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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금강경 오해 68

일반 조회수 1325 추천수 0 2018.06.29 11:11:30

도올의 금강경 오해 68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17-3.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則非菩薩. 所以者何? 須菩提! 實無有法發阿耨多羅三貓三菩提者.

17-3.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아상이나 인상이나 중생상이나 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까닭이 무엇이뇨?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발한다고 하는 법이 실로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해] 이 절의 끝에 나오는 阿耨多羅三貓三菩提 다음에도 “心”이 없다. 세조언해본에는 있는데. 우리나라 통용본들이 모두 이 언해본류의 조잡한 改惡판본을 까르고 있기 때문에 ····· 이 기초적인 오류를 도대체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 것인가?

--- 이 분절 역시 앞 절에서 남녀로써의 상대적 인식인 관념적 부동태의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이 究竟으로써 무상정등각이긴 하지만, 그 작동성으로 작동하는 보리살타의 여래인 연기의 실상임을 또 다른 상대적 인식인 관념적 부동태로써의 四相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17-3. 왜냐면 수보리야, 반야의 지혜인 보살은 아·인·중생·수자상으로써의 법칙이므로 실재의 실체랄 보살이 아니다. 이것이 뭔 까닭이냐면, 수보리야. 보리살타라는 진리의 진실은 무상정등각이라는 이것으로 일어난 법인 아·인·중생·수자상이랄 것으로 따로 있을 실재의 실체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보살은 아·인·중생·수자상이라는 법칙으로 실재하는 실체랄 것이 아니라, 이 아·인·중생·수자상이라는 무상정등각을 발하여 일어나게 한 법으로써의 보리살타란 것이다.

보살은 물론 인간의 육근에 비쳐지는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我는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의 我가 총체적 인연·인과의 작동성으로 작동하는 이 無我의 보리살타·보살이므로 이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 곧 무상정등각이며 究竟이라는 말 등으로 표상한 것이다. 그러므로 보살은 물론 마하살로써의 대·소승적 아·인·중생·수자상은 실재의 실체랄 것이 없는 관념적 부동태로써 생각의 법임을 설명하는 것이다.

도올이 말하듯 이 究竟無我分이 석가여래가 ‘일체중생을 다 멸도하고 보니 실로 멸도한 중생이 아무도 없었다’라는 밑도 끝도 없는 말을 했다고 알거나, ‘보살이 四相, 아·인·중생·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아, 마땅히 보살은 사상으로써의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의 세계가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 작동하는 삶의 법으로 있는 보리살타·진리의 진실임을 말하지 않는 건, 四相으로 석가여래가 자신의 깨달음을 설명하는 것임을 바르게 알아보지 않은 오해다. ---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17-4.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於練燈佛所, 有法得阿耨多羅三貓三菩提不?” “不也.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佛於練燈佛所, 無有法得阿耨多羅三貓三菩提.”

17-4. 수보리야! 네 뜻이 어떠하냐? 여래가 연등부처님의 곳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만한 법이 있었느냐? 있지 아니하였느냐?” “있지 아니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의 뜻을 이해하기로는, 부처님께서 연등부처님의 곳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만한 법이 따로 있지 아니하옵니다.”

--- 이 분절은 물론 석가여래가 자신이 깨달은 법의 설명을 들은 수보리에게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묻는 말이긴 하다. 그러나 그 뜻이 석가여래의 설명에 대해 수보리가 생각한 뜻이라면 맞지만, 도올은 이게 아니고 다른 것 같다. 석가여래가 물은 뜻이 다르고, 그러므로 대답하는 수보리의 뜻도 다르게 해석하기 때문이다. 이 분절은 석가여래가 멀고먼 옛날옛날 한 옛날의 연등불소라는 곳에 뭔 이 석가여래랄 것으로 있을 것이 있었을 것이며, 거기서 뭔 구경의 무상정등각을 얻을 만한 법이 있었을 것이란다고, 이 ‘얻을만한 법’의 유무를 묻는 말로 해석하는 건, 엉뚱한 이해의 말이다. 연등불은 단지 과거만을 지칭하는 부처가 아니다. 이 연등은 흔히 불상의 후광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한데, 이는 삼세로써의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이 보리살타로써 총체적 인연·인과로 작동하는 작동태를 연등의 화염으로 표상한 말이다. 그러므로 석가여래는 자기가 깨달아 설명한 이 뜻을 묻는 것이지 옛날, 뭔 전생 따위의 일을 묻는 말이 아니다.

17-4. 수보리야, 뜻으로 말하면 어떠하냐 하면, 연등불로부터의 보리살타인 여래는 어떤 실재의 실체랄 법으로 얻어진 무상정등각이랄 것으로 있는 것이냐, 아니냐?” “아닙니다. 세존부처님. 보리살타의 나를 부처라는 것으로 설명하는 바른 뜻을 알기로는, 연등불로부터의 부처는 어떤 실재의 실체랄 법으로 얻어진 무상정등각이랄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연등불로써 보리살타의 여래라는 법이므로 실재의 실체랄 것이 없는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가 중중무진의 시·공간적 작동성으로 작동하는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인 이 무상정등각으로써 구경무아라는, 석가여래 당신이 깨달은 바른 뜻을 묻고 답하는 말이다.

如我解佛所說義라는 수보리의 말을 설령 도올이 해석한 대로 ‘수보리인 나가 석가여래가 말한 바를 이해한 뜻’이라고 한 대도, 이 뜻의 말은 분명 연등불로부터 여래한 연기의 실상이긴 하다. 하지만 뒤에 이어지는 대답의 말이 전연 엉뚱한 말이라, 도올은 분명 이 금강경의 금강을 오해한 것이다. 수보리의 이 말은 석가여래가 ‘보리살타의 我를 부처라는 것으로 깨달아 세운 ’바른 뜻‘의 이 義를 설명한 것을 수보리 자신이 이해하기로는’이라는 뜻의 말이다. 於意云何의 意와 이 義를 바르게 분별하시라. 석가여래는 당시 일반적이며 상식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뜻의 意로 자신이 깨달은 義를 설명했는데, 이 義를 바르게 알았냐고 묻는 것이다. ---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17-5.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實無有法如來得阿耨多羅三貓三菩提.

17-5.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야!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고 하는 그런 법이 도무지 있지 아니한 것이다.

--- 무상정등각인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 곧 이 모든 성품의 삶은 실재의 실체랄 것이 없는 보리살타의 여래로써 부처라는 법인데, 이 여래법 역시 이 여래법으로써 무상정등각으로 얻어진 법이란 것이다. 그러므로 온통 이와 같은 보리살타의 如來인 부처, 如是如是라는 것이다.

도올이 이 한문으로 번역된 석가여래의 말을 이해하여 말한 말은 분명 연기의 실상으로써 진리의 진실이긴 하지만, 뭔 말인지 이해할 수 없는 해석이다. 석가여래가 뭔 무상정등각을 얻는 법이 없다고 했다는 말인지, 뭔 금강이랄 것을 깨달아 부처가 된 어떤 여래는 뭔 ‘금강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걸 얻는다’고 하는 그런 법(?)이 도무지 있지 아니한 것이라는 말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문법상 안성맞춤의 해석이란 대도, 다 오해한 해석이다.

여기 佛言이란 말을 누구나 그러하듯이 도올처럼 석가여래 ‘부처님이 말씀하셨다’로 알아 푸는 건 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한다. 요즘은 言과 語의 경계가 없다. 그러나 본래는 분명 있었지 싶다. 言과 語의 경계는 마치 ‘사실과 진실’의 경계만큼이나 애매하긴 하다. 그러나 분명 사실은 진실에 포괄하지만 진실은 사실에만 포괄되지 않는 것과 같이, 言은 語에만 포괄되지 않지만 語는 言에 포괄하는 것이지 싶다. 言은 사람의 모든 말을 지칭하는 것이며 語는 누군가로써의 내가 하는 말, 곧 석가여래 ‘부처님이 말씀’하신 이 말이다. 그렇다면 이 금강경 번역자가 이 어·언의 차이를 모르고 佛語라 할 걸 佛言이라고 한 것일까? 아니다. 이는 보리살타의 여래를 부처라고 표상하여 설명한 이 佛言, ‘부처라는 말’이라는 뜻이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라는 뜻의 말이 아니다. 바로 앞 절 17-4에서도 석가여래의 질문에 ‘수보리가 사뢰었다’라는 導言이 없음을 바르게 보시라.

17-5. “부처라고 말하는 보리살타의 이것이 보리살타의 이것이다. 수보리야, 부처라는 진리의 진실은 어떤 실재의 실체랄 법, 곧 어떤 실재의 실체랄 존재와 현상으로도 있을 것이 없는 무상정등의 생각으로 얻어진 ‘보리살타로 온’ 이 如來이다.

이 석가여래의 말을 보완 설명하자면 부처라는 말은 나와 네가 앞에서 말한 ‘이와 같은(如是) 것이 보리살타의 이것(如是)’으로써, 실재의 실체랄 것이 없는 무상정등각의 생각으로 얻어진 여래라는 법이란 말이다. 무상정등각, 아뇩다라삼먁삼보리란 말은 어떤 특정한 깨달음의 한 생각이 아니라 인간에 의한 이 모든 생각으로 비쳐진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을 일컬은 말이다.

이 佛言의 言과 語를 말한 건, 言과 語의 쓰임새를 좀 더 분명히 하자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佛言이란 말을 단순하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라고 푼다면, 佛이 석가여래만 지칭하는 말로 비쳐져, 그렇잖아도 석가여래 등, 어떤 역사적 사실로써의 인물이나 개념 따위가 절대적인 신격으로 이미 고착화한 사실에의 반동으로 태동한 불교가 소위 대승불교라는 것인데, 이렇게 단순하게 풀어버린다면 오히려 저 사실을 더욱 공고화하는 꼴이 아닐까 하는 염려에서 한 말이다.
도올이 자신의 ‘금강경강해’ 저본으로 삼은 한역 금강경의 저자인 구마라집이 인도인이라 한문을 잘 몰라 오역한 부분이 있다면, 이조차 분명 진리의 진실이긴 한 거지만, 사실의 한문을 오해하여 잘못 썼음을 밝혀야 한다.
도올이 엄청 칭찬도 하고 17-3의 [강해]에서와 같이 ‘조잡한 改惡’이라고 혹평도 하는 세조언해본은 최초로 우리말로 해석된 불경이지 싶다. 설령 다른 것이 있었단 대도, 이 세조언해본의 권위를 따를 건 당근 없었지 싶다. 그러나 이 세조언해본이 도올의 해본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면, 그리고 당연히 이를 따랐겠지만, 세조언해본 이후 이 언해본에 기초한 역대 주석가들의 주·해석과 같은 것이라면, 이는 석가여래의 깨달음이 없이 다만 말뜻만 나열한 거라서 석가여래의 깨달음과는 아득한 주해석서라 불경해본으로서의 가치랄 것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더구나 언해당시의 시대적 상황은 과거의 주류이념을 청산하고 새로운 권력을 위한 이념을 세우느라 정신없을 때이므로 분명 불경의 본래 뜻이 훼절되었을 건 사실이었지 싶다. 하루빨리 이 세조언해의 개악을 청산해야 불교가 바로 설 수 있다. 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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