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찾아서
나를 찾아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나를 극복하기도 하고, 더 큰 나로 나아가는 마당입니다. 명상과 고전, 영화에 대한 조현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관념의 성벽을 뛰어넘어 비상하려고 합니다.

죽는순간 티베트의 기도

조현 2011. 07. 16
조회수 8114 추천수 0

사후세계의 두려움으로부터 보호를 청하는 기원문

 

 1

 내 삶의 주사위가 완전히 던져졌을 때

 이 세상의 가족들은 나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

 나 혼자 사후세계를 방황할 때

 평화의 승리자와 분노의 승리자들이여, 당신들의 자비의 힘으로

 무지의 어둠을 걷어내 주소서.

 

 2

 사랑하는 친구들과 헤어져 홀로 방황할 때

 내 자신의 공허한 생각들이 환영이 되어 나타날 때

 붓다들이여, 당신들의 자비의 힘으로

 사후세계의 두려움과 공포를 물리쳐 주소서.

 

 3

 다섯 가지 자혜의 밝은 빛이 비칠 때

 두려움과 공포에 달아나지 않고 그것들이 나 자신의 표현임을 깨닫게 하소서.

 평화와 분노의 모습을 한 유령들이 내 앞에 나타날 때,

 두려움 없이 이 사후세계를 깨닫게 하소서.

 

 4

 악한 카르마의 힘 때문에 온갖 불행을 경험할 때

 평화와 분노의 승리자들이여, 이 불행을 사라지게 하소서.

 스스로 존재하는 존재 근원의 소리가 천 개의 천둥처럼 울릴 때

 그것들이 위대한 가르침의 소리들로 변하게 하소서.

 

 5

 내가 보호받지 못하고 카르마의 힘에 끌려 다닐 때

 평화와 분노의 승리자들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카르마의 성향 때문에 고통을 당할 때

 투명한 빛의 환희에 찬 명상 상태가 나에게 밝아 오게 하소서.

 

 6

 시드파 바르도에서 초자연적인 탄생을 선택받았을 때

 나를 유혹하는 마귀들이 나타나 방해하지 않게 하소어.

 내가 바라는 곳에 도착했을 때

 악한 카르마에서 생겨나는 환영의 공포를 경험하지 않게 하소서.

 

 7

 사나운 짐승들의 울부짖음 소리가 들릴 때

 그 소리가 여섯 글자의 진언으로 바뀌게 하소서.

 눈,비,폭풍,암흑에 쫓겨 다닐 때

 빛나는 지혜의 눈(天眼)으로 보게 하소서.

 

 8

 사후세계에 있는 생명 가진 모든 존재들이

 조화로운 질서 속에서 서로를 질투하지 않고

 보다 높은 차원에 태어나게 하소서.

 내가 배고픔과 목마름으로 극도의 고통을 당할 운명이라도

 나로 하여금 배고픔과 목마름과 뜨거움과 차가움의 고통을

 겪지 않게 하소서.

 

 9

 성교중에 있는 미래의 부모를 보게 될 때

 그들을 신성한 부부, 승리자이며 평화와 분노의 아버지와 어머니 신으로 볼 수 있게 하소서.

 내가 어느 곳에 태어나든지 다른 이들을 위한 삶이 되게 하시고

 상징과 은총을 받은 완전한 몸으로 태어나게 하소서.

 

 10

 보다 좋은 남자의 몸을 얻어

 나를 보거나 내 말을 듣는 모든 이들을 대자유로 인도할 수 있게 하소서.

 악한 카르마가 나를 따르지 못하게 하시며

 나를 따라오는 모든 공덕은 더 많아지게 하소서.

 

 11

 어느 곳에 태어나든지 그 자리에서 평화와 분노의 승리자들을 만날 수 있게 하시고

 내가 태어나자마자 걷고 말할 수 있게 하소서.

 또한 잊어 버리지 않는 기억력을 얻어 과거생을 기억하게 하소서.

 

 12

 모든 크고 작은 자식들에 대해

 단지 보거나 듣거나 생각만 해도 다 알 수 있게 하소서.

 어느 곳에 태어나든 그곳이 좋은 곳이게 하시고

 모든 생명 가진 존재들이 행복을 얻게 하소서.

 

 13

 평화와 분노의 승리자들이여, 나로 하여금 당신들의 육체를 닮고

 당신들의 수많은 추종자들과, 당신들의 긴 수명과, 당신들의

 무한한 세계를, 끝없이 펼쳐진 나라를 내게도 허락하소서.

 그리고 당신들의 성스런 이름을 닮게 하소서.

 나와 모든 존재들이 그 모든 것들에서 당신들을 닮게 하소서.

 

 14

 완전한 선을 갖춘 수많은 평화와 분노의 신들의 자비에 의해서

 더없이 순수한 존재의 근원에서 나오는 축복의 파장에 의해서

 그리고 마음을 다해 헌신하는 구도자들이 보내는 축복의 파장에 의해서

 지금 여기서 기원하는 모든 것이 이뤄지게 하소서.

 

 ‘죽음의 순간에 단한번 듣는 것만으로도 영원한 해탈에 이른다는 티벳 최고의 경전’ <티벳 死者의書>(파드마삼바사 지음,라마 카지 다와삼둡 번역,에반스 웬츠 편집, 류시화 옮김, 정신세계사 펴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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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걷고 읽고 땀흘리고 어우러져 마시며 사랑하고 쓰고 그리며 여행하며 휴심하고 날며…. 저서로 <그리스 인생학교>(문화관광부장관 추천도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누리꾼 투표 인문교양 1위), 숨은 영성가들의 <울림>(한신대, 장신대, 감신대, 서울신대가 권하는 인문교양 100대 필독서). 숨은 선사들의 <은둔>(불교출판문화상과 불서상), 오지암자기행 <하늘이 감춘땅>(불교출판상).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우리시대 대표작가 300인’에 선정.
이메일 : cho@hani.co.kr       트위터 : hoosimjung       페이스북 : hoosim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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