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서로 마음을 열어 고민과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며 행복을 모아내는 게시판입니다.

어제 <공주의 남자> 보고 넘 슬퍼서 마음이 아팠는데...

요즘 사극 잘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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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 아들·수양대군 딸의 사랑?
‘지식인 협객’ 백동수는 실존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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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904 20:28 | 수정 : 2011090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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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진실 또는 거짓’
김종서 ‘손자’·수양 딸의 ‘도피’
야담 ‘금계필담’에만 전해져
백동수 아버지 요절 등은 허구
조선 무인들 ‘갈기머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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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공주의 남자>의 주인공 세령(문채원)과 김승유(박시후). 오른쪽 사진은 <무사 백동수>의 백동수(지창욱). 한국방송·에스비에스 제공
“김종서 아들이 문종의 딸 경혜 공주의 부마가 될 뻔했다는데 사실인가요? 김종서 아들과 수양대군 딸의 연애 사건은 실화인가요?”(<공주의 남자>)

“백동수는 실존 인물입니까? 사도세자가 북벌론자였다고요?”(<무사 백동수>)

 

요사이 사극 시청자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다. 포털 지식검색에도 이런 질문들이 꽤 많이 올라와 있다. 조선시대를 배경 삼은 두 사극 <공주의 남자>(한국방송)와 <무사 백동수>(에스비에스)는 4일 현재 각각 지상파 수목극과 월화극 시청률 1위다. 사극 팬들의 관심이 사뭇 뜨겁다. 역사가 기록한 ‘사실’과 드라마가 그려내는 ‘허구’ 사이에는, 역사가 묻어버린 진실을 엿보고자 하는 상상력의 우물이 존재한다.

우선 질문 하나. 두 드라마 공히 멋지게 풀어헤친 갈기머리를 하고 우아한 칼부림을 하는 ‘꽃남’들이 등장한다. <공주의 남자>에선 김종서의 아들 김승유(박시후), <무사 백동수>에선 백동수(지창욱)와 그의 맞수 여운(유승호)이 그렇다. 조선 시대에 칼을 쓰던 무인들은 긴 갈기머리를 흩날리고 다녔을까?

 

■ 공주의 남자, 사실인즉슨 비극적 사랑담을 얼개 삼은 정통 멜로에 복수극을 담아내는 <공주의 남자>는 조선 문종-단종 대가 배경이다. 훗날 세조로 등극하는 수양대군의 단종 왕위찬탈 사건의 전초전을 이루는 1453년 계유정난이 주요 사건이다. 수양대군은 이 정난에서 세종과 문종을 보필했으며 어린 단종에게 충심을 다했던 좌의정 김종서와 그 아들들을 몰살시킨다. 동생인 안평대군도 사사했다. 이건 역사적 사실이다.

꽤 미려한 만듦새의 이 드라마는 원수지간인 김종서의 아들 김승유(박시후)와 수양대군의 딸 세령(문채원)이 사랑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이 모티브는 조선 말 고종 때 서유영이 쓴 야담 <금계필담>에서 얻은 것으로, 김종서 손자가 계유정난에서 살아남아 수양대군 딸과 도망쳐 함께 살았다는 내용이 있다. 또한 순천 김씨의 족보에는 김종서의 세 아들 중 셋째아들이 살아남은 것으로 돼 있다. <공주의 남자>를 기획·연출한 김정민 피디는 “사실 드라마의 단초는 수양대군 딸에 대한 <조선왕조실록>(실록) 등 정사의 기록이었다”고 했다. <실록>과 세종의 능에는 수양대군의 딸이 둘로 돼 있는데, 정작 수양대군 능에는 한 명으로 돼 있다는 것이다. 김 피디는 “수양대군 딸이 둘이었다가 하나가 됐을 가능성에서 강렬한 드라마적 호기심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김승유란 이름은 <실록>에는 없지만 순천 김씨 족보에 나온 이름이다. 문종이 어린 단종을 동생 수양대군의 야욕에서 지키고자 김종서 아들을 부마로 삼으려 했다는 것은 허구다. 드라마에서 신숙주와 그 아들 신면(송종호)이 왕위찬탈에 적극 가담하는데, 신면은 친한 벗이던 남주인공 김승유를 배신하고 단종파 신하들을 직접 죽이는 무관으로 설정돼 있다. 이 때문에 신숙주 후손 집안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고 김 피디는 밝혔다.

 

■ 무사 백동수, 알고 보면 사도세자는 아버지 영조와 집권세력인 노론들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었다는 게 정사의 기록이다. 드라마 <무사 백동수>는 최근 방영분에서 사도세자가 한 노론 인사의 사주를 받은 친청 폭력집단에 의해 죽임을 당한 뒤 다시 뒤주에 넣어졌다는 ‘허구’를 내보내 일부 시청자의 입길에 올랐다. 이현직 피디는 “사도세자는 10년 넘게 대리청정을 하며 사실상 군주 구실을 한 인물인데 그 정치의 기록이 <실록>에 지워져 있다”며 “<한중록> 등에서 비롯한 반미치광이 같은 이미지가 아니라 백성들에게 귀기울일 줄 알았던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사 백동수>의 주인공은 영정조 시대 ‘지식인 협객’ 백동수(1743~1816)다. 정조의 명을 받아 이덕무·박제가와 함께 조선의 무예훈련교본 <무예도보통지>를 편찬한 인물이다. 극중 백동수의 스승인 ‘조선 제일검’ 김광택(전광렬)도 실존 인물이다. 백동수의 맞수 여운(유승호)은 가공인물이고, 사도세자와 백동수 부친 백사굉의 동지적 관계도 허구다. 백동수에 대한 연구서 <조선의 협객 백동수>를 쓴 김영호 한국병학연구소 소장은 “극중 백사굉이 영조 때 젊은 나이에 역모로 몰려 죽었다고 설정됐는데, 실제로는 72살까지 살았다”고 말했다.

 

■ 기록과 허구 사이 조선 무인들이 ‘긴 갈기머리’를 했는지에 대한 대답은 “아니다”이다. 김영호 소장은 “칼 들고 목숨 걸고 싸우는데 긴 머리칼은 거치적거린다”며 “한 올도 흘러내리지 않도록 묶었다”고 말했다.

<무사 백동수>는 사도세자를 북벌론자로 그렸다. 실제 북벌을 기획했던 효종이 만들었다는, 청나라를 치기 위한 ‘북벌지계’를 찾으려 애쓴다고 설정했다. 사학자 이덕일씨는 “사도세자가 무예를 좋아하고 무인 기질이 있었다는 기록은 <영조실록> 등에 나와 있지만, 북벌과 사도세자를 직접 연결지을 수 있는 사료는 없다”면서도 “사료 사이의 빈 공간을 드라마적 상상력으로 채워넣어 북벌과 사도세자를 연결짓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평했다. 다만 그는 “사도세자가 삼전도비를 부순다거나 효종이 ‘북벌지계’를 만들었다는 설정은 너무 나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의 남자>의 김정민 피디는 “시청자들이 드라마가 역사라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라며 “드라마를 보면서 역사에 대한 관심이 생겨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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