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서로 마음을 열어 고민과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며 행복을 모아내는 게시판입니다.



융능-.jpg



앞에서 한국의 철학은 역(易)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역을 흉내 낸 철학이 한국의 철학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역(易)의 형태를 하고 있는

사주명리, 풍수지리 및 각종 점술 등은 대부분 중국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중국에서 역을 발전시켜 온 형태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생활 속으로 깊이 스며듭니다.

그렇지만 그 본질이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뭔지는 모르지만 그러한 이치가 있다고 믿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묵시적 믿음이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잘못된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러한 심리를 바탕에 깔고 일을 행하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역(易)의 심리(心理)입니다.


이들은 자연을 욕심의 틀 안에 넣으려는 것입니다.

알 수 없는 역의 본질을 인간의 욕심으로 채워 온 것입니다.

인간의 욕심이 깃들어 있는 논리입니다.

자연의 흐름을 부분적으로 자른 것입니다.

순수한 자연의 이치라고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 결과가 모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주, 명당 및 각종 예언의 결과가 자연의 이치에 의한 것인지 불분명합니다.

이들은 자연의 이치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원리에 의해서 내일이 이렇게 전개된다는 것입니다.

자연이 순환하면서 나타나는 이치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연은 대부분 그들의 논리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대부분 논리와 무관한 확률범위 안에서 발생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이러한 자연의 이치는 모호한 상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아직도 많은 자연의 이치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밝혀진 상태에서 만들어진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또 본질이 모호하기 때문에 현실에 나타나는 것들도 왜곡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들의 옳고 그름을 떠나

그들의 실상을 통하여 잘못된 역의 심리를 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석(秋夕)이 다가오니 조상과 관련된

풍수지리(風水地理)의 명당(明堂)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명당(明堂)-풍수지리(風水地理)-


풍수지리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은 책으로 설명해도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풍수지리의 핵심은 명당(明堂)으로 집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그 실태를 보고 음택(묏자리)의 정당성을 집어보고자 합니다.


풍수지리는 산(음)과 물(양)이 서로 어울려 배합되는 곳에서 혈이 만들어진다는 이치입니다.

풍수지리가 잘못 된 것은 아닙니다.

즉 풍수지리는 산과 물에 의하여 영향을 주는 환경이기 때문에

그 이론과 생기 처인 음택(묏자리: 생기 분출구) 및 양택(집터: 생기 응집처) 자체에는 논리적인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체백(體魄)의 매장으로 인한 실효성에 의문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체백의 실효성 문제를 거론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조상님의 체백을 논리적으로 건들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로인한 결과만을 중시하여 후손이 잘되거나 잘못된 것만을 보아 왔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후손의 상태로 묏자리를 본 것입니다.

즉 후손이 잘된 것은 묏자리가 좋아서, 잘못된 것은 묏자리가 나빠서, 가족이 모두 아프고 이름 모를 병에 시달리는 것은 체백이 물에 잠겨서 등등


이론과 이치에는 합당하게 보일지라도 그것의 실상에는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근본이치에 미세한 오류가 있는 것입니다.




풍수1.jpg



예를 들면

이조(李朝) 5백 년 동안 우리나라의 최고 명당(明堂)에는 조선의 왕(체백)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명당에는 최고의 지관들의 지혜가 결집되어 있습니다.

이들 자리는 최상의 명당일 뿐만 아니라 형식 및 이론적으로도 최고입니다.

그러나 그 후손들이 명당자리에 부응한 것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역사를 보면 왕의 후손 중에서 명당과 연결하여 그 결과가 확연히 나타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27왕의 묘 1기마다

수백, 수천 년에 해당하는 후손들의 부귀영화와 복록이 깃들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후손들이 모두 그러했나요?

이조는 결국 망했습니다.

최고 명당들의 결과가 이처럼 모호하다면 근본적으로 오류가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아니, 실익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간혹 명당과 일치되는 후손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후손을 보고 명당을 좋게 평가한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또 명당과 상관없이 후손이 잘된 경우도 있습니다.

잘못된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묏자리 또한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의 논법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세한 묏자리에 대한 여러 가지 일화 등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그 논리에 맞추어 온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발전시켜 온 역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본질에 있어서 오류가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역의 본질이 아직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 적용해 온 것입니다.

여기서의 역(易)의 본질은 하도낙서(河圖洛書)의 체용(體用)관계입니다.


풍수지리에서

산사람은 땅의 생기를 받고, 죽은 자는 땅속의 생기를 받기 때문에 죽은 자가 얻은 생기는 후손에게 그대로 이어진다고 여겼는데, 이를 동기감응(同氣感應), 친자감응(親子感應)이라고 합니다.


즉 죽은 부모와 산 자식은 동기(同氣)이기 때문에 서로 응(應)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기운은 서로 응한다는 이치입니다.(同氣感應 또는 同氣相應)

명당이 만들어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조상에 대한 공경심(恭敬心)을 유발(誘發)하기 위한 예법(禮法)으로 만든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동기감응(同氣感應)으로 죽은 부모를 후손(자식 등)과 연결하고 있지만 죽은 육신에 부모의 기운이 남아 있다면 이승에 집착하는 잘못된 유혼(遊魂)으로 봐야 합니다.

부모의 유혼이 이승에 있다면 잘못된 유혼으로 올바른 자연의 법칙이 아닙니다.

인간이 저승에 관여할 수 없는 것 같이 영혼도 이승에 관여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예외적인 것은 올바른 자연의 이치로 볼 수 없습니다.


설령 잘못된 유혼이 후손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묏자리와 상관없이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올바른 자연의 이치라면 유혼은 다른 차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죽은 육신이 이승(묏자리)에 남아 후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화장하여 재가 된 부모를 명당에 모셨다면 그것이 동기감응(同氣感應) 할까요?

동기감응(同氣感應) 또는 동기상응(同氣相應)은 파동(진동수, 주파수)의 영역인 영혼의 개념이지 영혼이 빠져나간 죽은 육신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죽은 영혼이 인간의 영역을 침범할 수 없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하물며 죽은 육신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더욱 문제가 있습니다.

묏자리에 있는 것은 죽은 육신입니다.

거기에 혼이 들어있다면 그것은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묘를 파서 구해야 할 사람인 것입니다.

죽은 시신에 혼이 들어있어 동기감응 한다는 논리를 펴기보다 구출해야 하는 개념이 우선입니다.


혼이 없다면 동기감응의 대상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명당과 관련하여 그 육신(체백)이 후손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의 근거는 없습니다.

있다면 오직 동기감응(同氣感應)뿐입니다.


동기감응은 공명(진동)의 영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종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쇠 조각과 조화된 형태(종)를 이루어야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또 그래야만 다른 종들과 서로 상응(相應) 또는 감응(感應)할 수 있습니다.

즉 동기상응(同氣相應) 또는 동기감응(同氣感應)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종소리는 보다 정교하고 세밀합니다.

묏자리에 모셔진 체백은 썩어 형체를 잃게 됩니다.

올바른 공명과 주파수를 낼 수 없습니다.

쇠 조각이 종소리를 낼 수 없듯이 부서진 체백 또한 올바른 종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그것이 체백이 아니라 영혼을 말하는 것이라면 위에서 말했듯이 체백 속에 영혼이 있기에 살아있는 사람으로 구해야 할 대상입니다.

설령 변형된 체백 속에 영혼이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유혼으로 보아야 합니다.

영혼은 이승에 관여할 수 없고, 또 잘못된 유혼이라면 묏자리와 상관없이 인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풍수지리는 옳다고 하더라도 묏자리의 결과는 그렇지 않습니다.

후손에게 나타나는 길흉 또한 후손의 행위와 업보(業報)에 의한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흉한 일이 조상의 유혼에 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유혼이 묏자리의 영향에 따라 움직인다고 보아서는 안 됩니다.

부모의 체백을 명당 또는 묏자리에 모시지 않은 사람들도 똑같이 조상의 유혼에 의한 길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명당을 무시한 서양의 후손들 또한 묏자리와 상관없는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풍수지리 또한 자연을 슬기롭게 이용하는 인간 지혜의 하나입니다.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묏자리의 실상은 자연의 이치와 다르고 그 결과가 모호합니다.


풍수지리에서 논리의 방향이 묏자리로 향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접근이 예법(喪禮 등)을 곤란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실상과는 달리 예법이 긍정적인 작용도 해왔기 때문입니다.


또 조상님에 대한 음덕과 공경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상님의 음덕과 묏자리는 별개의 것입니다.

묏자리와 무관하게 조상님의 음덕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전통이 되어버린 묏자리를 무작정 버리는 것이 좀 그렇습니다.

그러나 참을 말한다면 잘못된 역(易)의 심리(心理)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일반 중앙일보 교보문고, 올해 인문서 우린 다르게 살기로했다 imagefile 조현 2018-12-21 20370
공지 일반 조현의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북콘서트 초대 imagefile 휴심정 2018-12-03 25063
공지 게시판 글쓰기에 관한 안내입니다 [3] admin 2011-07-08 770358
2643 좋은 글 행복한 사진 인간은 도덕적인 존재인가-88 joochang 2019-11-13 180
2642 일반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 - 명상 ; 매 순간을 느끼는 습관 image bexpo 2019-11-07 277
2641 일반 노인두뇌훈련지도사 및 140여종의 과정 전액장학안내 gowingedu 2019-11-07 333
2640 좋은 글 행복한 사진 인간의 욕망+지능->물질문명-87 joochang 2019-10-24 718
2639 일반 공동체 공부모임 - 공동체 경제 분야 imagefile foxlike1229 2019-10-14 834
2638 좋은 글 행복한 사진 우리의 자유함은 자기초월로 가능한가-86 joochang 2019-10-11 969
2637 일반 노인두뇌훈련지도사 및 140여종의 과정 전액장학안내 gowingedu 2019-09-30 1422
2636 좋은 글 행복한 사진 인간은 자유함, 행복, 자아만족을 위해 존재하나-85 joochang 2019-09-27 1369
2635 좋은 글 행복한 사진 사랑<->공의 ->세상을 움직이는 2 가지-84 joochang 2019-09-15 1281
2634 일반 무위당학교 '근대 한국의 생명사상을 찾아서 : 다석, 씨알, 무위당 file eaich 2019-09-11 1167
2633 일반 방기연소장과 함께하는 ‘명상 기반 심리상담’ 강좌 무료 개설 imagefile foxlike1229 2019-09-03 1432
2632 일반 제목분노조절상담사 및 140여종의 교육 장학안내 gowingedu 2019-08-30 2513
2631 좋은 글 행복한 사진 종교적인 신념은 아름다운 인성인가-83 joochang 2019-08-28 1298
2630 일반 [워크숍 안내] 비폭력대화, 불교를 만나다. file hjssfeel 2019-08-26 1220
» 일반 한국철학의 방향(4)-잘못된 易의 心理(明堂)- imagefile kseokj5 2019-08-21 1760
2628 일반 무료 초청: 한일 경제전쟁 긴급 진단 "그 역사적 입체 분석과 전망" imagefile ngo21 2019-08-16 1957
2627 좋은 글 행복한 사진 전통 은 민족의 양심인가-82 joochang 2019-08-15 1025
2626 일반 명상심리상담 공부하시고 싶은 분께 foxlike1229 2019-08-14 1058
2625 좋은 글 행복한 사진 인간성은 인격, 수양정도, 교양정도 인가-81 joochang 2019-08-03 2003
2624 좋은 글 행복한 사진 사고와 행동을 일으키는 무의식 구조-80 joochang 2019-07-23 1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