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佛道)를 더럽히는 자는

조현 2012. 06.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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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행자에는 네 종류가 있다. `도의 승리자'와 `도를 말하는 사람'과 `도에 의해 사는 사람'과 `도를 더럽히는 자'다.

 

 의혹을 넘어서고 고뇌를 이기고 열반을 즐기며, 탐욕을 버리고 신들을 포함한 온 세계를 이끄는 사람, 이런 사람을 `도의 승리자'라고 눈을 뜬 사람들은 말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으뜸가는 것을 가장 으뜸가는 것으로 알고 법을 설하고 판별하는 사람, 의혹을 버리고 동요하지 않는 성인을 수행자들 중에서 둘째로 `도를 말하는 사람'이라 부른다.

 

 잘 설명된 진리의 말씀인 도에 의지해 살면서 스스로 절제하고, 깊이 생각해 잘못된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을 수행자들 중에서 셋째로 `도에 의해 사는 사람'이라 부른다.

 

 맹세한 계율을 잘 지키는 체하지만, 고집 세고 가문을 더럽히며, 오만하고 남을 속이며, 자제력 없고 말많고 그러면서도 잘난 체하는 사람을 가리켜 `도를 더럽히는 자'라고 한다.

 

 학식이 있고 현명한 재가 수행자는, 그들 네 종류의 수행자들을 제대로 통찰해야 더렵혀진 것과 더렵혀지지 않은 것, 깨끗한 이와 깨끗하지 않은 자를 혼동할 염려가 없다.

 

 불교 최초의 경전 <숫타니파타>(이레 펴냄, 법정 옮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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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잠들지 못한 벗을 잠들게 하고, 깨어나지 못하는 벗을 깨우는 휴심정(休心井) 운영자 겸 <한겨레> 종교전문기자. 고대 그리스인들의 지혜로 내 인생을 여는 <그리스 인생학교>를 비롯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누리꾼 선정‘인문교양도서’ 1위), 기독교 숨은 영성가를 발굴한 <울림>(장신대, 한신대등 ‘100대 교양 필독도서’). <은둔>(불교출판문화상과 올해의 불서상), <하늘이 감춘땅>(불교언론문화상)을 씀.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우리시대 대표작가 300인’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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