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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금강경 오해 89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應化非眞分 第三十二

32-1. “須菩提! 若有人以滿無量阿僧祇世界七寶持用布施. 若有善男子善女人發菩薩心者, 持於此經乃至四句偈等. 受持讀誦爲人演說, 其福勝彼.

제32분 색신은 모습이 없어라

32-1.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수로 헤아릴 수 없는 무량한 세계에 가득찬 칠보를 가져다가 보시를 한다해도, 여기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보살의 마음을 발하고, 이 경 내지 그 사구게라도 받아지녀 읽고 외워, 다른 사람을 위해 연설한다면, 이 복이 저 칠보의 복을 뛰어넘으리라.

[강해] “應化非眞”의 應化는 應身과 化身을 가르킨다. 이 모두 色身의 異名이다. 應·化身이 모두 참되지 않다는 것이다. 즉 應身·化身은 法身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번역하면 너무 얕은 이원론적 부정의 논리의 인상을 주기 때문에 나는 “색신이 없어라”로 번역하였다.

--- 色身이 없다면 그럼 색신의 이 형상은 어쩔 것인가? 뭔 法身이 되어야 한단 말인가? 이렇게 몸에 대하여 이런저런 생각의 앎으로 응하여 화하는 이 응화의 법작동성으로 작동하는 法身의 몸이 색신인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인 것으로써 진리의 진실임을 이 分은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히려 이 몸이 응·화신이라고 아는 게 참 앎이다. 대책없이 “색신이 없어라”고 번역한다면, ‘너무 얕은 이원론적 부정의 논리의 인상’을 주는 걸 넘어, 이는 색신의 내 몸이 없는 거라고 여겨 뭔 영혼으로나 살 일이란다고 하여 자살방조나 하는 말이 되기 십상이다. 헐!

이 分 역시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이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 응화작동하는 중인 보리살타의 여래법이지 실재의 실체랄 眞이 아님을 설명하는 것이다. 즉 모든 존재와 현상은 보리살타의 여래법이므로 보리의 如인 因에 應하여 살타인 來의 緣으로 化하는 應化작동이지 실재의 실체랄 眞으로써의 존재와 현상이 아님을 사람성품을 예로 설명하는 것이다. 사람은 보리살타로 있는 여래로써 무량아승지겁 세계인 중중무진의 시·공간으로써의 삼세인 이 모든 존재와 현상에 빠짐없이 가득하게 귀중한 칠보의 인연·인과의 작동성으로 지녀져 이 인연·인과로 펼쳐지고 베풀어지며 작동하는 보리살타의 여래로써 지혜란 것이다. 이 지혜의 사람은 또 이 지혜의 남자와 여인을 인연으로 한 사람으로써, 이 남녀가 發한 이 보리살타라는 생각의 맘이란 것은 이 금강경이나 이 금강경의 속제목들인 사구게 등으로 부촉되어 지녀져 있다는 것이다. 이 보리살타라는 생각의 맘을 알아 갖고 이를 읽고 노래하여 남에게 연설하는 건, 이 복이 저 복을 이기는 것이란 것이다. 其福은 이 보리살타의 여래법을 안 삶의 복이 이 법을 알기 전의 복인 삶보다 勝, 낫다는 것이다.

32-1. “수보리야, 지혜로 있는 보리살타의 여래인 사람은 헤아릴 수 없는 아승지겁 세계의 귀중한 칠보로 지녀져 펼쳐지며 베풀어지는 작동으로써, 이 지혜로 있는 사람의 남자와 여인이 발한 이 지혜의 보리살타라는 생각의 맘은 이 경이며 이 경의 사구게 등으로 부촉되어 지녀져 있어, 이를 알아 갖고 읽거나 노래하여 남에게 연설하는 이 복은 저 복보다 난 것이다. ---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32-2. 云何爲人演說? 不取於相, 如如不動.

32-2. 그리하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위하여 연설한단 말인가? 상을 취하지 말라. 있는 그대로 움직이지 말라.

[강해] ·····. “演說”이란 “演하여 說한다”는 뜻으로, 演이란 “물 흐르는 대로 그 물가를 따라서 자세히”의 뜻이 있다. 산스크리트 원문에는 “그렇다면 어떻게 남을 위하여 이 가르침을 말하여 들려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말하여 들려줄려고 하지 말라! 그래야 비로소 말하여 들려준다고 할 수 있다.”로 되어 있다. 이 논지를 羅什은 不取於相, 如如不動. 상을 취하려 하지 말라. 여여하게, 부동하게! 노자의 말에 이런 말이 있다. 執大象! 天下往. 모습 없는 큰 모습을 잡아라! 천하가 스스로 간다.

--- 이 분절의 산스크리트 원문이 도올이 우리말로 해석한 저것대로란다면, 이는 석가여래가 논리정연하게 여래의 부처를 설명한 걸 무시하는 말이다. 대체 “그렇다면 어떻게 남을 위하여 이 가르침을 말하여 들려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밑도 끝도 없이 “말하여 들려줄려고 하지 말라! 그래야 비로소 말하여 들려준다고 할 수 있다.”고 전혀 비논리적인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석가여랜 이렇게 사람이 듣고 알아들을 수 없는 비논리적인 말을 한 이가 아니다. 그런 알아듣지도 못할 말은 뭣하러 하나. 그야말로 물이 산을 넘지 않고 물가를 따라서 흐르듯 논리정연한 흐름의 말로, 이 실재의 실체랄 것이 없이 흐르는 이 相이 여래의 부처로써 진리의 진실이라는 법임을 사람을 예로 들어 사람에게 설명한 것이다.

32-2. 사람을 위한 연설을 하여 이 보리살타의 여래법을 어떤 말로 이른단 대도, 실재의 실체랄 相으로 취해진 것이 아니다. 어떤 연설이든 꼭 같고 꼭 같은 이 보리살타의 여래법은 움직일 수 없는 진리의 진실이다. ---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32-3. 何以故?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모든 지은 법이여! 꿈과 같고 환영 같고 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네. 이슬과 같고 또 번개와 같아라. 그대들이여 이같이 볼지니.”

--- 32-3. 일체 모든 존재와 현상은 일체의 법으로 작동하며 있는 것이므로/ 꿈과 같고 환영 같고 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은 여래며/ 이슬과 같고 또 번개와 같은 여래이니/ 마땅히 이와 같은 보리살타의 여래로 만들어 지는 것임을 바르게 보라.

如를 단순히 말뜻만으로 보는 건, 이 말이 가르키는 不動의 법을 보지 못해 구태여 불교의 이 금강경의 금강을 바르게 알아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32-4. 佛說是經已. 長老須菩提及諸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 一切世間天人阿修羅, 聞佛所說, 皆大歡喜, 信受奉行金剛般若波羅密經.

32-4.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심을 마치시었다. 장로 수보리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색과 우바이, 그리고 일체 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를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여, 금강반야바라밀경을 믿고 받아들이고, 받들어 행하더라.

[강해] ·····. 반야심경에서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보리 사바하”(가떼가떼 빠라가떼 빠라상가떼 보드히 사바하, ·····)라는 진언을 빼먹으면 반야심경의 맛은 반감된다. 왜냐하면, 반야심경의 그 모든 것의 실제적인 종교적 의미는 그 진언에 있을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 금강경의 지혜도 이 진언을 통하여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진언이란 나의 육신의 발성기관의 진동이 아닌 우주의 소리요 신의 소리인 것이다.

--- 이 분절을 도올처럼 해석한대도, 이 해석은 금강반야바라밀경인 보리살타의 여래법으로 이해하여 해석한 부처이다. 석가여랜 당시 무상의 가치를 지닌 부처란 말에 대한 개념을 혁명하여 이를 설명한 이다. 즉 부처는 인간이 추구해 되어야 할 무엇이 아니라 바로 지금의 우리 인간은 물론 인간의 생각으로 있는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가 보리살타의 여래인 부처로써 진리의 진실인 응화작동성으로 작동중이므로 실재의 실체가 아닌 非眞임을 바르게 알라고 설명한 것이다. 아무리 무상의 부처란단 대도, 이 부처 아닌 것이 있으므로 있는 부처란다면, 이는 결코 마냥 기뿐 일일 수만은 없는 다만 상대적 기쁨일 수밖에 없는 기쁨이다. 우리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는 오직 이 상대적 인식작동성으로 작동하는 삶으로써 연기의 실상인 진리의 진실이며 보리살타의 여래인 부처, 곧 금강이다.

32-4. 부처를 이렇게 설한 경으로 마치자, 장로 수보리와 모든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색과 우바이, 그리고 일체 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가 부처를 설한 바를 듣고, 모두 크게 기쁜 생각으로 알아듣고 금강반야바라밀경으로 받들어져 살더라. ---

진언을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眞言

那謨婆伽跋帝 鉢랄壤

나모바가바떼 쁘라갸

波羅弭多曳

빠라미따예

唵 伊利底 伊室利 輸盧駄

옴 이리띠 이실리 슈로다

毘舍耶 毘舍耶 莎婆訶

비사야 비사야 스바하

[강해] 진언은 진언일 뿐이다. 그것은 인간의 의미로 헤아려서는 아니된다. 진언은 나의 神과의 대화이다. 그때 나는 바로 다름아닌 神이다. 진언은 그 자체로써 신성한 힘을 갖는 것이다. 진언, 그 자체가 브라만인 것이다. 삼라만상 이 우주가 모두 진언이다. 이 진언에 의하여 곧바로 성불한다고 믿는 종교가 眞言宗의 신념이다. 그러나 이 진언에 참으로 도달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이 기나긴 금강의 지혜의 여행을 했어야만 했다는 것을 마음에 되새기자! 금강경을 못 외우더라도, 이 마지막 진언이라도, 어려울 때나 괴로울 때나 기쁠 때나 즐거울 때나 항상 내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자!

이 진언의 구성은 ·····. “나모”는 “南無”라고 음역하기도 하지만, 이는 여기서 존엄하신 지혜의 완성의 여신·····. 마지막 “스바하”는 기독교의 “아멘”과도 같은 ·····.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행복이 깃들기를,” “축복이 있기를”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중간의 “옴”(唵)은 우주의 소리로 “aum”을 표기한 것이다. a는 소리의 시작이며, u는 지속이며, m은 끝이다. 이것은 우주의 탄생과 지속과 소멸을 다 함축하는 진언인 것이다. ·····.

금강경은 논리의 전개가 아니다. 이것은 깨달음의 찬가요, 해탈의 노래이다. 그 노래가 이 진언속에 다 함축되어 있다. ·····.

--- 진언은 진실로써의 말이다. 진실은 진리로부터 온 것이므로 모든 말은 진리의 진실인 것이다. 진언은 이 진리의 진실인 말이다. 진리는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 곧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로써의 과거 현재 미래에 보편하는 논리를 이른 말이 진리이다. 모든 존재와 현상은 이 진리에 의한 진실이므로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을 표상하는 어떤 말도 온통 이 진리의 진실이다. 진언은 이를 말소리로 보여 실증하는 언어이다. 그러므로 모든 언어로써의 말소리는 진리의 진실이므로 언어로써의 말소리가 다른 언어의 말소리도 이 진리의 진실을 표상하는 것이므로, 어떤 말소리로도 이 진리의 진실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구태여 이 진언을 경말미에 붙이는 까닭은 다만 이 진리의 진실이라는 법을 전도하는 이들이나 이를 전도받는 이들에게 서로 말소리가 다를 지라도 오직 이 진리의 진실임을 알라는 위로의 말일 뿐이다. 그러므로 비록 도올이 이 금강경을 오해하여 말했을 지라도 도올의 말은 온통 진리의 진실이다. 이는 옛날 농사꾼이 논밭에 쟁기질을 하며 소와 나누는 말소리도, 요즘 사람들이 흔히 강아지와 희롱하며 나누는 말소리도, 오직 진리의 진실인 진언이므로 진리의 진실을 주고받으며 하나가 되는 진리의 진실인 것과 같은 것이다. 이는 지구이외의 어떤 외계와의 접촉도 진리의 진실로써 삼천대천세계가 오직 이 진리의 진실임을 증명하는 것이 진언이다.

도올이 이를 바르게 생각하여 말하지 않는 건 이 금강경의 금강을 오해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래서 이 진언을 두고 처음엔 ‘인간의 의미로 헤아려서는 아니된다’고 말했다가 뒤에 가선 이런저런 말뜻이라고 인간의 의미로 토를 다는 것이다. 이쯤이면 도올의 이 마지막 [강해]쯤엔 더 토를 달지 않아도, 아니, 금강경의 금강에 대해선 더 토를 달지 않아도 이 금강은 충분히 밝혀진 것이지 싶다. 헐!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은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로써 총체적 인연·인과의 논리적 작동성으로 작동하는 중도·여래·열반의 보리살타인 바라밀다이므로 이 모든 성품의 삶은 완전 자유며 평화며 자비며 사랑으로 작동하는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이라는 이 금강의 바라밀경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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