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글방
휴심정의 멋진 벗님들이 전하는 나눔의 글 마당입니다.
  • 곰팡이꽃 핀 농사꾼 신부의 구두곰팡이꽃 핀 농사꾼 신부의 구두 [3] | 박기호의 산위의 신부

    박기호 신부 | 2011.09.24

    의식주는 실용이 먼저고 격식은 나중이다. 농부는 여름에 양말이나 구두를 신을 필요가 없고, 회사원은 여름에도 넥타이를 매고 나설 이유가 있다. 사는 곳마다 저마다의 삶의 처지와 꼴이 있으니 그것을 문화라 할 것이다. 문화...

  • 목사님! 신부 살려주세요목사님! 신부 살려주세요 [4] | 박기호의 산위의 신부

    박기호 신부 | 2011.09.21

    한결공동체 김태룡 목사님에게 문자메시지를 날렸다. 나는 한번 감기에 걸리면 두어 달 가는데 극심한 기침으로 고생할 때가 많다. 약도 소용없어서 웬만하면 그냥 버틴다. 기침으로 두통이 지근지근한 것도 괴롭지만, 밤중의 기침...

  • 코뚜레 뚫자 졸도한 송아지코뚜레 뚫자 졸도한 송아지 [4] | 박기호의 산위의 신부

    박기호 신부 | 2011.09.14

    “소야! 노동을 두려워하는 인간들 모습 봤지? 일소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냐. 한우의 체면과 자존심을 생각해서 쟁기질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하는 거 아니겠어? 넌, 소라고 생각하지 마. 농사꾼이야. 자랑스럽게...

  • 멧돼지야! 신부의 기도 좀 들어주렴멧돼지야! 신부의 기도 좀 들어주렴 [3] | 박기호의 산위의 신부

    박기호 신부 | 2011.09.02

    핀드혼 생각이 나서 나도 몇 번 대화를 시도해보았다. 밭을 향해 팔을 벌리고 어딘가에 숨어서 나의 간절한 탄원을 듣고 보고 있으리라 믿으면서. 그러나 멧돼지와 고라니, 산토끼들은 나의 진실을 인정해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 작은돌이 소중하다작은돌이 소중하다 [4] | 박기호의 산위의 신부

    박기호 신부 | 2011.08.22

    언덕을 떠받치는 축대는 거대한 바위 몇 개만으로 쌓을 수 없다. 세상과 국가 발전을 떠받치는 축대도 소수의 엘리트 집단의 두뇌만으로 이루어낼 수 없는 것이다. 국가 최고 엘리트 집단의 실체란 무엇일까? 줄곧 수석을 차...

  • 전기 없는 날 귀신에서 벗어나다전기 없는 날 귀신에서 벗어나다 [6] | 박기호의 산위의 신부

    박기호 신부 | 2011.08.09

    우리 마을에서는 매월 첫째 목요일에 ‘전기 안 켜는 날’을 둔다. 새벽미사부터 하루 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거창한 이유에서는 아니고 전기 문명에 대한 성찰과 마을 생활의 의지를 한 달에 하루라도 다짐하자는 의도다...

  • 싫고 귀찮아도 해야되는 것싫고 귀찮아도 해야되는 것 | 박기호의 산위의 신부

    박기호 신부 | 2011.07.29

    노동의 삶을 나 자신에게 가르치는 것이 공동체 수행이다. 싫고 귀찮아도 해야 할 것이기에 어렵고 힘들지만 해야 할 일이기에 내가 하지 않으면 다른 형제가 더 힘들게 되기 때문에 내가 흔쾌히 하는 것이 공동체의 수행 정진이...

  • 시골에 와서 로또를 긁지 말것 | 박기호의 산위의 신부

    박기호 신부 | 2011.07.25

    농업이나 친환경 작물로 억대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신문 방송에 나오는 인터뷰는 대부분 거짓말이다. 사실이라면 뉴스감이어서 그런 것이다. 농민들은 하도 속아 보아서 믿음도 욕심도 없는데 귀농한 이들은 머리가 좋기 때문에 계속...

  • 산 교육 받은 아이와 죽은 교육 받은 아이산 교육 받은 아이와 죽은 교육 받은 ... [1] | 박기호의 산위의 신부

    박기호 신부 | 2011.07.20

    산교육을 받은 아이는 어른이 무거운 것을 들고 오면 쫒아가 받아들 줄 안다. 놀이만 알고 죽은 교육을 받은 아이는 쫒아가서 바구니 속에 먹을 것이 있는지를 살핀다.

  • 삵 한놈이 72마리 닭 전멸시켜삵 한놈이 72마리 닭 전멸시켜 | 박기호의 산위의 신부

    박기호 신부 | 2011.07.14

    간밤에 삵으로 보이는 녀석이 닭장에 들어와 일흔 두 마리나 되는 닭을 물어 죽여 전멸시켰다. 단 한 번씩의 이빨로 물어죽이고 갔다. 허무하고 기가 막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