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서로 마음을 열어 고민과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며 행복을 모아내는 게시판입니다.

대원사 통신입니다.

일반 조회수 6947 추천수 0 2008.12.25 21:05:28
그저께 그러니까 23일 화요일에 집사람과 큰애 작은애 대리고 이곳 대원사에 도착했습니다. 보통 이곳은 제가 소시적에 크리스마스와 신정을 보내던 곳이기도 합니다. 장가가고 3년동안 이런 전통이 깨진거죠. 애기 보랴, 아트 하랴..
 
그러다 영국에 있자니 세상이 참 고통 스럽더라구요. 들어 올때 올해는 꼭 대원사에서 가족과 보내야 되겠다고 생각했지요. 비록 기도는 못한다고 하더라도요. 그리하여 도착하자 마자 내려오려던 계획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연기 23일에 오게 된것입니다.
 
모악산 입구에서 내린 우리 일행은 서둘러 산으로 올라갔죠. 5시가 넘으니까 해가 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큰애 서하는 잘도 걸어 오는 것이에요. 저는 작은애 뒤에 업고 앞으로 배당 매고 양손에 물건들고 이고지고, 지고이고 올라가고 있었죠. 겨우겨우 해가 떨어지는 것과 동시에 대원사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삼배하고 처음 하는 것 같은 우리 큰아기도 잘하더라구요. 하긴 어리긴 했지만 집에서 매일 삼배하는 모습은 구경했던 전력이 있지요. 주지스님방에서 스님을 부르니 아무소리가 없었습니다.작은 방에 있나 하고 내려갔더니 스님은 출타중. 아따 그러면 저녁 먹어야 겠네.. 하며 첫째날이 지났습니다. 우려했던 우리 아이들은 너무 잘 지내고 있었지요.
다음날 새벽 예불은 하지 참석안했습니다. 주지 스님도 안계시니 아무래도 신심이 줄어 드네요. ㅋㅋ 그리고 사시때 작은스님 염불에 마춰서 큰 소리로 염불을 했지요. 얼핏 생각하니 외로운 영국생활에서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이 많은 힘이 된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거기다 한국에 오면서 정말 기도하고 싶었거든요. 어째건 기도는 안되고 염불만 냅다....
 
그리고 주지 스님뵈러 전주시내로 내려갔더랫지요. 시내에서 스님 모시고 삼포갔다가 돌아 오니 또 시간은 해질녁이고 절에 오니 해가 똑 떨어지더라구요. 집사람 아기들 불러서 스님께 삼배 올리고 이런 저런 이바구 했지요. 그리고 둘째 날이 갔답니다.
 
오늘이 되었습니다. 사시에 낭랑한 목소리로 염불하고 오늘은 저녁예불을 제가 보았답니다. 참 이상하지요, 맨처음 염불을 뽑을 때는 모르는데 한번 절을 하고 나면 기분이 이상해 지기 시작합니다. 변하고 변해서 제 마음을 들여다 보기도 한답니다.
 
어째건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습니다. 여러 보살님과 집사람과 아기들이 잘 어울리니 다행이고 좋군요. 내년에도 되도록이면 크리스마스와 새해는 대원사에서 정리를 해야 겠어요. 그리고 멀쩡한 정신으로 정진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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