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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고픈건 참아도 배 아픈건 못참나요

용수 스님 2019. 02. 15
조회수 5257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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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제 세계에서도 잘사는 나라로 손꼽히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비교하는 마음과 경쟁심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 거 같습니다. 불행하게 잘 산다는 거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번뇌는 질투심 같아요.


저 역시 한국 사람인가 봐요. 에스엔에스에 글을 올렸을 때 100명이 ‘좋아요’ 하면 기분이 좋아요. 그런데 잘 알려진 어떤 스님이 글을 올리면 몇천 명이 ‘좋아요’ 해요. 금세 불행해집니다. 글이 얼마나 좋으면 그럴까 싶어 저도 한번 읽어 봅니다. ‘별거 아니네’ 하고 생각하면서 비판까지 해요. 질투심은 비판으로 드러납니다.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요. 남의 덕을 하찮게 여깁니다. 질투심이 생기는 거죠.


질투심은 가장 알아차리기 어려운 번뇌라고 합니다. 행복의 가장 큰 장애는 비교하는 마음이 아닐까 해요. 남의 공덕을 인정하지 못하고 하찮게 여기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행복하면 불행해하죠. 이보다 천한 마음이 있겠습니까. 악귀의 정신입니다.


다른 사람이 잘되는 꼴을 보지 못합니다. 질투심은 자신이 인정받고 싶은 숨은 동기에서 비롯됩니다. 명예욕이 많은 사람은 질투심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예욕이 심합니다. 인정받고 싶어서 늘 시선이 바깥에 가 있는데, 행복할 수 있을까요? 행복을 가로막는 장애 세 가지가 있습니다. Comparing(비교), Criticism(비판), Competition(경쟁), 3C입니다.


부처님은 남이 무엇을 하고 있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신경 쓰라고 하셨습니다. 자신의 행복을 찾으면 남의 허물을 봐줄 수 있습니다.


질투심이 일어날 때 그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수희찬탄(함께 기뻐하는) 수행을 소개합니다. 질투심을 알아차리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함께 기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복이 많아서 얼마나 좋을까. 수희찬탄합니다. 더욱 복이 많아지고 더욱 행복해지기를 함께 바랍니다.’ 남의 공덕을 함께 기뻐하면 그 공덕이 우리에게도 옵니다. 아주 쉽게 공덕을 쌓을 수 있는 뛰어난 방편입니다. 행복하거나 복이 있는 사람을 볼 때마다 그 행복을 마음으로 함께 기뻐하면 우리도 행복합니다. 남의 행복이 우리의 행복이 되면 행복한 순간이 아주 많아집니다. 수희찬탄 수행은 어려움 없는, 시기 질투를 바로 없애는, 공덕자량을 한꺼번에 갖게 하는 너무나 훌륭한 수행입니다. 지금부터 잘나가는 사람, 돈 많은 사람, 예쁜 사람, 행복한 사람을 볼 때마다 수희찬탄해 보시겠어요? 잃을 것 없이 참된 행복의 원인입니다.

어두운 세상에 누가 작은 행복을 찾았으면 함께 기뻐할 만하죠. 행복은 같이 이루는 것입니다. 당신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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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 스님
아홉살에 미국에 이민가 살았다. 유타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했고, 방송국에서 일하다 2001년 달라이 라마의 법회에 참석했다가 감화를 받고 2003년에 네팔로 가 출가했다. 2003~2007 4년간 남프랑스 무문관에서 티베트불교 전통수행을 했다. 세첸코리아 대표로 티베트 수행과 향기를 전하고 있다.
이메일 : seoultibe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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