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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다시 켜며

일반 조회수 6691 추천수 0 2011.03.20 23: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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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다시 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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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 옴……           

                                             하여, 저 깊은 남도의 가락 한 송이처럼

                                             이르지도 않는 봄에, 와락

                                             장사익씨의 공연 소식이 왔다

 

촛불을 다시 켜며

난 내가 슬프다

일본은 하나의 현상일 뿐, 나는 현실이다

산중생활 후,

촛불의 그날 이후,

켜지 않던 촛불을 오늘 다시 켰다.

 

이 땅에서 벌들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아무도 촛불을 켜자고 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가 가졌던 현상의(촛불) 고귀함을 잊은 것이다

더불어

컴퓨터 외엔 모든 전원을 껐다

냉장고는 이미 오래 전에 코드를 뽑았고

미니 세탁기는 한번 쓴 후, 손빨래를 했다

단지 오늘 내 방을 밝히던 40W LED 전등 두 개를 끈 것이다

원전을 반대 하기에 앞서 원전을 끄기 위해서 이렇게 모든 전원을 꺼야 하리라는

오랜 생각엔 변함이 없다.

슬픈 것은 원전반대 시위를 하는 사람들조차 단호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동의한다

나의 미래가 아니라 너희의 내일을 위해선 여전히 원전은 필요하고 더 건축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 없는 다수를 위한 정책은 항상 성공했으므로, 난 딴지 걸지 않기로 한다

효율과 갈등에선 항상 효율이 승리했다

 

벌들의 효율을 위해서

사람들은 후쿠시마 원전 같은 벌집을 지었고

우리의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꿀을 얻은 후, 밀랍은 버려버렸다

 

민감한 벌들은 사라졌다

환경의 척도가 아니라, 인간을 버린 것이다

블러그로 유명한 꿀벌집은 벌들이 사라진 작년에도 여전히 벌집처럼 끓었다. 정성이었다

 

벌집이나 원전이나 인간 패악의 상징이다

 

난 벌의 밀랍으로 된 초를 주문했다

어둠은 빛의 원전(原典)이다

촛농처럼 뜨겁고 진한 일본 눈물이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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