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來世로 가는 길(3)

일반 조회수 7369 추천수 0 2011.08.09 22:58:55

 

“인간은 생물이 아니다.(1)”

 

1.생물에서 죽음의 의미

 

지구상에 죽음이 없는 생물 개체군이 있다. 아메바와 같은 단세포 생물은 성장을 하면 이등분으로 나뉘어져 번식됨으로 개체의 소멸(죽음)이 없이 생명의 연속성을 이어간다.

 

이 덕분(?)에 아메바는 수십억 년 전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오늘날 까지도 아메바로 남아있다. 반면에 광합성을 하는 시아노 박테리아는 초기 지구 생물시대에 호흡을 하는 다른 박테리아와 - 이들 조상의 일부가 - 우연히 사이좋게 키메라가 되어 오늘날 수많은 식물의 원조를 이루었다. 오늘날 식물의 광합성을 하는 엽록소에는 시아노박테리아의 핵의 흔적이 남아있으며, 그 속에 시아노 박테리아의 DNA, RNA, 리보솜 등이 일부 남아있어 독립적으로 활동한다. 식물이 낮에는 광합성을 하고 밤에는 호흡을 하는 이유가 바로 이들 두 박테리아의 사이좋은 키메라에 의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들의 눈에 바라보이는 푸른 숲은 사실 이 시아노 박테리아의 무수한 군상들인 것이다. 만약 이들 박테리아가 자신을 다른 개체에 기꺼이 내어주어(개체의 소멸) 키메라가 안 되고 아메바처럼 이등분만 계속했다면 오늘날 인간은 물론 지구상의 생물권은 출현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손톱 넓이의 메모리칩 속에 2500장의 신문을 저장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은 식물의 씨앗이 개체의 자손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씨앗은 바로 그 식물 자체가 압축된 개체인 것이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붉고 흰 코스모스 꽃은 추운 겨울을 넘기기 위해 개체는 소멸(죽음)되고 씨앗으로 변신한다. 때로는 이들 둘이 다정하게 합작하여 분홍색 코스모스도 만들어낸다. 노란 민들레꽃은 산토끼가 맛있게 먹고 남을 만큼 넓은 공간으로 씨앗을 바람에 날려 보낸다. 적게는 수 개에서 많게는 수억 개의 씨앗 중에 한 개만 살아남아도 개체(군)는 생명을 이어간다. 이 얼마나 지혜롭고 아름다운 삶의 모습인가!

 

이곳에서 개체의 소멸(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의 시작이며, 삶의 한 과정일 뿐이다. 연어가 산란을 하고 죽어가는 희열에 찬 모습을 기억하는가? 화려하고 우아한 공작의 유희 속에서 우리는 그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루스를 연상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멸종의 완성이며 생물진화의 꽃이다.

 

지구상의 150여만 생물종 중에 유독 인간만이 개체의 소멸(죽음)이 - 모두가 사라지는 - 두려움으로 인식하고 있다. 왜일까? 이것은 인간의 세상에 대한 집착 때문인가? 아니면 인간은 생물과는 다른 생물이기 때문인가? 아니면 인간은 아메바나 코스모스만도 못한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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