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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예외없이 죽는다

용수 스님 2019. 08. 07
조회수 10465 추천수 1


해골-.jpg


이생은 가을 구름처럼 이내 지나간다.
친척과 친구들은 시장에서 잠깐 만나는 사람과 같다.
저승사자는 황혼의 그림자처럼 지금 다가오고 있다.
삶의 경험은 어제밤의 꿈과 불과하다.
감각적인 즐거움은 아이들의 놀이와 같다. ...
의미없는 일은 바다 파도처럼 끝없이 밀려온다.
~파드마삼바바


  티베트불교 죽음명상 9 가지 생각
분명히 죽을 것이다. 안 죽는 사람 봤나. 부처님도 돌아가셨고 유명한 사람도 가까운 사람도 죽은 사람이 많다.
이 하루는 다시 안온다. 하루 하루 생명이 짧아지기만 하고 길어지지 않는다. 사망할 날이 다가온다.
수행할 시간을 얼마 남지 않았다. 수행으로 마음의 변화를 보고 참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지금 수행하지 않으면 늙어서도 죽을 때도 후회가 많을 것이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 건강한 사람도, 젊은 사람도 죽는다. 길을 걷다가 죽고 물 마시다가도 죽는다. 오늘 죽을 수 있다.
죽음의 원인은 많지만 수명을 널리는 것은 거의 없다. 이승과 저승의 차이는 한숨뿐이다. 생명은 물거품처럼 허약하다. 아직 안 죽은 것이 기적이다.
우리몸도 생명을 지원하지 않는다. 늘 아프고 건강과 활력은 찾기 어렵다.
죽을 당시에 힘들게 모은 재산이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두고 가지 못하는 집착의 고통은 견딜 수 없다.
친지들도 도움이 안된다. 평생 가까운 사람을 아끼고 보호하기위해 온갖 악업을 저지렀지만 죽을때 아무 도움을 못 받는다.
이 몸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 평생 좋은 것만 먹이고 잘 보살폈던 이 몸도 죽을때는 무능하다. 죽을 때는 오직 선업과 수행만 도움이 된다. 잘 죽기위해 수행을 해야 한다.

~죽음명상 (입보리행론)
이생과 모든 전생 동안
시작 없는 윤회 속에서
알지 못해 악업을 지었고
남들에게도 악업을 짓게 하고

무지의 꾐에 빠져서
악업을 즐겼나이다.
이제 이를 알아
수호자들 앞에 진심으로 참회하나이다.

삼보와 부모와 스승과
다른 사람들에게 번뇌 때문에
몸과 말과 마음으로 저지른 모든 잘못

저는 수많은 잘못으로 죄가 깊으니,
이 죄인이 저지른 모든 악업을
중생을 이끄는 부처님들 앞에 참회하나이다.

죄를 씻기 전에 죽을지도 모르니
이 죄에서 어떻게 벗어나오리이까.
속히 저를 보호해 주소서.

알 수 없는 저승사자는
언제 올지 모르니
일을 다 했든 못 했든
병이 있든 병이 없든
남아 있을 수 없으니,
잠시 스쳐 가는 이 삶을
믿을 수 없나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가야 하는데
이것을 이해 못 해서
좋아하는 사람이나 미워하는 사람 때문에
온갖 죄를 저질렀네.

미운 사람도 사라질 것이고
좋아하는 사람도 사라질 것이고
나도 또한 사라질 것이니
이와같이 모두 것이 사라지리라.

내가 소유하고 쓰던 모든 것이
꿈속에서 있었던 것과 같으니
기억 속으로 점점 희미해져 가서
다시는 볼 수 없으리라.

이 짧은 생에도
좋아했고 미워했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그들 때문에 저지른 죄만
내 앞에 견딜 수 없이 남아 있네.

나 역시 잠시 있다가
떠날 줄 모르고
증오와 집착과 무지로
수많은 죄를 저질렀네.

낮이나 밤이나 멈추지 않고
내 삶이 사라지고 사라지네.
지나간 것은 결코 돌이킬 수 없으니
죽음 말고는 다른 길이 없네.

죽음의 순간 침상에 누워
사랑하는 친지들한테 둘러싸여 있어도
숨이 끊어지는 죽음의 고통은
나 홀로 겪어야 하네.

저승사자가 나를 데리러 올 때
친척이나 친구가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공덕만이 나를 지켜줄 수 있는데
, 이것마저 쌓지 못했네.

수호자들이시여, 방탕한 저는
죽음의 공포를 몰라서
일시적인 이생 때문에
온갖 악업을 저질렀나이다.

손발이 잘려 나간다면
입이 마르고 눈앞이 캄캄해지고
엄청난 공포 때문에
완전히 다른 몰골이 될 텐데

가혹한 저승사자한테
사로잡혔을 때의 끔찍한 공포는
말해 무엇하겠는가.

이 처절한 공포에서
누가 나를 구하겠나,
누가 나를 보호하겠나.
겁에 질린 눈으로
사방을 둘러보며 도움을 구하지만

어디서도 구원을 얻을 수 없으니
완전히 절망에 빠져
그 순간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무력한 나는 무엇을 하겠는가.

그리하여 오늘부터
윤회하는 중생들의 수호자이며
중생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위신력으로 모든 두려움을 없애 주는
부처님들께 귀의하나이다.

그리고 부처님들이 지니신
윤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불법과
성스러운 보살 승가에도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나이다.

그래도 오늘은 안 죽지.”
어리석은 말로 안심하지만
틀림없이 죽음의 순간은 나에게 오리라.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나?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분명히 죽는데도
어찌 태평하게 지낼 수 있는가?

지나간 일 가운데
무엇이 남아 있는가.
그것에 집착해서
스승의 말씀을 어겼네.

이생에 모든 것과
친척과 친구들을 다 두고
홀로 떠나야 하니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 가르는 것이
무슨 소용 있는가.

고통의 유일한 원인인 악업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밤낮으로 이것만
마음에 둬야 한다네.

열 가지 악업과
계율을 어긴 죄업*
무지로 저지른 모든 악행을

고통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부처님들 앞에서 합장하고
끝없이 절을 올리며
모든 죄를 참회하나이다.

중생을 이끄는 수호자들이시여,
이 죄인을 받아 주소서.
제가 지은 모든 악행
다시는 저지르지 않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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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 스님
아홉살에 미국에 이민가 살았다. 유타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했고, 방송국에서 일하다 2001년 달라이 라마의 법회에 참석했다가 감화를 받고 2003년에 네팔로 가 출가했다. 2003~2007 4년간 남프랑스 무문관에서 티베트불교 전통수행을 했다. 세첸코리아 대표로 티베트 수행과 향기를 전하고 있다.
이메일 : seoultibe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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