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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노는 방법

문병하 목사 2015. 0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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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가 타락하면 노름



콜롬비아에 있는 인디언 마을을 방문한 미국인 방문객들은 그곳 인디언들이 보잘것없는 도구로 오랜 시간에 걸쳐 나무를 자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불쌍한 사람들 같으니! 우리가 이들을 도와주어야겠다.’ 방문객들은 인디언들에게 큰 도끼를 선물로 주었다. 그것은 나무를 단번에 쓰러뜨릴 수 있는 매우 크고 강력한 도끼였다.


이듬해, 미국인들은 콜롬비아 원주민들이 자기들이 준 도끼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보기 위해 마을을 다시 방문했다. 방문객들이 마을에 들어오자, 마을 사람들이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에워쌌다. 나이가 든 추장이 다가와 말했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고마움을 어떻게 다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소. 당신들이 이 도끼를 보내 준 다음부터 우리 삶에 큰 변화가 있었소. 우리는 더 많이 놀 수 있게 되었소.” 미국인들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더 많이 갖기 위해 더 많이 일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인디언들은 더 빨리 일을 끝내고 자유로운 시간을 더 많이 가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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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1박2일>


사람은 놀기 위해 태어난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Creation)한 후에 인간에게는 놀이(Recreation)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놀이를 타락시켜 노름이 되게 했습니다. 놀이가 나누는 것이라면 노름은 모으는 것입니다.


놀이가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기는 것이라면 노름은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입니다. 놀이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면 노름은 한 사람만을 위한 것입니다. 놀이의 끝은 즐거움이지만 노름의 끝은 쾌락입니다. 놀이가 ‘함께’를 요구하지만 노름은 ‘오직’을 요구합니다. 놀이가 사람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노름은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세상은 놀이판을 뒤엎고 노름판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놀기 위해서 일했는데 이제는 노름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놀기 위해 일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놀지도 못하고 일만 하다가 죽습니다. 동물 중에 배가 불러도 먹을 것을 탐하는 것은 인간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일할 만큼만 일하고 놀아야 합니다. 먼 길을 가기 위해서는 자주 쉬어야 합니다. 그래야 가다가 죽지 않고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가장 위험한 차는 브레이크가 파열된 자동차입니다. 오직 달리기만 하다가는 멈추어야 할 때 멈출 수가 없습니다.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놀아야 합니까? 함께 놀아야 합니다. 혼자 놀면 노름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계획을 세우되 노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급한 것과 중요한 것을 구분하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노는 것이 목표가 될 때 일도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놀이로 시작했다가도 많이 가지려고 들고 쌓아두려고 들고 남이 가진 것을 비교하기 시작하면 놀이는 노름이 되고 맙니다. 죽음을 앞둔 알렉산더 대왕은 유언으로 떠날 때는 천하를 호령하는 자신도 빈손으로 가는 존재임을 잊지 말라고 두 손을 관 밖으로 내놓게 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자기만 즐기는 노름질을 하지 말고 다 함께 즐기는 놀이판을 벌였으면 합니다.


문병하 목사(양주 덕정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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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하 목사
경기도 양주 덕정감리교회 목사, 대전과 의정부 YMCA사무총장으로 시민운동을 하다가 이제는 지역교회를 섬기며 삶의 이야기 속에서 희망의 씨앗을 찾는 스토리텔러이다. 저서로는 <깊은 묵상 속으로>가 있다.
이메일 : hope03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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