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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 샬롬교회 목사, 과연 성자로소이다

휴심정 2012. 04. 10
조회수 8326 추천수 0

 고난이 없으면 감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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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파른 좁은 계단을 따라 3층을 향해 올라갔다. 아주 작은 교회가 눈에 들어온다. 교회 문 바로 옆에는 작은 쌀 항아리도 보인다. 이곳은 2006년 10월 경기도 성남시 단대동에 김정하 목사가 개척한 ‘샬롬교회’이다.
 
 사모의 환한 미소 안에는 이 땅에 참 평안이 가득 담겨 있었다. TV에서 본 대로 김목사의 몸은 거동이 불편했다. 그렇지만 그 분의 얼굴에는 하늘의 평안과 땅에 감사로 넘치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눈부시던지 보기도 아까웠다. 사모는 김목사의 어눌한 언어,‘루게릭방언 통역사’역할을 완벽하게 감당 했다. 모두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막힘없이 대변해준다. 김목사의 손과 발이 되어 고난의 시간을 감사로 감당하고 있었다.
 
  요즘 한국교회가 부끄러운 사건들로 외면당하는 시기이다. 대형교회는 세습과 건축으로 내 몸 집 키우기에 급급하고, 교파는 갈등과 감투싸움으로 십자가를 사고파는 악덕 장사치들로 들끓고 있다. 그러나 여기 이 시대 어둠을 밝혀주며 생명을 살리고 있는 아주 작은 교회를 만났다. 필자는 지난 4월 4일 한 목자가 고난당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현장을 찾아 나섰다. 마치 소돔과 고모라성에서 의인 한 사람을 만난 것 같았다. 함께 동행 했던 지인 국인희 성도(사랑의 병원 이사)께 김목사가 기도를 부탁했다. 그녀의 간절한 기도가 눈시울을 적시며 모두가 함께 하나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감사기도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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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목사는 ‘고난이 없으면 감사도 없다.’라는 신념으로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음을 고백했다. 어느 때는 가족 넷이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골 흙집에서 살았다. 먹을 것이 없어서 군부대 짬밥을 받아다 개를 기르며 연명했다. 때로는 짬밥 속의 생선 토막을 건져 씻어 먹었다. 그러나 김목사는 어떠한 처지에서도 그 모든 고난을 감사와 나눔으로 승화시키며 살아온 것이다. 그래서 김목사는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감사함으로 지금까지 이겨냈다.
 
 고난이 오면 감사로 돌려드려야 함을 이렇게 고백했다. “많은 사람들은 고난을 피하려고만 하는데 고난도 감사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감사가 쌓여 어느 사이 어둠은 물러가고 빛 가운데 우리를 쓰고 계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됩니다. 모든 병에는 다 약이 있지만, 루게릭병은 약이 없습니다. 최첨단 의학으로도 나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치유하실 수 있습니다.”라며 지금의 고난까지도 감사로 돌리며 환하게 웃었다.
 
 얼마 전, 김목사의 눈물겨운 나눔이 ‘힐링캠프’ SBS TV프로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졌다. 차인표씨가 봉사하고 있는 ‘컴패션(Compassion)’나눔에 구두를 닦으며 함께 동참해왔다. 2006년부터 거언 2년 동안 건강한 몸으로 구두를 닦아 세계 7개국 어린이 7명을 후원하며 나눔을 실천한 성직자다.
 
 필자는 도대체 이 가난한 개척교회에서 어떻게 7명씩이나 후원을 하게 되었는지를 물었다. “2006년 12월 성도님들과 함께 ‘컴패션(Compassion)콘서트’에 참석했는데 위에서 내려오는 풍선 속에 선물이 들어있을 것 같아서 주웠습니다. 그런데 터트려보니 각국 어린이를 도와야하는 약속의 편지가 들어있었습니다. 막상 교회에 가져와서 보니 처음에는 막막했죠. 저 편지들을 버릴 수도 없고 난감했습니다. 그러나 버린다는 것은 한 생명을 버리는 것과 같았습니다. 고민하다가 탁자에 펼쳐놓고 기도하는 가운데 구두를 닦아서 후원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사모의 생각으로는 구두 닦는 일을 얼마 못할 것 같아서 말리지 않았는데 거언 2년 동안 구두를 닦으며 꾸준히 후원금을 보내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섭리에 놀랐다했다. 지금은 비록 구두를 닦을 수는 없지만, 그 당시 이웃에 있는 경찰서, 병원, 학원, 사무실 등에서 구두를 닦았던 사람들이 자발적인 후원자가 되어 현재 8구좌, 8명의 저개발국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한 사람의 비움과 나눔의 실천이 이웃들에게 아름다운 향기로 전파된 것이다. 김목사 부부는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서 자신들이 더 큰  행복을 받고 있음을 고백 했다. 그리고 항상 “오늘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삶을 살며, 오늘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골수 깊게 받아들인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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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목사가 처음 이 병을 앓기 전, 2010년 2월에 다리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점 점 심해지자 인근병원에서 ‘경추파열’이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오진이었다. 점차 병이 깊어가는 가운데 차병원에서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바로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이라는 병이다. 이병은 모든 근육을 점차 마비시키며 각 신체 기능을 서서히 멈추게 하며 끝내 죽음을 부르는 병이다. 그런데 처음 이 병의 원인을 판명 받고서 ‘할렐루야’로 받았다 한다. 그것은 김목사의 병을 통해서 많은 루게릭 환자와 가족들이 주께로 돌아옴을 보았다. ‘약함을 자랑하는 가운데 강함을 주신다.’는 성서의 말씀을 상기시켜 주며 김목사의 어눌한 말은 이전보다 더 확신과 기쁨으로 넘쳤다.
 
 한 생명이 바로 기적이다
 
 김목사의 사역은 바로 ‘전도’이다. ‘온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위해, 열 번 이상 만나고, 백번 이상 전화하고, 천 번 이상 기도 합시다.’라는 신념이다. 항상 전도지를 들고 다니며 남한산성, 장터, 예식장, 관광버스 안 등, 사람이 모이는 곳마다 전하고 다녔다. 수많은 사람들이 전도지를 곧바로 버려버리지만, 오직 한 영혼만을 기대하며 전했다 한다.
 
 그러던 중 남한산성에서 어느 한 남자가 자살을 기도하려다가 이 전도지를 주어서보고 자살을 포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김목사의 목표는 바로 한 영혼이다.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셨던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역에 임한 것이다. 이렇게 한 생명을 살리는 사명이 바로 복음 아니겠는가.
 
 가난은 죄가 아니다
 
 문득 교회 계단 옆에 ‘사랑의 쌀독’이 눈에 띄었다. 뚜껑에 ‘필요할 땐 누구든지 와서 퍼 가세요.’라는 글귀가 적힌 항아리다. 무언가 사연이 있을 것 같아서 물었다. “어느 날 어떤 젊은 사람이 배가고파서 쌀을 좀 얻으러 교회에 들어왔어요. 우리는 그 사람을 하나님이 보내준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20kg짜리 쌀을 막 풀어서 먹으려하는데 배고픈 사람이 들어왔어요. 곧바로 포대 채 주면서 먼저 전도를 했습니다. 육의 양식보다 영의 양식이 더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라 말했다.
 
 지금의 단대동 일대는 과거 청계천 이주민들이 다시 터를 잡고 살기시작한 곳이다. 그래서 교회 주변에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 폐지를 줍고, 우유와 신문을 돌리며 하루 벌어 입에 풀칠하는 사람들이다. 이 일을 통해서 이곳에 쌀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꼈다. 이들 부부는 배고픈 사람들에게 부끄러움 없이 당당하게 쌀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런데 얼마 후,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사모가 다니는 직장에서 잘 알고 지내던 지인 한 분이 갑자기 “교회에 필요한 것이 없느냐”물은 것이다. 참으로 신기한 사건이다. 사모는 “당장에 쌀이 필요합니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후원자는(한 병원의 원장님)1년에 20㎏짜리 쌀 120포대를 보내주었다. 지금도 이 쌀독을 통해 저소득층 독거노인, 미혼모, 노숙자 등 수 많은 배고픈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생명의 젖줄로 흘러가고 있다. 누가 쌀을 가져가는지도 모른다. 오직 배고픈 자들이 잠시 배를 채울 수 있는 ‘나눔의 쌀 항아리’이다.
 
 생명은 나눔으로 배가 된다
 
 필자는 성서의 ‘오병이어 기적’을 생생하게 ‘샬롬교회’에서 만났다. 현재 주일예배는 강대상 옆, 대형 TV에 설교 내용을 띄워 놓고 보여주는 설교를 하고 있다. 발음은 우, 여, 아’로 겨우 입을 움직일 뿐이다. 이 말을 알아듣는 사람은 오직 사모 한 사람이다. 사모가 ‘루게릭 방언’을 통역하며 스크린으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몇 몇 가정들은 답답해서 떠난 가정도 있다. 김목사가 먼저 그들을 떠나보냈다. 더 좋은 양분(말씀)을 섭취하며 자랄 수 있는 교회로 파송해 보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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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살신성인(殺身成仁)  정신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들이 병원비와 약값을 보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루게릭병은 치료약도 없다. 그래서 더 필요한 사람들에게 흘려보내고 있다. 삶속에서 김목사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있다 했다. 그것은 바로 ‘돈’이다. ‘돈’은 견물생심(見物生心)이기에 보면 쓰고 싶고, 욕심이 나기에 통장에 돈을 절대로 모아두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최근에 김목사가 쓴 ‘지금 행복합니다.’라는 책이 드디어 인세비가 나오기 시작했다. 돈이 들어오면 곧바로 더 어려운 곳으로 보내며 자신을 완전히 비우는 삶을 실천하고 있었다. 지금의 어려움을 뒤로하고 더 어려운 곳으로 보내주는 두 부부의 나눔정신이 하늘에 이르고 있다.
 
 김목사는 지금 현재 ‘남은 생을 덤으로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기며 지금까지 산 것도 감사라며 “내가 죽어 많은 사람이 산다면 나는 열 번이라도 더 죽을 수 있습니다”라 고백 했다. 김목사는 오직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에 지금도 쓰레기더미에 있는 저개발국 아이들을 더 많이 살려내고 싶을 뿐이다.
 
 끝으로 필자가 방송에서 본 내용을 물었다. “방송에서 차인표씨가 자신의 멘토를 김정하 목사님이라 하더군요. 참으로 자랑스럽고 뵙고 싶었습니다.”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목사는 손을 내 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모두의 멘토는 오직 예수님입니다.”
 
 그분의 겸손함이 어찌 그리도 아름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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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쪽 구석에 휠체어가 보였다. 김목사는 그 휠체어를 보면서 “어릴 때 부모님 사랑을 못 받고 어렵게 자랐는데 이제야 하나님께서 저 유모차(휠체어)를 태워주시며 어린 시절 못 받은 사랑을 아내를 통해서 새롭게 받게 하시네요.”
 
 이 땅에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며 살았던 사람들도 참 많다. 그러나 그들도 돈이 보이기 시작할 때부터, 땅을 사고 건물을 지어 몸집을 키웠다. 그리고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가난한 자들의 곁을 떠나버렸다. 잠시 그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야망을 채웠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나눔을 빙자한 위선자들이 처처에서 방송과 언론매체를 통해 더 높이 탐욕을 채우기에 급하다. 잠시라도 비움의 시간으로 돌아가 진정한 하늘의 만나가 이곳에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
 
 교회 안 구석에 초라한 목양실이 보인다. 그 안에 부엌이 있다. 목양실 한 편에 침대 하나와 긴 소파가 바로 두 사람이 살고 있는 초라한 안방이다. 지금은 비록 춥고 초라하지만, 예수님은 지금 이곳에 함께 침묵하며 계신다. ‘내가 너를 반드시 치료하리라, 그리고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함께 하리라’ 
 
 국인남
당당뉴스 행정실장. <크리스챤이여 핸들을 꺾어라>의 저자 kin43@hanmail.net 
 
  ## 이 글은 당당뉴스(http://www.dangdangnews.com)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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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도그마의 감옥을 박차고 나와 깨달음과 행복을 위한 고무 찬양이 난발하는 곳, 그래서 더욱 알아지고 깊어지고 열리고 사랑하게 되고 행복해지는 곳, 단 1분도 쉬지 못하는 마음이 쉬는 곳, 잠시 뒤면 소란이 다시 몰려올지라도 1분만이라도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휴심정 休心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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