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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해답

문병하 목사 2019. 05. 09
조회수 7363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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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성공을 거둔 한 사업가가 심한 정체성 혼란에 빠졌습니다.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청해 보았으나 모두가 허사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히말라야 산속 접근하기 힘든 아주 신비로운 곳에 살고 있다는 성스럽고 경이로운 한 도인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사업가는 어렵게  그곳을 찾아가 백 살이 넘은 도인을 만났습니다. 도인은 자신을 찾기 위해 고생한 사업가의 이야기를 듣고 특별히 그에게 도움을 베풀 것을 승낙했습니다. “자, 내가 너를 위해서 무엇을 해 줄 수 있겠느냐?” 사업가는 조심스럽고 고뇌스런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저는 삶의 의미를 알고 싶습니다.” 도인은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대답했습니다. “삶은 끝없는 강이다.” 사업가는 그 말을 듣고는 실망하여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끝없는 강이라고요? 저는 온갖 고생을 마다 않고 당신을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고작 한다는 말이 삶이 끝없는 강이라고요?” 이 말을 들은 도인은 사업가의 반응에 충격과 흥분으로 몸을 부르르 떨면서 말했다. “아니 그럼 인생이 강이 아니란 말이냐?”


 사람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나 이미 자기 마음속에 나름의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조언을 받아들이는 것은 자기가 만든 경계를 넘어설 때만이 가능합니다. 러시아의 대 문호 톨스토이는 말하기를 “모든 사람들은 인간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으나 자기 자신이 변화되어야 한다고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이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를 생각하지 못하고 늘 다른 사람이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이 땅에 태어난 이유가 배우자를 고치고, 자식을 고치고, 이웃을 고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인 것처럼 모두를 고치려고 안달을 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고치는데 자신의 인생을 낭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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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사는 데는 두 가지 모습이 있습니다. 인생에는 해답이 없다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과, 인생에는 해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미국의 작가 거투르드 스타인는 “해답은 없다. 지금까지도 해답이 없었고 앞으로도 해답이 없을 것이다. 이것이 인생의 유일한 해답이다.”고 했습니다. 그는 인생은 해답이 없이 흐르는 강과 같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머리로는 해답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삶에서는 해답이 없는 것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해답이 없이 무의미하게 흐르는 강이 아닙니다. 분명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은 있습니다. 정답이 유일하게 정해진 것이라면 해답은 다양한 해결 방안을 포함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정답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주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의 선택과 그 선택에 따르는 책임을 지는 것이 인생입니다. 인간은 인생에 해답이 있음을 믿고 닥치는 모순를 타파하고 막아서는 장벽을 극복하려고 투쟁하며 살아갑니다. 그것이 인류 발전의 원동력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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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하 목사
경기도 양주 덕정감리교회 목사, 대전과 의정부 YMCA사무총장으로 시민운동을 하다가 이제는 지역교회를 섬기며 삶의 이야기 속에서 희망의 씨앗을 찾는 스토리텔러이다. 저서로는 <깊은 묵상 속으로>가 있다.
이메일 : hope03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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