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가지씩 해결하십시오. 방치했다가 어느 날 날 잡아서 한꺼번에 하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방 정리하는 것도 하루에 하나씩 하십시오. 오늘은 요기서부터 요기까지, 오늘은 옷장, 그중에서 개켜 놓는 옷 정리, 그리고 내일은 요기서부터 요기까지, 이런 식으로 하십시오. 서류도 매일 한 가지씩 해보면 정리가 잘 됩니다.
환경이 지저분하면 당연히 마음도 지저분하고 머리도 아픕니다. 깨끗하게 정리하고 하루에 한 가지씩만 해결하십시오.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뭐 할까?' 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있을 겁니다. 그걸 하루에 한 가지씩만 하십시오. 오늘은 누구를 만나야겠다 그러면 만나는 일만 하시고, 장을 봐야겠다 그러면 장 보는 일만 하시고, 김치 담가야 되겠다 그러면 김치 담그는 일만 하십시오.
어느 날 기분 좋다고 많이 했다가, 그 다음 번에는 내팽개치고 하다 보면, 당연히 스트레스 생기고 옆 사람까지 덩달아서 스트레스 생깁니다. 스트레스는 전염시키는 거거든요.
'하루 한 가지'라는 게 얼마나 중요하고 무서운가 하면, 평론하는 분 중에 저서가 수백 권 되는 분이 있습니다. 그렇게 엄청나게 글을 많이 쓰시는 분이 또 없습니다. 남의 작품을 읽고 평론을 쓴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책을 쓸 수 있으시냐고 질문을 하니까, 자기는 하루에 꼭 20매를 쓴다고 하시더군요.
더 써도 병나고, 덜 써도 병난대요. 더 쓰면 리듬이 깨져서 병나고, 덜 쓰면 '내일 더 써야 되는데' 하는 스트레스 때문에 병이 나기 때문에 매일 20매씩만 쓴다고 합니다. 하루에 원고지 20매면 한 달이면 얼마입니까? 600매죠? 두 달이면 1200매입니다. 그 정도면 책이 한 권 나옵니다. 두 달에 책 한 권이면 일 년이면 몇 권입니까? 여섯 권 나오죠. 간단한 일 같지만 그럼으로써 계속 책이 나오고 성취가 됩니다.
글 쓰는 분들도 보면 가지가지입니다. 오늘 글이 좀 잘 써진다고 신나서 100매 쓰고, 내일은 어깨 아프고 눈 아파서 안 쓰고 며칠 쉬고, 이러면 안 됩니다. 지속적으로만 하셔도 충분히 성취가 됩니다. 그렇게 하십시오.
반드시 하루에 한 가지씩만 하십시오. 두 개만 해도 벌써 벅찹니다. 기존의 일들이 다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하는 살림하고 밥 먹는 일 외에 덧붙여서 하루에 한 가지씩만 하셔도 한 달이면 30가지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활하면 스트레스를 안 받고 편하고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몰아서 하니까 당연히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입니다.
* 무심 98~9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