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찾아서
나를 찾아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나를 극복하기도 하고, 더 큰 나로 나아가는 마당입니다. 명상과 고전, 영화에 대한 조현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관념의 성벽을 뛰어넘어 비상하려고 합니다.

어머니가 감악소 담벼락에 뿌린 눈물

조현 2012. 01. 01
조회수 5970 추천수 0

 

다시, 어머니가 쓴 시

                                고광헌

 

80년대 어느날 남산터널 옆

지하실에서 나온 날

 

"자네,

에미가 산에 간 큰성

살릴라고 십삼년간

감악소 담벼락에

뿌린 눈물이

몇동이나 되는 줄 아는가

......"

 

어머니,

손을 꼭 잡아주셨다.

 

창비시선 339 고광헌 시집 <시간은 무겁다>(고광헌 지음, 창비 펴냄)에서

 

 

 고광헌=195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고 경희대 체육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와 시 무크지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5월시' 동인으로 활동했다. 여고 교사로 재직중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해직됐다. <한겨레>에 참여해 기자,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재 경희대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시집 <산중산층 교실에서>와 <5월>(공저), 판화시집 <빼앗길 수 없는 노래>(공저), 사회평론집 <스포츠와 정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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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걷고 읽고 땀흘리고 어우러져 마시며 사랑하고 쓰고 그리며 여행하며 휴심하고 날며…. 저서로 <그리스 인생학교>(문화관광부장관 추천도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누리꾼 투표 인문교양 1위), 숨은 영성가들의 <울림>(한신대, 장신대, 감신대, 서울신대가 권하는 인문교양 100대 필독서). 숨은 선사들의 <은둔>(불교출판문화상과 불서상), 오지암자기행 <하늘이 감춘땅>(불교출판상).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우리시대 대표작가 300인’에 선정.
이메일 : cho@hani.co.kr       트위터 : hoosimjung       페이스북 : hoosim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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