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찾아서
나를 찾아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나를 극복하기도 하고, 더 큰 나로 나아가는 마당입니다. 명상과 고전, 영화에 대한 조현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관념의 성벽을 뛰어넘어 비상하려고 합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조현 2012. 06. 05
조회수 7768 추천수 0

 트리시마코스;정의라는 것은 사실 타인에게 좋은 것, 강자나 지배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지 복종하고 섬기는 자에겐 손해라는 사실을 압니까. 소크라테스 선생! 피지배자들은 강한 자의 이익이 되는 것을 행하며, 그에게 봉사함으로써 그를 행복하게 하지, 결코 자기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질고 어진 소크라테스 선생, 선생은 올바른 사람이 올바르지 못한 사람에게 언제나 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상호간의 계약에 있어서 올바른 사람이 올바르지 못한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취하는 법을 보지 못했으며, 세금을 낼 때도 같은 재산을 가지고 있어도 올바르지 않은 사람은 항상 적은 액수를 내고, 국가로부터 무엇인가 받을 때는 올바른 사람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지만, 올바르지 않은 사람은 누구보다 많이 가져갑니다. 공직에 있을 때도 올바른 사람은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법이 없고, 오히려 자신의 집안일을 소홀히 하여 형편이 더 어려워지며, 정직함 때문에 이익을 보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사게 됩니다. 

 올바르지 못한 사람의 경우는 정반대입니다. 선생께서 올바른 것보다 올바르지 않은 것이 개인에게 얼마나 이로운가를 알기 위해서는 가장 완전한 부정의를 생각해 보십시오.

 참주(독재)정치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정치 행태는 남의 것을 일거에 모두 빼앗아 버리지요. 어떤 사람이 시민들의 재산을 빼앗고 노예로 만든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나 축복받은 사람으로 불립니다. 외국인들도 완전한 부정의를 행한 그를 칭송하지요. 사람들이 부정의를 비난하는 까닭은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사실은 자신이 희생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부정의가 광범위하게 범해질 때는 정의보다 더 강력하고 자유로우며 권세를 쥐는 법입니다. 정의로운 일이란 강한 자의 이익이 되는 일이 틀림이 없으며 이와 반대로 정의롭지 않은 일은 자기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입니다.
 
   <국가>(타임기획 펴냄, 플라톤 지음, 이향만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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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걷고 읽고 땀흘리고 어우러져 마시며 사랑하고 쓰고 그리며 여행하며 휴심하고 날며…. 저서로 <그리스 인생학교>(문화관광부장관 추천도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누리꾼 투표 인문교양 1위), 숨은 영성가들의 <울림>(한신대, 장신대, 감신대, 서울신대가 권하는 인문교양 100대 필독서). 숨은 선사들의 <은둔>(불교출판문화상과 불서상), 오지암자기행 <하늘이 감춘땅>(불교출판상).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우리시대 대표작가 300인’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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