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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만 보고사는 사람을 보는 괴로움

홍성남 2019. 05. 26
조회수 3540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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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상담 그러면 아무말 하지않아도 점장이처럼 척척 답을 말해주거나 혹은 사람마음을 한번에 달라지게 하는 비법을 줄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담소에 주부 한 분이 찾아오셔서 하소연을 했다. 남편이 직장에서 승진 할 생각을 안하고 아들은 공부할 생각을 안한다고 한다. 사연을 들어보니 남편은 불교에 심취해서 마음을 비우는 것에 전념하고 있고, 아들도 아버지를 닮아서 공부를 포기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고난후 답을 했다. 


 “저는 할 수 없습니다. 물건을 고치려면 물건을 가져와야 고치는데, 물건은 없고 물건 주인만 오면 어떻게 고칩니까. 그리고 같이 산지 한참된 가족도 못고치는데 얼굴한번 못본 제가 어떻게 고칩니까.”
 “그래도 신부님은 상담을 많이 하셨으니 답을 주세요”

 “글쎄요. 일단 기본원리는 하나 알려드리지요. 사람은 자기행복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존재입니다. 그래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늘 자기행복을 추구하는데 지금의삶이 행복하면 아무런 변화가 없기를 바랍니다. 즉  지금 사는 것이 행복한 사람들은 절대로 지금의 삶을 바꾸려고 하지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삶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다 싶으면 바꾸려고 노력을 합니다. 이것이 가장 단순한 인생원리입니다.”

 “좀 알아듣게 쉽게 말해주세요. 제가 어떻게 해야 되는가요?”
 “남편과 아들을 불행하게 만드세요. 남편은 밥을 주지말고 아들은 돈줄을 끊어버리세요. 신부님은 혼자 사셔서 가족간의 정을 모르시니 그런 몰인정한 말씀을 하시네요. 가족끼리 어찌 그럴수 있나요?”

 무슨 짜증나는 소리야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꾹 참고,  그렇다면 지금 제일 불행한사람이 자신을 바꾸는것입니다. 세 분 중 불행한사람이 누군가요? 남편 인가요 아드님인가요? 두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러니 지금 삶을 바꿀 생각이 전혀없지요  마음을 바꿀 사람은 자매님 뿐입니다.

 “제가 어떻게 마음을 바꾸어야 하나요?”
 “일단 나를 불행하게 하는것들을 안보는게 좋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자기가 보는대로 감정이 생깁니다. 기분나쁜 것을 보면 화가 나고 기분좋은 것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아주 단순하지요.”

 “한집에서 살면서 어떻게 안보고 살수 있나요”
 “글쎄 그거야 자매님 문제이지. 내 문제가 아니지요. 살아온 날보다 살날이 얼마 남지않았는데 바뀌지도 않는 남편 아들 생각하면서 아까운 시간낭비 하실것인가요? 남은 인생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서 사세요”

 “어떻게요. 저는 오로지 가정과 가족밖에 모르고 살았어요”
 “그러면 앞으로 무엇을 하면 살것인지 자기가 하고싶은 것 목록을 만들어보세요. 가장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할수 있는것부터 시작해서 큰 비용 많은 시간 드는 것 까지.”

 그것까지 대신 만들어주면 안되냐고 한다. 밥은 밥은 자기가 퍼서 먹어야지 다른사람보고 먹여달라고 하는게 아니다. 이런 사람을 상담하고 나면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해서 돌아버릴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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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저 높이 계신, 두렵고 경외스런 하느님을 우리 곁으로 끌어내린 사제다. 하느님에게 화내도 괜찮다면서 속풀이를 권장한다. <풀어야 산다>,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 쉬어>, <챙기고 사세요> 등이 속풀이 처방전을 발간했다.
이메일 : doban87@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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