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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가 만난 사람 히말라야에서 온 수행승 청전 스님

» 청전은 하루 일과 중 아침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여긴다. 아침이 경건하면 하루 전부가 경건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새벽 일찍 일어나 명상과 예불로 하루를 시작하고 나면, 육신은 먹을 걸 달라고 아우성이다. 그런 그의 공양 거리는 우리의 미숫가루 같은 짬바와 말린 과일이 전부다. 그리고 점심은 ‘맛있게’(밥), 저녁은 ‘가볍게’(감자 몇 알)이다. 그의 식사법의 요체는 ‘약간 부족하게’인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밥 먹는 것만 봐도 수행의 정도를 알 수 있지요.”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24년째 수행
달라이라마 만나 영감…빈민구호 활동
전생은 신라의 당나라 구법승이었단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24년째 수행중인 청전(58) 스님을 서울에서 만났다. 인도 체류 비자를 연장하기 위해 잠시 귀국한 틈을 탔다. 청전은 34살 때 인도 성지 순례에 나섰다가 달라이 라마를 만나 영감을 얻은 이래 지금까지 그를 스승으로 받들고 다람살라와 라다크 일대에서 수행과 빈민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9월16일 서울 종로 ‘열린선원’에서 만난 그는 깡마른 체구에 반짝이는 눈을 가진 유머러스한 승려였다.

 

달라이 라마가 밝혀주었다는 그의 전생은 신라의 당나라 구법승이다. 그의 전생담이 믿기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굳이 시비를 따질 일은 아니다. 극빈의 인도인들에게 그는 매년 의약품과 생필품, 젖소를 가져다주는 은혜로운 ‘코리안 몽크’란 사실이 더 중요하다. 그의 전생이 무엇이었다 해도 그는 신라시대 이래 천년의 시간여행가이고, 금생에서는 히말라야 6개 산맥과 세계 60여개 나라를 샌들 하나로 떠돈 구도의 순례자이다. 게다가 1억원짜리 수표를 물욕이 커질까봐 마다했다니, 기자는 그가 너무 부러워 인터뷰를 그만둬 버릴까 잠시 생각하기도 했다. 나무관세음보살.

 

청전은 한때 비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학생(광주대건신학대)이었다. 군대에서 제대하고 3학년으로 복학한 비오는 어느날 도서관에서 <선가귀감>(禪家龜鑑)이라는 책을 발견한다.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이라는 서산 대사의 게송이 번쩍하고 가슴을 관통해 지나갔다. 책을 들고 광주의 어느 절을 찾아갔더니 송광사의 큰스님(구산 선사)을 찾아가란다. 당대의 선지식이었던 구산(1909~1983)은 먼 길을 찾아온 신학생에게 대뜸 “천축(인도)에서 고행승이 오셨군”이라고 했다. ‘천축의 고행승’이라는 큰스님의 말씀은 일대 충격이었다. 만약 내게 전생이 있다면 지금 나는 어떻게 존재해야 하나? 고뇌에 빠진 비오는 결국 신학교의 영적 지도신부(고 방영구 신부)에게 고해를 한다. 그냥 이대로 착한 목자의 길을 걷는 것이 옳습니까, 내 근본문제를 찾아가는 것이 옳겠습니까? 그때 신부님의 말씀은 뜻밖에 간략했다. 자네는 절 방에 가서도 여느 신부님보다 더 신부처럼 살 것 같다. 이것도 하느님의 뜻이겠지…고민하지 말고 가시게.

 

1977년 비오는 송광사 구산 선사에게 의지해 청전이 되었다. 구산 선사와 방 신부는 수행자 청전에게는 늘 고마운 마음의 의지처였다. 그러나 깨달음의 길은 쉬이 잡히지 않았다. 선방에 틀어박혀 수행을 거듭해도 가야 할 길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 무엇’이 보이지 않았다. 결제가 끝나면 걸망을 메고 산문을 나섰다. 전국의 산이란 산은 모조리 오를 기세의 만행이었으되, 마음은 늘 자학이고 방황이었다. 길에서 마주친 숱한 민초들의 눈에서 부처를 읽기도 했으나, 정작 내 안의 갈증은 풀리지 않았다. 출가한 지 10년째 해제가 끝나갈 무렵, 도반인 현장(전남 보성 대원사 주지)이 인도 순례를 제안했다. 길을 찾던 청전은 두말 않고 따라나섰다. 타이, 미얀마를 거쳐 인도 내륙과 스리랑카로 이어진 7개월의 순례길에서 청전은 마더 테레사의 자기희생을 보았고, 일생의 스승이 될 달라이 라마와의 인연을 얻었다.

“1987년 8월1일 달라이 라마가 내민 손을 잡는 순간 정수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두 쪽으로 쫙 갈라지는 듯한 전율을 느꼈다. 정신없이 준비해 간 10여개의 질문을 쏟아냈다. 스님, 저는 아직도 가장 힘든 것이 육체적 욕망입니다. 스님도 성적 욕망으로 괴로운 적이 있습니까? 53살의 그가 만약 없다고 한다면 나는 그냥 일어서서 나올 참이었다. 네, 저도 그런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 저는 부처님 제자로서 그런 성적 갈등이 올 때마다 도와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초등학생 같은 평범한 답변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느낌이 확 달랐다.” 티베트 불교 영적 지주의 입에서 나온 지극히 평범한 말이 청전의 가슴에 불칼처럼 꽂혔다. “평범의 뒤에 도사린 비범함에 말할 수 없는 믿음과 존경이 솟아났다. 아, 이분이라면 평생을 존경하며 가르침을 따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첫 만남에서 깊은 감명을 받은 청전은 이듬해인 88년 다시 인도로 떠났다. ‘3년 공부’를 목표로 떠난 길이 20년이 더 지나도록 끝나지 않고 있다.


-3년을 잡았다던 수행의 길이 24년째다.

“현지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니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젊은 수행자로서 품었던 기대도 많이 깨졌다. 그곳 역시 사람 사는 세상이었던 거다. 수행 6년째가 되던 해였다. 이제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부처님을 상대로 도박을 걸어보기로 했다. 이래도 뭔가 잡히는 게 없으면 여기서 종치고 돌아간다는 각오로 히말라야의 성산 카일라스산을 향해 고행길을 떠났다.”

 

석달을 걸어 카일라스를 순행하던 청전은 어느날 “자신만의 신비체험”을 하기에 이른다.

“지금은 내가 체험한 것들을 다 말할 수 없다. 그건 나만의 지극히 개인적인 비밀이다. 언젠가는 존자(그는 달라이 라마를 이렇게 불렀다)께서 밝혀주시겠지만, 천상계를 올라가 불교의 많은 역사적 스승들을 만나는 그런 체험이었다는 정도만 해두자. 그런데 카일라스에서 돌아와 존자께 내 체험을 말하려고 하는데, 존자께서 먼저 그 이야기를 했다. 내가 말하기도 전에. 당신이 본 건 꿈이 아니라 실제입니다, 라고.”

 

기절할 듯이 놀란 청전은 그때야 비로소 달라이 라마가 왜 환생한 존재인지를 확신했다고 한다. 청전은 그날 달라이 라마로부터 관정(灌頂·밀교에서 깨달음을 인정받는 것)을 받고 마음의 길을 열었다고 한다. 그것은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였다.

이후 수행의 강박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 “부처님의 속 편한 제자”가 된 청전은 그의 존자와 함께 수행의 길을 걸으며 매년 한두달씩 인근 라다크의 빈민촌에서 의료봉사와 빈민구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조용한 선행에 공감한 사람들의 시주와 기부금이 라다크의 민중들에게 매년 의약품이 되고, 식량이 되고, 젖을 짜는 소로 환생하고 있다.

 

-몇년마다 한번씩 한국에 온다. 한국에 오면 무엇이 달라진 것 같나?

“달라지는 것보다 심해지는 것이 보인다. 성직자의 타락이다. 성직자들이 너무 민중 위에 군림한다. 가진 자, 힘센 자와 결탁해 없는 자들을 억누르는 종교다. 그 어느 세상 그 어느 시기보다 더 종교가, 성직자가 먹고사는 직업이 되어 버렸다. 성직은 결코 직업일 수 없는 봉사자인데 성직자들이 신을 팔아 자기 배를 채우고 있다.” 그의 종교비판은 신랄하다 못해 반종교적이기까지 했다.

 

-우리 종교가 타락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길은?

“우선 자기 종교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자. 어느 종교나 성자들의 가르침은 옳아. 그걸 따르지 않고, 그걸 안 하면서 세상을 핑계로 민중을 협박한다. 헐벗고 굶주리고 병들고 소외된 자에게 행하는 것이 곧 나에게 행하는 것이라고 예수도 말하지 않았나? 그럼에도 성직자들은 모든 걸 신과 신전과 사원 앞으로 가져오라고 한다. 불안한 민중을 협박하고 속이는 짓이다. 종교의 사명은 항상 ‘지금 여기’여야 한다. ‘나중에 저기에’ 천국이 있다며 신전과 사원만 살찌우는 성직자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가장 큰 사기꾼들이다.”

 

-언젠가 민중들이 종교에 등을 돌릴 때가 오는 것인가?

“점점 사기를 깨달아가는 민중들은 스스로 진리의 길을 가려 하지 성직자들의 도그마를 따르지 않을 거다. 민중들은 점점 신과 직거래를 원하게 될 거다. 한국 종교도 이대로라면 그날이 멀지 않았다. 물론 이 시대에도 훌륭한 성직자들이 많이 있다. 무교회 운동, 신선한 공동체 모임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그분들에게서 희망의 씨앗을 발견한다.”

 

-그런 성직자들 한분 한분이 희망이다.

“내가 아는 목사님 중에 예수님의 삶처럼 살기 위해 하루 한끼만 먹는 분이 계시다.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통사람은 잘 모른다. 나 같은 사람은 그 목사님에 비하면 부끄러울 뿐이다. 이런 분이 있어 우리가 숨을 쉬고 산다.”

 

-길게 봐서 언젠가는 종교가 필요없어질 때가 올까?

“진리가 없는 종교는 빨리 없어져야 돼. 그래야 민중이 편해. 종교가 나와서 오히려 민중을 더 괴롭게 했어. 하루빨리 종교는 없어지고 진리만 남아야지. 허울은 사라지고 가르침만 남으면 돼요.”

 

-스님들은 뭘 하시려고?

“나는 내 종교를 불교라고 안 해. 내 종교는 민중이야. 내가 왜 출가를 했겠어? 부처는 왜 출가를 했고. 성직자의 임무는 민중에게 봉사하는 것이니 내 종교는 민중일밖에. 나는 마더 테레사를 진짜 존경해요. 테레사가 있던 곳의 환경은 참으로 열악했어. 그런 곳에서 자기가 아니라 민중의 삶에 눈을 돌렸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위대하다고 봐요. 어떤 사람들은 비판도 한다지만 테레사 수녀가 남긴 여운은 오래갈 거야. 생전에 그렇게 유명했던 라즈니시를 봐. 지금 그의 설법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

 

-자꾸 종교를 비판하니 종단하고는 사이가 안 좋겠다?

“조계사에 새로 선 삼존불을 한국 불교 타락의 현주소라고 했으니 이쁠 리는 없겠지.”

 

-마음공부라고 할까, 보통사람이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한 길을 알려주신다면?

“좋은 질문이긴 한데 마음공부라는 표현은 틀렸어. 마음공부가 아니라 마음을 길들이는 거야, 착한 쪽으로. 화날 때 참고, 빠르고 이익이 많은 길이 있지만 법이 아니면 가지 말고, 힘들지만 느리고 이익이 적더라도 착한 길로 가려고 애쓰는 것. 그냥 마음공부는 막연해. 공부 안 해본 사람들이 하는 관념적인 말이야. 늘 지금 여기서 좋은 쪽으로 마음을 쓰도록 길들이는 것, 그게 행복의 길이야.”

 

-한마디로 착하게 살자군요?

“그럼 그거지 별거 있간. 재산이 많아도 자기 것이 아니고 도둑질한 것이면 늘 불안해. 돈은 손바닥 위에 앉은 새와 같아. 잡으려고 하면 날아가고, 가만히 있으면 제 발로 날아오는. 바르게 노력하는 가운데 능력이란 플러스 알파가 작동토록 하는 것. 그게 불안 없는 돈을 갖는 방법이지.”

 

-인도에서 빈민 구조를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스님은 돈을 어디서 버나요?

“나는 천복이 있는 건지 여기저기서 돈이 많이 들어온다. 그러나 이유 없는 기부는 안 받아. 언젠가 1억원짜리 수표가 든 봉투를 받은 적이 있는데 사양했어. 그렇게 큰 돈은 내가 원하는 돈이 아냐. 그런 돈을 받기 시작하면, 욕심이 커져서 작은 정성의 소중함을 잊게 될 것 같았어. 적게 받아도 인도에 가면 돈 가치가 몇배로 뛰잖아? 그게 내 복이야.”

 

-언젠가 책에서 보니 스님은 젊은 시절 만행할 때부터 노인들이나 거지에게 오천원이고 만원이고, 돈을 잘 주더라.

 

“돈은 감춰놓을 수 없는 존재야. 가장 더러운 에너지가 많아서 감춰도 냄새가 나지. 그러니 더러운 냄새를 피하려면 들어오면 바로 돌려야 해. 빨리빨리 돌려대니 빨리빨리 들어오고. 하하. 그래서 내가 이 세상 제일가는 부자야. 나는 항상 쓰고 있는데, 항상 남아.”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늙는다는 것에 대해 예전에는 몰랐던 두려움이 생긴다.

“그게 무지와 무명에서 오는 거다. 기자님의 나이가 만약 쉰이라면 그동안 살면서 근 2만번쯤은 죽었어. 잠자는 동안 의식이 떠났다는 점에서 잠과 죽음은 같아. 그걸 이해 못하니 두려워. 그럼 의식은 뭐냐? 자기 의식을 자기가 알 때이지. 죽음도 생도 없으면 두려움도 없는 것이지.”

 

-보통사람에게는 어려운 경지다.

“티베트 수행법 중에 드림요가란 게 있다. 수면수행법. 인간이 일생을 살면서 가장 편한 잠은 어린 시절 어머니 무릎을 베고 잘 때이지. 아이가 어머니에게 100% 의존한 상태이니 어느 최상급 호텔이 이보다 안락한가? 그래서 지금 내가 기대고 있는 것을 부처님 무릎이라고 생각하라. 그런 식으로 유도를 해. 그러면 꿈이 좋아지고 꿈을 꾸면서 수행을 하는 거지. 참 멋있지 않나? 절대 의존.”

 

-승려에게는 대단히 실례되는 질문일 수도 있겠는데, 진심으로 윤회를 믿나?

“물론. 난 이미 내 전생을 많이 아는걸. 처음에는 달라이의 도움이었지만, 여러 전생을 알게 됐어. 난 신라 때부터 스님이야. 그 후 당나라로 갔어. 그걸 시작으로 이렇게 티베트 불교와 만나고. 언젠가 중국 여행길에선 내 전생의 사리탑도 봤는걸. 달라이 라마께서 직접 나의 전생을 대중들 앞에 밝혀주실 날이 곧 있을 거다.”

 

“어느 세상 어느 시기보다 더 종교가
먹고사는 직업이 되어버렸다
성직자들이 신을 팔아 자기 배 채우고 있다”

-달라이 라마가 한국엔 못 왔죠?

“정부가 중국 눈치를 봐서 그렇게 됐다고는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조계종단이 정부 눈치를 봐서 못 오는 거야. 종단이 정식으로 달라이 라마를 초청한 적이 없어. 내가 총무원장 지낸 분에게 달라이 라마를 초청하면 전세계에 우리나라의 품격을 알리는 데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했더니 그분 왈, 그 사람 초청하면 경제에 안 좋다던데, 그래. 세속 경제 운운하며 달라이 라마 초청에 반대하는 게 도대체 출가 성직자의 사유인가? 웃음조차 안 나왔다. 달라이 라마가 한국 땅을 못 밟는 건 조계종 총무원이 정부 눈치를 보고 정식 초청을 안 해서 못 오는 것이라고 똑바로 써주세요.”

 

-스님의 책 중에 젊은 시절 만행 도중 하룻밤 묵은 시골집에서 할머니가 대사님이 오셨다고 귀한 닭을 삶아 내놓자, 사양하지 않고 다 먹어치워 할머니를 기쁘게 한 장면이 있었다. 티베트에서는 육식을 조금 하지요?

 

“워낙 척박한 곳이라 건강 유지를 위해 양고기를 허용한다. 지인들이 삐쩍 마른 나를 보고 건강 걱정을 많이 해주는데, 내가 그런다. 야, 이번에 나 한국에 들어가는데, 조기나 한마리 구워 놔. 하하. 나는 뼈까지 다 먹는다.”

 

인터뷰를 마치고 서울 명동 백병원 앞에 있는 음식점 ‘죽향’에서 저녁을 같이 했다. 병어찜이 일품이었는데,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았다. 맛있게 드시며 1억원짜리 수표를 거절한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기자의 입맛은 조금 썼다. 아까워라….

 

인터뷰/이인우 기획위원 iwl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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