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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사는 불교개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법보신문 니까야 비불설 댓글 중에서(불교개혁에 관한 글)

 

 

단현

 

 

한국 전체 불교종단에 소속된 절은 약 2만 개, 스님은 4만 명이 못됩니다. 절 하나에 스님이 1.9명. 제작년 조개종에서 스님 지원자격을 40세로 한정했더니 지원자가 급감했었죠. 2년만에 다시 50세로 상향 조정했었습니다. 그나마 속세에서 버림받고 돈없어 출가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50에 사미되고 10년 공부해서 제법 일 할만하면 곧 은퇴해야 하죠. 벌써 돈 안된다고 스님 떠난 빈 절이 부지기수인데, 앞으로 10년이면 거미줄 칠 절이 수 없을 겁니다. 이웃종교는 해마다 목사를 수천 명 배출해서 개척교회 한다고 날린데, 불교는 스님 지원자가 한해 100명도 안되니.... 동국대 불교학과 입학자들도 졸업하면 오라는데 없다고, 거의가 다 전과해 버리는 실정이니... 답답합니다....

 

1) 내가 한국불교 개혁하자고 카페 만들고, 글 쓰고, 회원모집하면서 한달도 못되서.. 깨달은 것이 있지... 첫째는 불가능이라는 것. 둘째는 안된다는 것. 셋째는 택도 없다는 것이지.... 왜 그런가 봤더니, 인프라가 안되있어.. 뭔 말인가 하니, 대승불교는 애초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니까 제하고... 초기불교로 돌아가야 하는데, 초기불교는 말씀불교라... 의식 의례 제사 신비 기적 기복이 없는 오직 설법불교라는 거지.. 그런데 대승불교적 요소를 제하고, 제대로 된 설법을 해 줄 스님이 없는거야. 타종교의 설교처럼 생활 속에서 지혜를 얻고 마음에 감동을 주는 설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스님이 없다는 거지.

 

2) 그래서 그 이유가 어디 있나 생각해보니, 아니 생각해 보나마나, 염불이나 하고, 불립문자에 화두 붙잡고 시간만 때우는 시스템으로는 멍청이만 양산하는 현불교에서는 제대로 설법할 인재를 양성할 수 없었다는 거지... 그런데 타종교에서는 이 시스템이 거의 환상적으로 잘 되있지.. 애들이 발 걸음만 겨우 땔 때 쯤부터 여름 성경학교다 수련회다, 축제다 하면서 교회에 부담없이 데려가서는 쇄뇌시키지... 재미삼아 다니다 보면 차츰 물들고 신앙심이란게 생길밖에.. 중고등학생은 초등학생 담임, 대학생은 중학생, 청년은 고등학생 담임이 되서, 지가 맡은 반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가르치지... 그런 생활 십여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설교가 몸에 익어, 목사 못지않게 잘하게 될 수밖에...

 

3) 목사를 보면 거룩해 보이고, 월급 많이 받지, 존경받지... 설교가 몸에 익은 사람은, 나도 목사되볼까 하는 생각을 누구나 할 정도가 돼...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신학대 가는 것이 보통이지.. 신도들도 환영 일색일테고... 나이 든 사람들도 지가 하던 일이 잘 안풀리면 쉽게 신학교를 가지... 어쨌던 그래서 일년이면 수 천명의 목사가 배출돼... 이미 설교는 기십년 했으니 목회란 거, 지만 좀 열심히 하면 쉽게 열매를 따먹을 수 있는거야..

 

4) 그런데 우리 불교는 이런 인프라가 발톱 밑에 때만큼도 안되있는 거야... 제길헐 그렇다고 내가 능력이 되나? 그래서 여러 큰 스님, 불교학자 교수 분들께 여쭈었어.. 혹 그런 분들 아는 분 없냐?고... 없다데... 한국불교계에 한명도 없다네... 내가 대승불교를 개혁할 수는 없는 거고. 원불사를 설립해서 말씀불교 설법불교 재가자와 함께 하는 불교를 하려고, 설법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스님이 있으면 크게 대우하여 모시고, 제대로 된 불교의 모본을 보여 줄려고 했더니, 그런 스님이 없다는 거야....

 

5) 내가 보니 우리 불교가 이래... 불교에는 기독교 믿어라고 사정을 해도 못 갈 분들만 불교를 믿어.. 머리는 좋고, 기독교같은 막무가네 신앙은 체질상 안 맞는 분들이지...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있어.. 교리만 파고든다는 거... 한마디로 취미생활이지... 그 많은 단어 불교용어, 그 숱한 이론, 그 많은 경전... 좋은 머리로 해부하고 까발리고 토론하고 씹어 돌리는 게 재밋어.. 이런 취미생활이 체질에 딱 맞는 분들만 인터넷을 붙들고 살지 ㅎㅎㅎ... ....

 

6) 그런 사람들은 이미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미 체득한지 오랜 분들이지. 그런데 그 깨달음을 쓸데없이 교리공부나 넘 까는데만 소일하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지.. 그래서 그런 사람들에게 부처님께서 주신 말씀이 있어.. "가르침의 도리를 잘 이해한 사람이 자유의 경지에 이른 다음에 할 일은 이것이니, 유능 솔직하고 단정할 것, 좋은 말하고 유화하고 거만하지 말것. 그리고 오직 자비심을 닦을 지니...." 

 

7) 예전에도 말했지만, 기독교는 본래 의식종교였어. 소 양 낙타, 가난한 사람은 비둘기라도 잡고, 아브라함은 자식까지 죽여서라도 피를 제단에 뿌리고 죄 사함이나 복을 빌던 종교였지. 그리고 전쟁이나 하고 다른 민족 점령하고 겁탈하고 어린애까지 씨를 말리는 포악한 종교였지.. 그러다가 예수란 분이 나타나서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면서, 하나님 말씀이라면서 설교를 했지.. 그때부터 제단에 피뿌리는 의식을 없애고, 말씀을 전하는 걸로 바꿨단 말이야.. 그래서 지금의 기독교가 득세를 하게 된거지.. 그런데 불교는 본래 완벽한 말씀종교였어. 의식 의례 하나 없었지.. 단청도 탱화도 명부전도 산신각도, 얼어죽을 용왕각도 없었지... 제사? 놀고 있네...

 

8) 부처님은 새벽 6시면 바리때 하나 들고 재가자 집들을 20집 30집 돌면서 그들에게 말씀을 전하시고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방법과 지혜를 가르치셨지.. 항상 재가자와 함께하는 삶을 사신거야. 그런데 망할 놈의 대승한다는 것들이 부처님을 신격화 시키고 의례 의식 제사 기적을 도입해서 지금 한국불교를 타락하게 만든거야. 지금 대승하는 자들이 하는 행태를 보면 부처님이 욕을 먹지 않을 수 없어. 참 가관이야.. 그래놓고도 노상 방편이래.. 지 스스로도 진리가 아닌 줄 알면서, 마땅한 밥벌이가 없으니, 딸딸이 치는 소리겠지만.... 그래서 내가 항상 부탁하는 거야. 방편으로 밥을 먹는 거 안 나무랄테니, 니 입에 밥 먹여 주는 보살이 오면 제대로 된 설법 한번이라도 해 주라고... 뭐! 아는 게 없어 못한다고?

 

9) 그래서 내가 책 한권 소개 할께. 대한불교진흥원에서 1988년 출판한 설법자료집이야.. 이 책에는 108개 목차에 인생 사랑 우정부터, 개천절 한글날 추석까지 주제별로 설법할 수 있게, 주제풀이부터 고사 명언 경전말씀, 예화까지 상세히 설파해 놓았어.. 찾아보면 이 책 뿐이겠나? 신문만 잘 읽어도, 매달 책 한 두권만 읽어도 설법꺼리 자료는 한정없어. 남는 시간 디비자지 말고 항상 메모할 준비하고 생각나는데로, 적고 사색하면 설법자료가 쉬 모여들지.. 요즘 인터넷에 흘러 넘치는게 설법자료야. 넘 신앙 비판하고, 까는 소리로 소일하고 취미생활 하려하지 말고.. 재가자들이 절에 갔다왔으면 머리 속에 남는 설법 한 구절이라도 남도록 해서 돌려보내야지. 염불이나 하고 절이나 해서 뭔 보람이 있겠어? 몇십 년을 절에 다녀도 6개월 예수쟁이 앞에서 꿀먹은 벙어리 행세지...

 

10) 어쨌던 본론은 이거야. 한국불교가 중흥될 수 있는 첩경은 본래처럼 말씀불교로 돌아가야 한다(그래서 原佛寺). 해서 24시간 어떤 상황에서도 설법할 수 있고, 24시간 재가자와 함께 할 수 있는 스님이 절실하다. 없다면 종단차원에서, 동국대 등 불교대학에서, 각 사찰에서 운영하는 불교대학에서 설법학 강좌를 개설하고 쉽고도 감동적인 설법을 할 수 있는 설법학을 가르쳐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법륜스님처럼 설법에 자신이 있는 스님이 있으면 원불사의 문을 두드려 달라는 것이다. 타종교의 성직자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해드리고, 노후까지 완벽하게 모실 것이다.. 원불사 스님이 너무 거룩해 보이고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을 보고 훌륭한 설법에 감화받는 젊은이들이 많아서 그들도 "나도 스님이 되어야겠다"는 서원을 세울 수 있을 때 우리 불교가 개혁되고 중흥될 것이다. <끝>

 

11) PS : 젊은이들이 고기도 못먹고 양복도 못입고, 삭발해야 하고 결혼도 못하는 계율 때문에 스님 지원을 쉬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 부처님께서 아난다존자에게 하신 유언을 상기해 보면, '내가 열반한 이후에 승가에서 사소한 계율을 파해도 좋다'고 하시지 않았던가? 이에 대한 생각은 원불사소개 란에 있으니 찾아 읽어 주시던가 아니면 법보신문 독자마당 9월 19일자에 "의복, 식육에 대한 붓다의 입장과 계율과 성직의 매력에 대하여' 라는 제목으로 올려두었으니 읽어주시면 고맙겠다....

   

 

한국불교개혁카페 원불사(原佛寺)

http://cafe.daum.net/wonbulsate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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