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나쁜 습관 없앨까요

법륜 스님 2012. 06. 27
조회수 7834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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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몸에 오랫동안 익힌 나쁜 습관을 없앨 수 있습니까? 


  -습관이 자기한테 나쁘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그것을 뼈저리게 느끼는지가 중요합니다. 뼈저리게 느끼면 아무리 나쁘고 오래된 습관이라도 쉽게 끊어집니다. 뼈저리게 아는 것은 자기의 의식세계뿐만 아니라 무의식세계에서도 '이건 정말 나쁘다.'라고 아는 것이고, 그냥 아는 것은 의식적으로는 ‘이건 나쁜 거야’ 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는 '괜찮아, 굳이 고칠 필요가 없어.' 하는 내면의 속삭임이 있는 겁니다. 


확실하게 알게 되면 아무리 나쁜 습관이라도 금방 끊어집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보통 말하는 생각이나 지식으로만 알면 몸에 배인 습관은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없애야지' '하지 말아야지' 하고 늘 결심하지만 습관이 계속 반복되는 것입니다. 


  물론 하지 않으려는 꾸준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결심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끊임없이 실패하고 습관을 놓지 못하는 과정을 계속 되풀이합니다. 그래서 참회가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합니다. 그러고 나서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며 다시 결심해 놓고는 자기도 모르게 또 하지요. 하지만 끊으려고 하는 의지가 강하기만 하다면, 이런 과정들을 거쳐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나쁜 습관은 사라지게 됩니다. 


  담배에 비유하자면, 담배를 30년 피우다가도 단박에 끊어버리는 사람이 있고, 날마다 끊는다고 해놓고는 또 피우고, 다시 끊었다가 또 피우기를 반복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의지 없는 사람이라고 야단도 맞으며 수십 번씩 시도해서 끊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고, 습관의 정도에 따라 다르고, 그 습관이 나쁘다는 것을 자각하는 정도에 따라서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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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차원에서는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하면 지금부터 딱 피우지 않으면 됩니다. 어떤 행위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부터 딱 끊는 겁니다. 그렇게 딱 끊게 되면 오래된 습관 즉, 업에서는 하고 싶은 욕구가 일어납니다. 처음에는 피우고 싶은 욕구가 점점 거세집니다. 그러다가 참지 못할 정도가 아니라, 몸에 병이 날 정도가 됩니다. 보통 사람들은 여기에서 생각을 바꿉니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안 피울 필요가 있을까? 이것도 고행 아닐까? 부처님도 고행은 하지 말라고 하셨잖은가?' 이렇게 생각이 바뀌어 버립니다. 그러다 보면 '이번 딱 한 번만 하고 하지 말자.' 이렇게 유혹하는 생각이 올라옵니다. 


이럴 때 수행자에게는 두 가지의 길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온갖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꾹 참으며 버티는 것입니다. 인욕행을 하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알아차림의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욕구와 싸우거나 억누르지 않고 그렇게 일어나는 욕구를 알아차려서 가만히 지켜보는 겁니다. 


 ‘지금 원하는 대로 해 주지 않으니까 속에서 온갖 난동을 피우는구나. 이제는 뒷골까지 갔구나. 이제는 머리까지 아프게 하는구나. 이제는 몸을 아프게 하는구나. 생각을 바꾸려고 하는구나.’ 하고 자기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지켜보는 것입니다. 대항해서 싸우지 말고 다만 그런 작용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잘 알아차려서 지켜보면, 이런 상태가 24시간 항상 작용하는 게 아니라 업이 치성을 했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사라져버려 아무 작용도 하지 않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면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저절로 욕구가 가라앉는 것이지요. 이것을 한 번, 두 번, 세 번 경험할 때까지 지켜보고 알아차리면 ‘욕구란 놈은 이렇게 일어났다가 사라지는구나. 조금 있으면 난동이 멈출 거야.’ 이렇게 점차 알게 됩니다. 


 그래서 난동이 멈춰도 방심하지 않습니다. '조금 있으면 또 다시 난동을 피우겠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아무리 욕구가 올라와도 비관적으로 여기지 않고, 욕구가 멈출 때라도 낙관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이 와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다만 상태를 알아차리고, 지켜보고, 놓아 버릴 뿐입니다 


 이렇게 '다만 알아차리고 ,지켜보고, 놓아버리는' 과정을 수행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공부해 가시면 어떤 것도 쉽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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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
1988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보살의 삶을 서원하고, 정토회를 설립했다. 기아·질병·문맹퇴치운동과 인권·평화·통일·생태환경운동에 앞장서는 실천하는 보살로서 2000년 만해상을, 2002년에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2007년엔 민족화해상을 수상했다.
이메일 : book@jungt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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