이라고 바르게 안다면, 도올의 이 금강경 오해와 같은, 이 오해의 힌두교도인 인도인이 보살님임을, 온 인류가 연기의 실상으로써 한 몸임을 바르게 알아볼 수 있어, 왼손이 오른손보다 쓸모없음을 함부로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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