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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외모를 고쳐한다고 생각하나요?

문병하 목사 2020. 01. 01
조회수 2472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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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방송에서 방영한 한 "인간의 얼굴들”(Human faces)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사람들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그 때 한 사람이 출연했는데 빅 궤이록커스라는 여자였다. 그녀는 유전적으로 오는 섬유형성 이상증병이 있었다. 그래서 얼굴이 네모지고 눈이 팍 튀어나오고 흉칙하게 생겼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녀를 보고 얼굴을 돌릴 만큼 흉칙한 얼굴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본 성형외과 의사들이 그녀에게 연락을 해서 얼굴을 고쳐주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궤이록커스가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요! 전 원하지 않아요. 이건 제 모습이거든요. 거의 비슷비슷한 사람이 많은 세상에 저처럼 개성있는 얼굴이 괜찮지 않나요?" 의사들은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알고 설득하려고 들자 그녀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세상의 삐뚤어진 시각을 고쳐야지, 왜 제 얼굴을 고치시려 하나요? 얼굴이 이상하면 마음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런 시각을 고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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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묻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나는 나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최고의 자존감을 드러내는 말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 수록 다른 사람과 자신을 견주려고 듭니다. 비교를 통하여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났을 때, 때로는 우월감의 구름을 타기도 하고 때로는 비하감의 늪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월감에 충만해 있든 비하감에 매몰되어 있든 '나'라는 존재는 변함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이해받으려고 애쓰지 말고 옆에서 달리는 사람 따라 가려고 기웃대지 말고 나는 나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지나가는 길에 나 있는 풀잎에 스스로 상처를 내지 말고 자기가 한 말 자기도 잊어버리는 사람이 해 준 말에 흔들리지도 말고 자기 혼자만의 문제라고 착각하지 말고 당당하게 내 길을 걸어야 합니다.

그런데 자기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는 사람, 자기 의견을 분명하게 말하는 사람, 어디에도 주눅 들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을 보면 사람들이 교만하다고 욕하고 싫어 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것조차 받아들이며 사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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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하 목사
경기도 양주 덕정감리교회 목사, 대전과 의정부 YMCA사무총장으로 시민운동을 하다가 이제는 지역교회를 섬기며 삶의 이야기 속에서 희망의 씨앗을 찾는 스토리텔러이다. 저서로는 <깊은 묵상 속으로>가 있다.
이메일 : hope03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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