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서로 마음을 열어 고민과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며 행복을 모아내는 게시판입니다.

 멕시코에서 인도오지기행을 읽고 삶이 바뀐 얘기를 써보내셔서 함께 나누기 위해 올립니다.

 

 

이리저리 살아갈 궁리를 하기위해 인터넷을 뒤지다가 조기자님의 글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아 실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편지를 드립니다. 유럽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다시 제3세계 멕시코로 조금 더 나은 곳, 아니조금 더 행복해 질 수 있는 곳을 찾아 여기까지 흘러오게 되었습니다. 유럽에서 살인적인 물가로 고통 받다가 멕시코에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아 왔는데 여기 역시 멕시코 현지 서민처럼 살지 않는 한 만만치는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유럽에 있을 당시 공부한 분야가 커뮤니케이션이기에 혹시 통신원 자리라도 건져 볼까하는 막막한 마음에 매일 인터넷을 뒤지다가 조기자님의 글을 우연히 보게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혀 알지 못하는 분께 메일을 보내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실례를 용서해주시기 바라며 혹 바쁜 와중에 제 메일이 방해가 된다면 지워버리셔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단견이라도 몇글자 적어 같이 나누고자 하는 바람에서 메일을 씁니다)



 

종교적 차원의 수행이나 선을 전혀 해본 적이 없는 저 같은 사람이 감히 조기자님의 글에 대해 평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히말라야 걸인의 웃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며 글에 깨끗한 영혼이 존재한다는 것과 그 글이 제 생각의 방향을 바꾸어 놓았다는 것은 깊은 인연은 옷깃만 스치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상현실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라마 예쉬의 말처럼 저 역시 행복이 있는 곳을 놔두고 행복을 찾아 여기까지 오게 된것 같습니다. 이역만리 이국땅에서 한국의 답답한 현실을 인터넷으로 접하면 울분을 느끼고 가슴을 치는 나의 모습은 행복을 바로 옆에 두고 보지 못하는 소경과 다름 없듯 합니다. 히말라야 걸인보다 많이 소유하면서 더 갖지 못해 안달하는 모습은 모든 것을 가진 왕이 걸인에게서 정신을 구걸하는 것과 다를 바 없겠지요.


 

저는 개신교 신자로 살고 있습니다. 마음에 예수님을 받아들였다고 말로는 고백을 했지만 제 영혼은 매일 매일 저를 배신자라고 부릅니다. 특히 한국 기독교의 편협함때문에 많이 상처받고 방황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절대적 존재이고 이 세상만물을 창조하셨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반드시 성경이나 목사님만을 통해 나에게 전달 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나의 신앙이 미숙하다거나, 혹은 뉴에이지 운동을 경계해야 한다는 식의 충고를 많이 듣습니다.편협함과 깊은 신앙심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나의 영혼을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돋을 때가 많습니다.


 

이런 현상은 한국이 더 심하겠지요. 다행히도 여기에 있는 개신교선교사님들은 일반적인 한국의 탐욕스러운 목사들과는 많이 달라서 제가 한국에 있을 때처럼 괴롭지는 않습니다.

내가 글을 쓰는 조기자님이나 조기자님이 히말라야 에서 보셨던 그 걸인이나 그리고 조기자님의 글에 등장하는 스님들이나 모두 소중한 하나님 -하나님이란 용어에 거부감을 느끼신다면 절대자라고 고치겠습니다- 의 피조물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 모든 사람들에게서 부터 구원의 단초가 되는 소중한 말이나 행동의 모범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적 결과가 아닐까요.


 

초면에 말이 쓸데없이 길어졌습니다. 바쁘신 중에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기회가 되면 조기자님으로 부터 삶과 자신을 초월하기위해 처절하게 싸우는 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더 듣고 싶습니다. 그럼 감기 조심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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