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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행복을 찾아서

일반 조회수 1806 추천수 0 2018.11.06 18: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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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존은 태국 동북부 이산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모든 것이 쉽고 재미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텔레비전이 마을에 들어오고 바깥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은 그에게 가난을 벗으려면 방콕에 가서 성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말을 따라 방콕을 갔지만 방콕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하루에 여덟 시간 이상 뼈 빠지게 일해도 싸구려 쌀국수로 끼니를 때우고 덥고 비좁은 방에서 여럿이 함께 자야 했다.

대학생활도 쉽지 않았다. 건축학은 자연을 배려하지 않았고, 농화학은 동식물에 독성을 주입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모든 과목이 자연과 인간을 파괴하는 내용만으로 가득 차 있는 것만 같았다.

"내가 도대체 왜 방콕에 있는 거지? 어린 시절에는 동네 사람 중 누구도 하루 여덟 시간씩 일하지 않았다. ... 그 시절 사람들은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잤다. 자고 일어나면 이웃과 수다를 떨었다. 혼자 있는 시간도 자주 있었다. 홀로 있는 시간에 우리는 자신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을 더 많이 이해할수록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삶의 기쁨과 아름다움을 발견할 여유가 있었다. 

그림을 그리고, 나무를 깎고, 나뭇잎을 꼬아 바구니를 만들었다. 그러나 방콕에서는 모두들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방콕에서는 전혀 행복하지 않다. 시간도 의미도 행복도 없다"

그래서 그는 대학을 중퇴하고 방콕을 떠났다.


치앙마이래빗 <치앙마이, 그녀를 안아 줘>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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