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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은 필요한 학문일까

일반 조회수 8860 추천수 0 2011.08.17 11:06:04

신학은 필요한 학문일까에 대하여 요즘은 회의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 동양사상인 유,,도의 해박한 지식으로 서구 정통신학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성경을 재해석하여 독자적으로 기독교사상을 정립한 다석 유영모 선생님은 직제자중 함석헌 선생을 보현보살로, 김흥호를 문수보살로 생각하고 계셨다. 그런데, 김흥호가 신학을 공부한다면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차라리 철학을 공부하러 갔다면 이해가 되었을 터인데 신학을 공부하러 갔다니 정통신학과는 거리가 먼 류영모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어의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스 철학은 우리 신학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고 초기 교부들은 거의 대부분 그리스 철학에 심취한 분들이었다. 영원불변하고 모든 것의 근원이고 실재하는 그 무엇이 있다면 우리는 서슴없이 창조주이신 하느님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그리스 철학에서 이데아를 정의하는 말이다.

 

초기 교부들은 그리스철학의 토대위에서 히브리즘을 이해하였고 이를 신학으로 발전시켰던 것이다.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국교로 공포하면서 인류의 찬란한 정신유산인 그리스 철학은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이 신학이다. 기독교사상과 배치되는 모든 사상들은 모두 이단으로 배척했기 때문에 자연히 그리스 철학은 사라질 수밖에 없었고 그리스철학이 사라진 이 시기를 우리는 중세 천년의 암흑기로 부르기도 한다.

 

르네상스를 흔히 문예부흥으로 표현한다. 부흥이란 의미는 기존의 무엇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 것이 쇠퇴하였으므로 되살려보자는 뜻이다. 르네상스는 무엇을 되살려보자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신학에 의하여 사라진 그리스 철학을 되살리는 작업이었고 그 전까지만 해도 음악, 미술, 건축, 문학 등은 신을 찬양하고 성경내용을 묘사하는 등 종교적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나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비로써 인간이 주인공으로 등장했고 그 대표적인 회화작품이 모나리자이다.

 

신학이 하느님의 뜻을 아는 학문이라면, 하느님의 뜻은 이미 예수님께서 4복음서를 통해 다 알려주지 않았던가.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태 5,48),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루카 6.36)

결국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목적은 자비로운 사람이 되고, 완전한 사람이 되는데 있는 것이고 위 두 말씀을 하나로 합치면 자비로운 사람이 완전한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자비로워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하여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삶을 통해 모든 것을 몸으로 보여주셨고, 말씀을 통하여 자상하게 하나하나 알려주지 않았던가. 완전하신 예수님께서 다 알려주셨는데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단 말인가?

 

예수님의 말씀은 무지한 민중들에게, 무지했던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므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말씀은 사실 한 말씀도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말씀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니던가?

그럼,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서 신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아는 것과 실천에 옮기는 것은 별개의 문제아니던가?

 

하느님을 알기 위해서 신학이 필요한 것인가?

유한한 인간이 무한한 존재를 알려고 노력하는 것,

상대세계에서 살면서 절대세계에 계신 분을 알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가능한 일이 아님에도 그것에 매달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 아닐까?

 

내가 하느님에 대하여 다 알려줄 것이니

제발 다른 헛된 생각은 하지 말라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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