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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하는분을 보내는 법

용수 스님 2018. 06. 21
조회수 8127 추천수 0


임종을 앞둔 환자를 위한 보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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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는 과정을 잘 바춰주는 것이 우리의 할일입니다. 우리 뜻대로 하는 게 아니라 죽는 과정을 지켜 보고 지지해 주는 것입니다. 무엇을 안다고 기대를 가지면 환자에게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상황에 맞게 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주인공이 아니라 죽는 사람이 주인공 입니다. 환자를 돌보는 것을 에고의 자랑거리로 만들지 마세요. 

• 욕을 먹을 줄 알아야 합니다. 환자의 몸이 약해서 남을 탓하고 화도 쉽게 냅니다. 이것은 환자의 마음이 아니라 아픔의 표현입니다. 환자를 돌볼 때는 자신의 에고를 바로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 죽어가는 사람을 돌보는 게 고귀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습니다. 불쾌하고 힘들고 깨끗하지 못 할 수 있습니다. 아프고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지극히 친절해야 합니다. 아파도 힘들어도 답답해도 괜찮습니다. 

• 환자를 잘 보살피려면 자신을 잘 보살펴야 합니다. 무리하면 자신에게도 환자에게도 도움이 안됩니다. 

•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 환자가 용서하고 내려놓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생에 대한 용서와 미래 생에 대한 희망을 지원해 주는 것이 우리의 할 일입니다. 적극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마음으로 합니다. 말을 하게 되면 매우 조심스럽게 지혜롭게 해야 합니다. 

• 가는 사람을 붙잡으면 잘 가지 못합니다. 사랑으로 보내드리고 우리는 괜찮을 거라고 안심하게 도와 드립니다. 늘 고맙고 늘 사랑 할 것이라고 잘 가시라고 순수하고 안정된 마음을 가집니다. 

• 임종의 환경이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소란스럽고 복잡하면 죽는 사람에게 크게 해가 될 수 있습니다. 평화롭게 죽는 것이 몹시 중요합니다. 독방이나 집에서 임종하는 것이 이상적 입니다. 

• 환자가 고통없이 미련없이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기도는 도움이 됩니다.

• 몸은 죽더라도 우리 마음안에서는 죽지 않습니다. 환자의 삶을 축하하고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의미가 없고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환자도 우리도 내려놓고 감사와 사랑을 나눌 때 입니다. 이것이 죽음이 주는 선물입니다.


기대없이 부담없이 옆에 있어주고 반응만 안해도 잘 하는 겁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희망을 잃지 않으면 됩니다.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고 생각을 굴리지 마세요. 사랑은 내려놓는 것입니다.


~티벳불교 서적들에서 배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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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 스님
아홉살에 미국에 이민가 살았다. 유타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했고, 방송국에서 일하다 2001년 달라이 라마의 법회에 참석했다가 감화를 받고 2003년에 네팔로 가 출가했다. 2003~2007 4년간 남프랑스 무문관에서 티베트불교 전통수행을 했다. 세첸코리아 대표로 티베트 수행과 향기를 전하고 있다.
이메일 : seoultibe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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