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시골 성당 젊은 신부 아름다운 그 시절
가난과 깊은 정이 평생에 그리운데
어이해 십자가 지고 명동 언덕 올라섰나
불화살 최루탄이 발 앞에 날아와도
하느님 모습 닮은 인간이 존엄해
자유와 민주의 횃불 환하게 밝힌 이
김수환 추기경을 겨레가 기리는데
때로는 애꿋은 구설에 외로워도
세상이 원래 그렇지 여기는 님이여
-구중서의 <김수환 추기경 행복한 고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