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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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시사성 스트레스에 대한 처방전]

일반 조회수 8485 추천수 0 2008.08.29 11:26:58

0. 결국

또다시 밤. 뒷걸음질 치고 있다. 내 맘과 다르게 세상의 뒷걸음질에 떠밀려 나도 되돌아 서고 있다. 늦은 밤, 엠뷸런스가 바쁜 길을 재촉한다. 늦은 퇴근길에 딱 어울리는 소리, 거리를 가득 매운다. 역사가 나선형으로 발전한다던 젊은 시절 책이 가르쳐준 진리도 나의 양심과 함께 책장에 갇힌다.

 

1. 우울

소주가 땡기는 이유는, 무너지는 주가지수 때문이 아니라, 오르는 물가때문이 아니라, 딴나라당의 입들에서 터져나오는 거친 재앙들 때문이다. 답답하다. 지난 어떤 연구결과가 발표했듯 자신이 진보적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보수적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 비해 스트레스를 많이 격는다더니, 나는 생활에 찌들어 진보와는 거리가 멀어졌어도 뭘 잘못 삼킨듯, 어지러움을 느낀다.

가난이 굴욕인 세상. 무능은 분리수거 대상인 세상. 가치니, 진리니 얘기하는 것 조차 배부른 소리인 세상에서는 실천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만으로 이만큼 아플 수 있다니.

 

술을 줄이기 위해, 담배를 끊기 위해, 좀 더 건강해지고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선, 신문을 끊어야 한다. 뉴스를 끊어야 한다.

 

2. 간첩사건+국가변란조직사건+반촛불 입법+출총제폐지+민영화

잃어버린 10년간 준비한 울분의 시나리오, MB정권 6개월 국민들에게 치이며 권토중래한 회심의 일격. 기다리고 참으며 쓸개를 씹는 마음으로 준비했을 그들의 결정타는 아직 더 남았을 것이다. 요며칠 무구히도 맑던 하늘이 내게 떠나라고, 산이든 바다든 어디로 가서 달궈진 심장 좀 식히라고 내린 신의 선물인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늘 보며 담배 한 모금에 한숨 실어 날리는 것 밖게 없는 내 궤변일까?

 

돌아서고 싶다.  정말. 아무도 돌아서는 등을 볼 수없도록 땅끝까지 달려가서 모른척 눈 감고 돌아서고 싶다.

 

도대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는 저들. 잃어버렸다는 것이 혹여나 제정신은 아닌지. 그들이 뭔가를 찾으려는 동안 난 뭔가 중요한 걸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머리가 아프다. 제발 그것이 이 나라의 소중한 역사나, 맑게 갤 미래는 아니었으면 한다. 돌아버릴 것같은 내게

 

내 스스로에게 내리는 처방전.

3개월간 신문구독, 뉴스시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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