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서로 마음을 열어 고민과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며 행복을 모아내는 게시판입니다.

우울증에 대하여

고민있어요 조회수 7493 추천수 0 2008.12.22 00:54:41
 

깊고 깊은 글은

우울한 자에게서 나오고

우울한 자는 그 글의 진정함을 알아본다. 

항상 자살이라는 죽음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식일 필요가 없을 것이다.

순간순간이 절실한 영혼들...

지난 내 글들이 가짜임을 나는 안다.

멋드러지게 지식의 파편들로 꾸미고 다듬고...

참 부끄러운 글들이었다.

광대한 인터넷 바다에서 마주치는 교수나 일반 작자들이 써갈겨 댄

메마르고 사치스런 글들이 메슥거려 읽는 도중 중단해버릴 때가 있다.

지식이라는 용어로 도배된 지식을 위한 지식의 글...

교수보다 아마추어 작가들의 글이 차라리 낫기도 할 때가 더러 있다.

 

우울한 예술가, 고흐

이제는 유행이 되어 전시까지 되고 있는 그의 그림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가족나들이 나온 듯 서너살 꼬마까지 긴 줄의 행렬이 이어졌던 광경

고흐의 그림들이 좋다고 떠들어대는 그 풍경이 우스꽝스럽던건

그들 주변엔 병든 고흐의 영혼을 닮은 사람들이 수두룩하지만

늘 그렇듯이 이상한 눈빛으로 외면당하고 외롭게 버림받고 있을터...

   

우울증...

주변에 우울증이라는 사람들이 간혹 있었다. 아니 많다.

일반적 사람들의 '우울하다'라는 기분에

우울 + 증... 증만 더해졌지만 그 엄청난 차이의 병증을 이해하지 못해

진정으로 헤아려주지 못했음이 가슴에 남는다.

단지 정신 가다듬고 마음 굳게 일어서면 될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내 생각

'우울한' 사람들은 적당히 우울하면서 다시 바닥을 치고 올라 세상의 빛을 찾을 수 있고,

새롭게 찾은 희망을 향해 달려 갈 수 있으니 일반 사람들보다 차라리 행복한 범주일 것도 같다.

그러나 '우울증' 혹은 '조울증' 인 이들은 다시 오게 될 그 증이 한마디로 공포고 두려움이라고 표현한다.

그와 함께 그림자처럼 죽음에 대한 영감은 항상 주변을 맴돌고...

그 공포 두려움 알 수 없지만, 이제 조금이나마 헤아리며

마음의 건강 되찾고 행복하기를, 나의 기원이 한없이 우주로 퍼져가기를 빌뿐...

 

얼마전 사망한 최진실, 곡절 많은 이혼을 계기로 그 또한 우울증이라는 멍에를 안게 되었다.

지난 모 프로의 인터뷰에서 그가 했던 말의 여운이 생생하게 맴돈다.

“눈이 떠지는 깊은 새벽, 너무 막막한... 잠은 오지 않는데 동이 틀때까지 뭘 해야 하나...”

 

길고 긴 마음의 기로, 글로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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