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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금강경 오해 71

전분절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말해 보자. 17-13 是故佛說이란 말은 一切法 이하의 문장과 붙여 해석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17-12분절에 붙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즉 實无有法名爲菩薩(진리의 진실이라는 법은 어떤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법의 이름으로도 실재하는 실체랄 것이 없는 보살인 때문)이라는 ‘이 까닭의 부처를 말하는 것’이라고 전분절에 붙여 해석해야지 싶다. 비록 보살이라고 하지만 이 보살이라는 생각의 법도 부처라는 반야의 지혜인 것이다. 17-13분절은 일체법으로서의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은 사상 등으로 실재의 실체랄 것이 없는, 이 사상 등으로 작동하는 작동성으로써의 보리살타인 부처임을, 연기의 실상임을, 진리의 진실임을 말한 것이다.

이 금강경은 도올이 말한 대로 한 사람의 저작물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말을 어떤 이나 어떤 이들이 편집한 책임엔 틀림이 없지 싶다. 이를 여러 사람들이 석가여래의 깨달음을 바르게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해석해 내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작문능력이 뛰어난 것만으로도 안 되고, 석가여래의 깨달음을 훤히 꿰고 있다고 한 대도, 이 금강경을 오늘의 많은 사람들이 바르게 알아들을 수 있게 해석해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간혹 저마다 뭘 알았다고 제창이네 강해네 평설이네 하며 금강경 등 불경을 해석해 내긴 하지만, 문장능력은 그럴듯해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이를 칭송하여 그의 말을 따르기도 하지만, 바르게 생각하여 바르게 말하는 이는 드물다 못해 보이질 않는다.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17-14. “須菩提! 若菩薩作是言, 我當莊嚴佛土, 是不名菩薩. 何以故? 如來說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17-14.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나는 반드시 불토를 장엄케 하리라고 이런 말을 짓는다면, 그를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느니라. 어째서 그러한가? 여래가 불토를 장엄케 한다고 말한 것은, 즉 장엄케 함이 아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장엄케 한다고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 我로써의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은 보살로써의 총체적 작동성이며 부처로써의 작동태임을 말하는 것이다. 즉 총체적 장엄작동성이며 불토로써의 장엄작동태로써 시·공간적 멈춤이 없는 총체적 인연·인과의 四相 등으로 작동중인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가 보리살타의 여래임을 말하는 것이다.

17-14. 수보리야, 반야의 지혜는 보살이 만든 이런 四相이라는 말들이다. 나는 당근 이 보살이므로 불토를 장엄하는 작동의 이것이지, 실재의 실체랄 我로써의 보살을 이름한 것이 아니다. 왜냐면 여래란 말은 불토를 장엄하는 작동의 이 보살의 我를 이름한 것인즉, 실재의 실체랄 장엄이 아니라, 이 보리살타인 여래의 이름이 장엄인 것이다. ---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17-15. 須菩提! 若菩薩通達無我法者, 如來說名眞是菩薩.”

17-15.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무아의 법에 통달하면, 여래는 비로소 그를 참으로 보살이라 이름할 수 있다 설하느니라.”

[강해] 17분도 역시 참으로 위대한 분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 유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의 클라이막스는 “無我法”이라는 말로 끝나고 있다. 그 산스크리트 원문은 “niratmano dharma”이다. 불교의 종지는 無我요, 대승의 종착은 無我요, 보살의 종국은 無我다.

--- 구태여 불교의 이 금강경의 금강으로 선 보살이 곧 무아이다. 아라고 하는 실재의 실체랄 것이 없는 법작동성으로 작동중임을,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이 총체적 인연·인과의 법작동성으로 작동중인 작동태를 표상한말들이 무아며 보살이며 여래라는 말들이다. 그러므로 이 모든 존재와 현상에 제각각 붙은 이름은 실재의 실체랄 것이 아니라 없는 법작동성으로써의 보리살타임을, 연기의 실상임을, 진리의 진실음을 설명하는 것이다.

17-15. 수보리야, 반야의 지혜는 보살이라는 通達작동성이므로 我랄 것이 없는 법이란 것인데, 이 법의 여래를 말로 이름한 진짜의 이것은 보살이란 것이다.

이 17-14,15분절을 부연설명하면, 사상 등으로써의 지혜인 불토로 실제 작동하며, 이런 사상을 사상이라고 말을 만들어 장엄하기도 하는 사람성품의 삶을 사는 나는 보리살타인데, 이는 보리살타라는 실재의 실체로서의 我가 아니라, 보리살타라는 법작동성으로 작동하는, 즉 모든 존재와 현상은 총체적 인연·인과로 통하여 작동하는 통달작동성이므로, 사상 등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의 장엄불토는 실재의 실체로서의 我랄 것이 없는 이 보리살타라는 이름이, 구태여 불교의 이 금강경이 선 까닭의 금강으로써 진짜라는 것이다. 이는 말을 하며 사는 사람 삶으로 보리살타의 여래라는 이 법을 설명하는 것이다.

나는 한문해독 능력에 손방이라 위와 같은 한문해석이 문법에 적확한 해석인지는 모른다. 다만 이 분절에 쓰인 한자들의 뜻을 이 금강경의 금강을 진술한 뜻으로 해석했을 뿐이다. 어느 누가 이 금강경을 해석한다고 할지라도 석가여래의 깨달음인 이 금강을 진술하는 내용이 아니라 이 금강으로 진술된 내용이라면, 이는 구태여 이 불교의 금강경이 있는 까닭과는 아득한 것이다.

설령 여기 도올처럼 “無我法”이니 ‘불교의 종지는 無我요, 대승의 종착은 無我요, 보살의 종국은 無我다.’라고 진술해, 이 언어문자의 형상은 진리의 진실이란 달지라도, 그 내용의 뜻이 진리의 진실을 진술한 내용이 아니므로, 이 언어문자는 석가여래의 깨달음을 표상한 금강과는 아득한 생각의 말로, 단지 불토를 장엄하는 언어문자일 뿐이다.

세상에 無我의 보살이랄 것이 어디 따로 있을 것이라고 보살이 보살에 통달하기만 하면, 또 세상에 여래랄 것이 어디 따로 있을 것이라고, 이런 여래가 저런 보살을 참보살이라고 이름할 수 있는 거라고 석가여래가 말했다 하는가? 그러나 이런 순 오해의 거짓뿌렁이 없단다면 사람이 생각하고 말을 하는 이 삶이 무슨 ‘유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이랄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뭔 ‘클라이막스’랄 것이 있을 수 있을 것인가. 맨 보리살타의 그게 그거라면 뭔 아름답고 유려한 말이라 것이 있어 내 가슴을 뛰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오직 생각하여 말하시라. 다만 이 생각의 이 말이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로써의 대통역사선상으로 서있는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인 이 보리살타의 여래라는 법임을 석가여래가 본대로 바르게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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