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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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인간의 DNA가 공명을 한다. 정말 아름다운 표현이네요. 결국 그러기 위해서는 직접 땅을 일구며 생태적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맞습니다. 그것이 지구 문명이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지금처럼 인구가 밀집된 도시생활, 대규모로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시스템 안에서는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지구가 주는 메시지는 지구와 함께 해왔던 땅의 기억을 되살리고 땅의 가치를 깨달으라는 것이지요. 그것이 지구의 위기가 주는 본질적 메시지일 것입니다.

 

- 참 좋은 말씀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농촌으로 가서 농사만 짓고 사는 것이 대안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음식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렇지요. 모두 농사를 짓는 농부가 되라는 말은 아니었어요. 누군가는 아이들 교육도 시켜야 하고, 또 누군가는 아름다운 예술을 창조해 낼 수도 있어야 하고요. 그것이 인간이 진화하는 중요한 방법이거든요. 하지만 누구나 어느 정도는 흙을 만지고 땅을 직접 가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교 교사라도 땅을 일구면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야 하고, 예술을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면에서 보면 니어링 부부의 삶은 다른 이들에게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비록 본격적인 형태의 공동체로까지 발전하진 못했지만 육신을 가진 인간이 물질과 정신을 어떻게 조화시키며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해 의미 있는 모델을 보여준 분들이지요.

 

※ 스콧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 부부 : 문명 비판론자로서 부부가 직접 서구 문명의 도시적인 삶에서 벗어나 시골로 들어가 손수 집을 짓고, 농사를 지으며 자연과 함께 조화로운 삶을 살았다.

 

- 결국 궁극적으로는 ‘생태공동체’가 답인 건가요?

 

그렇습니다. 앞으로의 지구는 더 이상 지금과 같은 시스템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수백, 수천만이 좁은 도시에 밀집해서 어디에서 오는지도 모를 음식을 먹고 누가 만드는지도 모를 제품들을 대량으로 소비하며 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수많은 인간들, 엄청난 상품들과 쓰레기들, 공간을 가득 메운 오염된 공기와 소음들. 이제 그 모델은 종언을 고할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발버둥을 치겠지만 그 생명력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흐름에 자리를 내어주게 될 것입니다.

 

- 하지만 생태공동체는 이제까지 인간이 살아온 삶의 형태를 완전히 바꾸는 것인데 사람들의 마음속에 두려움이 있을 듯합니다.

 

인간은 자유에 대한 근원적인 갈망이 마음속에 있어서 누군가의 통제를 받거나 주어진 규칙을 따르는 데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요. 이는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인데 이런 면은 공동체의 삶이 자유의지를 반영하는 문화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해하면 해소가 될 것입니다. 공동체의 삶은 보다 성숙한 인간의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인간은 차원이 높을수록 타인에 대한 이해와 나눔의 욕구가 자연히 발현되고 차원이 낮을수록 자신 안에 침잠하거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면이 있지요. 공동체의 삶은 사람들과의 교류와 조화를 통해 서로 에너지가 확장되며 함께 성장을 도모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또한 현재의 인류가 가진 물질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삶의 방법이기도 하지요.

 

- 지구에 주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보다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도 생태공동체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네, 그렇습니다. 지구와 같은 물질화된 별에서 생태공동체가 필요한 이유는 비단 땅을 통해서 노동을 하고 자연과 교감하며 그것으로 자급자족하는 삶을 영위하기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지구가 우주에서 특별한 위치라는 것을 지구별이 가지는 다양성의 측면에서 말씀드렸지만, 근원적인 면에서 보면 그 다양성을 통해 인류를 교육하는 우주에서도 보기 드문 특별한 학교라는 것입니다. 다양한 물질, 다양한 기운 속에서 다양한 우주인들이 모여 속성速性 진화가 가능한 이유는 바로 지구별이 가진 물질적 제약 때문입니다. 같이 어울려 살면서도 인간들은 서로의 생각, 가치를 함께 나누고 소통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들이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근원적인 소통의 제약이 있지만 이곳에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 많은 진화를 이룰 수가 있습니다. 그것을 공부하는 학교인 것입니다.

 

하지만 물질문명이 고도화되고 경제적으로 풍부해지면서 소통하는 관계를 최소화하고 고립되어 살아가는 인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주에서 본다면 그것은 지구에 태어난 인간들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공부를 위해 어렵게 학교에 들어갔는데 수업은 듣지 않고 혼자 공부하고 있는 것과 똑같지요.


공동체 생활은 그렇게 인간을 성숙시켜주는 훌륭한 학교이기도 합니다. 넓은 지구별 학교에서 그 공부를 제대로 하게 도와주는 학교 속의 학교이지요. 서로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서로 나누는 법을 배우며, 서로 사랑하는 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것이 바로 공동체 생활입니다.

 

- 소통과 나눔과 사랑을 배우기 위해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습니다. 그런 삶을 살고 배우다 보면 지구에 닥친 위기는 극복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 네.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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