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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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들의 생각, 걱정하게 자유를 주세요

법륜 스님 2015. 11. 17
조회수 10896 추천수 0
서른아홉 미혼, 저는 행복한데 자꾸 결혼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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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륜 스님이 10월 18일 김제동 씨와 함께 부산대학교에서 연 청춘콘서트입니다. 인디밴드 요술당나귀의 신나는 오프닝 공연은 청춘콘서트의 열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습니다. 맑은 가을 날씨로 말문을 연 스님은 곧바로 질문을 받았습니다. 여러 질문 중에서 아직 미혼이라 부모님과 주변 분들이 언제 결혼을 하는지 걱정을 많이 해서 고민인 남자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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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제 삶이 정말 행복하고 만족스럽다고 느끼는데, 너무 만족스러워서 노력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면 살아있다는 데 감사하라’는 스님의 말씀대로 살고 있습니다. 죽을 뻔도 해봤고 죽으려고도 해봤기 때문에 그 이후의 삶은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고, 그 감사하는 마음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서른아홉 미혼이지만 결혼도 해야 한다는 욕심도 없고 뭘 가져야 한다는 욕심도 없이 그저 나누는 게 좋아서 주변 사람들을 챙기고 사는데, 저는 정말 행복하지만 저희 부모님께서는 저를 보면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주변분들도 저를 보시면 ‘언제 결혼할 거냐, 그렇게 살아서 어떻게 하냐, 네 걸 챙겨야지’하는 걱정을 많이 하세요. 어떻게 하면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노력하면서 살 수 있을까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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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예순세 살인데도 주위분들이 얼마나 걱정하는지...
 “첫째, 질문자는 서른아홉 살인데도 주변에서 혼자라고 그렇게 걱정해주는데, 저는 예순세 살인데 주위 사람들이 얼마나 걱정하는지 몰라요. (청중 웃음) ‘지금은 네 발로 걸어다니고 사람들이 좋아해주지만 언제까지나 그럴 줄 아냐? 늙어서 말도 제대로 못 하고 걷지도 못할 때 돌봐줄 사람이 없다. 그러니까 노후를 준비해라’ 이런 이야기부터 많은 이야기를 하겠죠. 그런데 그건 그들의 생각이니 내가 어떻게 하겠어요?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고 그들이 걱정을 안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들에게 걱정할 자유를 주세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웃음과 박수)
 “그들에게 걱정할 자유를 주십시오. 답변 다 했어요. 더 있는 줄 알죠?” (모두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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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은 아주 간명하게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그들에게 걱정할 자유를 주라는 답변에 청중들도 ‘빵’ 하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명쾌한 답변에 속이 후련해졌습니다. 이 답변은 역설적으로 ‘내 행복을 끊임없이 증명해 보여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질문자가 다소 당황한 표정을 짓자 그제서야 덧붙여 부연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소나무는 노력해서 크는 게 아니라 그냥 큽니다. 노력한다는 건 애쓴다는 거잖아요. 애쓴다는 건 긴장한다는 이야기거든요. 긴장을 하게 되면 결국은 스트레스를 받게 돼요. 그래서 좋을 게 하나도 없어요. 애쓰지 않고 살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은 거예요. 자연의 모든 흐름은 애씀이 없습니다. 그냥 하는 거예요. 풀도 그냥 자라고 나무도 그냥 자라요. 고양이가 새끼를 낳으면 잘 키우려고 애쓰면서 키우는 게 아니라 그냥 키워요. 여러분도 결혼을 그냥 하고, 애를 그냥 낳고, 그냥 키우는 거예요. (청중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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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이 잘 키우려고 죽을 고생을 해가며 키우면 어때요? 예를 들어 남편이 일찍 돌아가시고 나 혼자 온갖 희생을 무릅쓰며 애를 키웠다면 나중에 그 아이가 잘되기 어렵습니다. 아이를 키운다고 내가 갖은 고생을 했다면 아이가 부모를 괴롭힌 셈이잖아요. 아이로 인해서 엄마가 괴로웠으니, 조그만 아이가 벌써 부모를 괴롭혔잖아요. 그런 불효막심한 놈이 잘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고생해서 키웠지만 부모는 자식을 통해서 실망할 일이 많지, 만족할 일은 극히 드물어요. 요즘 우리 사회는 자식을 키우는 데 너무 고생을 했기 때문에 여러분들 자식이 다 여러분들 말도 안 듣고 마음에 안 드는 거예요.

딸 흉을 한참 본 뒤 어디 좋은 총각 없냐고...
 고양이며 다람쥐가 새끼 키우듯이 그냥 키우면 됩니다.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더 좋다, 육체적으로는 조금 힘들지만 키우는 게 재미있어야 한다, 아이가 있기에 내가 더 행복하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대부분 잘 됩니다. 내가 행복하면 아이는 어떻게 키울까 걱정 안 해도 잘 되게 되어 있어요. 조그마한 녀석이 벌써 엄마를 즐겁게 했으니 효자잖아요. 효자는 잘 되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여러분은 잘 되고 못 되고를 ‘공부를 잘하나, 시험에 걸렸나’ 이런 관점에서 보기 때문에 아이가 설령 출세를 해도 부모는 자식으로부터 배신을 당하는 고통에 빠지게 됩니다. 부모는 자식을 고생해서 키우면 자연히 자식에게 기대가 큽니다. 아무리 내가 기대를 안 한다 해도 ‘고생했다’ 그 자체가 이미 기대가 큰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기대만큼 자식이 안 되면 대부분 자식한테 불만을 갖게 돼요.
 그런데 그냥 키우면 별 기대가 없어요. 아이가 안 죽고 산 것만 해도 너무너무 기뻐요. 세월호 아이들처럼 아침에 학교 간다고 가방 메고 나갔다가 안 돌아오는 경우도 있잖아요. ‘집에 돌아만 와도 행복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자식에 대한 부모의 기대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항상 자식에 대해서 ‘아, 그만해도 다행이다’ 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이렇게 부모가 제 자식을 격려하니까 세상 사람들이 ‘저 놈 문제다’라고 해도 부모는 ‘우리 아들 괜찮아. 우리 딸 괜찮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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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여러분은 대부분 다 어때요? 세상 사람이 볼 때는 괜찮은 처녀 총각인데 부모는 ‘네가 시집가서 그러고 살겠냐, 네가 그래서 인간이 되겠냐’ 하잖아요. 어떤 보살님은 저한테 딸 흉을 한참 보고 나서는 ‘스님, 어디 좋은 총각 하나 없어요?’ 이래요. (청중 웃음)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남도 아니고 제 엄마로부터도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을 누가 데려가겠어요? 그러니 안 되는 거예요. 엄마가 짜증내고 화내고 야단치면 아이는 무의식 세계에 자존감이 없습니다. 항상 기가 죽고 남의 눈치를 보게 돼요. 부모가 너무 자식에 대한 기대가 커서 고양이가 새끼를 키우는 것보다 결과가 훨씬 나빠지고 있는 거예요.

잘하지도 못하면서 잘하려는 병에 걸려서...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그렇게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애쓰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애가 써져서 문제예요. 그래서 명상수련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첫째,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다는 겁니다. 마음이 들떠도 안 되고 마음이 긴장되어도 안 됩니다. 깨달으려고 애써도 안 돼요. 모든 애씀, ‘이래야 한다’는 의지를 놓으세요. 편안하고 고요해야 합니다. 그런데 편안하고 고요하면 우리는 멍청해집니다. 졸리거나 이런저런 잡생각이 많이 나죠. 그래서 그걸 막기 위해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해요. 선이라면 화두에, 염불이라면 염불에, 위빠싸나라면 자기 호흡에 집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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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세 번째, 알아차림이 분명해야 합니다. 뚜렷이 깨어있어야 해요. 눈을 감고 앉아 있는데도 졸음도 없고 망념도 없고 정신이 또렷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고요한 연못이 우리의 얼굴을 비추듯이 지혜가 드러나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명상의 첫 조건이 들떠도 안 되고 긴장해도 안 된다는 거예요. 좋다는 것은 들뜬다는 것이고, 애쓴다는 것은 긴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해보면 어때요? 우리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늘 애쓰고 살았잖아요. 애쓰고 살아온 게 습관이 되어서 아무것도 아닌데 애쓰는 거예요. 이렇게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할 때도 긴장이 되죠? 제가 편안하게 친구에게 얘기하듯 하라고 해도 그렇게 안 돼요. 잘 보이려고 하니까요.(청중 웃음)
 ‘말을 잘해야지, 질문을 잘해야지’ 이런 게 자기도 모르게, 의식 안 해도 저절로 올라와요. 잘하지도 못하는 게 잘하려는 병에 걸려서 그래요. 그래서 인생이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거예요. 그래서 얼굴이 밝지 못하잖아요. 웃어도 억지로 웃어요. ‘어떻게 하면 웃어요?’라며 웃는 것도 방법을 물어요. 그냥 웃지 않고 ‘웃어야 할 때다’ 해서 웃어요. 백화점이나 비행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내내 거울 보면서 웃는 연습을 해요. 그러니 속으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겠어요? 이렇게 살면 인생이 낭비됩니다. 그냥 놓아버리고 살면 물이 흐르듯 저절로 되는 거예요.”
 억지로 애쓰고 살지 말고 자연스럽게 그냥 살면 된다는 말씀에 청중들도 박수갈채로 공감을 표현했습니다.

‘행복장관’ 김제동 “듣고 싶은 이야기만 하지 않겠습니다”
 4명의 질문에 모두 답을 하고 나니 벌써 70분이 훌쩍 지났습니다. 마치는 종이 울리고 이어서 ‘행복장관’ 김제동씨가 무대로 올라왔습니다. TV에서만 보던 김제동을 직접 가까이에서 마 보자 청년들은 함성을 지르며 좋아했습니다.
 김제동씨는 오늘 아무런 돈을 받지 않고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너무나 편안하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제동씨는 청년들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워 주기 위해 재능 기부로 청춘콘서트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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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 사람들이 주루룩 불편하게 앉아 있으니 제가 굉장히 미안할 것 같죠? 전혀 미안하지 않습니다. 저는 오늘 돈을 안 받고 왔기 때문에 여러분이 어떻게 앉아 있든 자리가 불편하든 말든 아무 상관이 없고 엄청나게 편합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여러분을 웃겨야 할 의무가 하나도 없습니다. (청중 웃음)
 그래서 돈 안 받고 가끔 이런 일을 할 때면, 물론 돈이 없어도 살 수 없지만 돈만으로도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말을 할 때 솔직히 좀 조심스럽긴 합니다. ‘너는 많이 벌었으니까 이러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도 하실 수 있죠. 그래서 그런 게 좀 죄송스러워서 다니면서 이런 일을 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제게도 큰 즐거움이에요. 굉장히 자유롭거든요. 부산에서 제 토크콘서트 와보신 분 손들어 보세요. 이분들은 다 77,000원씩 내고 오셨던 분들이에요. (청중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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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도 즐겁긴 하지만 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77,000원 값어치를 하나 안 하나 보자.’ 웃어도 이렇게 약간 평가받는 느낌이 들 때도 있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그런 데서 완전히 자유로운 거죠. 무대 올라오기 전에도 장난치고 놀다가 스님 말씀처럼 별로 애쓸 일 없이 올라와서, 여러분이 사진 찍으면 뭐라 그러고, 그래서 누가 항의하면 저도 같이 항의하고요. 똑같은 자유인이니까요.
 여러분도 오늘 누가 떠밀어서 온 게 아니잖아요. 두 시간 앉아 있으면 2만 원씩 준다고 해서 왔으면 여기 앉아 있는 게 얼마나 곤혹스럽겠어요? 앉아 있는 두 시간 내내 ‘시간이 언제 가나, 언제 가나’ 할 텐데 여러분도 자유인으로 왔고 저도 돈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인으로 왔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여러분이 듣고 싶은 이야기만 하지 않겠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어요. 흥흥” (모두 웃음)

꿈을 향해 살아가고 있는 그 순간이 곧 성취
 김제동씨의 콧소리에는 이 무대를 정말 즐기고 있다는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방금 전까지 대기실에서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다가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무대에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김제동씨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특유의 입담으로 재미있게 풀어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울고 웃는 사이에 70분의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마지막 순서는 스님과 김제동씨가 함께 무대 위에 올라와 청년들을 위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시간입니다. 사회자 오청춘 씨가 “오늘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연장 밖을 나가면 답답한 현실과 마주해야 한다”며 “일상 속에서도 어떻게 행복을 유지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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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법륜 스님이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스님은 과정이 곧 행복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늘 결과를 중요시합니다. 그런데 인생이라는 것은 사실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결과만 너무 생각하다가 당장 내일 교통사고 나서 죽어버리면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내 인생입니다. 그래서 인생은 자수와 같다고 합니다. 한 땀 한 땀이 모여서 수가 되듯이 순간순간이 모여서 우리 인생이 됩니다.
 부처님 경전 가운데 가장 방대한 경전이라는 <화엄경> 중에 이런 말씀이 있어요.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여기서 ‘보살’은 절에서 여성을 일컫는 말이 아니라 ‘보디사트바(bodhisattva)’의 약자입니다. ‘보디’는 ‘깨달음,’ ‘사트바’는 ‘중생’이라는 뜻입니다. 보디사트바는 깨달은 중생이에요. 중생은 중생인데 깨달은 중생입니다. 깨닫기는 깨달았는데 아직 중생이라는 이중성을 갖고 있는 용어예요. 쉽게 이야기하면 깨달음을 향해서 나아가는, 즉 부처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정토’는 이상세계입니다. 통일이면 통일, 극락이면 극락이 정토지요. <화엄경>에 보면 ‘보살에게 있어서의 정토란 이미 완성되어 있는 세계가 아니라 완성을 향해서 보살이 활동하는 국토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종교에 관계없이 따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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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살에게 있어서의 정토란 이미 완성되어 있는 세계가 아니라 완성을 향해서 보살이 활동하는 국토다.’
 예를 든다면 결혼을 해서 행복하다는 것은 둘이 노력을 해서 집도 사고 애도 키워서 성공한 결과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단칸 셋방에 사는 신혼부부가 결혼기념일에 10만 원 주고 외식할 걸 5만 원 주고 장봐서 요리해 먹고 남은 5만 원은 미래를 위해 저축한다면 얼핏 보기엔 좀 궁하게 느껴지죠? 그런데 나중에 집도 사고 성공을 했는데 돌아보면 어때요? 성공을 하면 꼭 재앙이 따릅니다. 한쪽이 바람을 피우거나 하는 일이 생겼을 때 돌아보면 어려운 신혼살림에 절약하며 함께하던 시절이 참 행복했어요. 여러분도 어릴 때 힘들었고 중고등학교 때 공부한다고 또 힘들었지만 다시 돌아보면 그때가 행복했다고들 하죠?
 행복은 어떤 결과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그러니 보살에게 있어서의 정토는 이미 완성된 국토가 아니라 완성을 향해서 보살이 활동하는 국토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꿈이 있다면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지금 살아가고 있는, 꿈을 향해서 살아가고 있는 그 순간순간이 꿈의 성취나 다름없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과정을 즐기고 과정을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이 글은 정토회 ‘스님의 하루’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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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
1988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보살의 삶을 서원하고, 정토회를 설립했다. 기아·질병·문맹퇴치운동과 인권·평화·통일·생태환경운동에 앞장서는 실천하는 보살로서 2000년 만해상을, 2002년에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2007년엔 민족화해상을 수상했다.
이메일 : book@jungt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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