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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와서 로또를 긁지 말것

박기호 신부 2011. 07. 25
조회수 16038 추천수 0

돈을 버는 일은 도시가 빠르다.

벌었다는 것은 이익을 내는 것이고 그건 누군가의 것을 가져오는 일이다.

심하게 말하면 속이는 것인데,

자연을 속일 수는 없고 사람을 속이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 많이 사는 곳에 그물을 던지게 된다.


농업이나 친환경 작물로 억대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신문 방송에 나오는 인터뷰는 대부분 거짓말이다.

사실이라면 뉴스감이어서 그런 것이다.

농민들은 하도 속아 보아서 믿음도 욕심도 없는데

귀농한 이들은 머리가 좋기 때문에 계속해서 로또를 긁는다.


도시인의 눈에 비친 농산촌은

한 편의 디지털 동영상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그러니까

잘못 보고 날아가면 머리를 부딪히게 된다.

영상은 솔거의 그림보다 훨씬 더 정교하니까.

그래서 부상만 당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간 이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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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신부
1991년부터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 1998년 ‘소비주의 시대의 그리스도 따르기’를 위해 예수살이공동체를 만들어 실천적 예수운동을 전개했다. 소비주의 시대에 주체적 젊은이를 양성하기 위한 배동교육 실시했고, 5년 전 충북 단양 소백산 산위의 마을에서 일반 신자 가족들과 함께 농사를 짓고 소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이메일 : sanimal@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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