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글방
휴심정의 멋진 벗님들이 전하는 나눔의 글 마당입니다.

빛보다 어둠이 익숙한 사람들

문병하 목사 2018. 07. 06
조회수 4299 추천수 0


민주주의-.jpg


서화담 (花潭은 徐敬德의 호) 선생이 길가에서 우는 사람을 보고 이유를 물었다.
"저는 다섯 살 때 눈이 멀어서 지금 20년이나 되었답니다. 
오늘 아침나절에 밖으로 나왔다가 
홀연 천지만물이 맑고 밝게 보이기에 
기쁜 나머지 집으로 돌아가려 하니 길은 여러 갈래요, 
대문들이 서로 어슷비슷 같아 저희 집을 찾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 지금 울고 있습지요."
화담이 그에게 말했다.
"네게 집에 돌아가는 방법을 깨우쳐주겠다. 
도로 눈을 감아라. 
그러면 곧 너의 집이 있을 것이다."
그러자 소경은 다시 눈을 감고 지팡이를 두드리며 
익숙한 걸음걸이로 걸어서 곧장 집에 돌아갔다.
연암 박지원(1737∼1805)의 산문 에 나오는 글이다.

+

일제에 길들여졌던 사람들이 말끝마다 “조선 놈은...”라고 말하듯 

독재에 익숙한 사람들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종북이라고 몰아갑니다.

어둠에 익숙해지면 빛이 오히려 방해로 느껴집니다.

진정 바라던 것을 찾게 되었어도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되는 용기가 없어서 

도로 눈을 감고 있지나 않습니까?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문병하 목사
경기도 양주 덕정감리교회 목사, 대전과 의정부 YMCA사무총장으로 시민운동을 하다가 이제는 지역교회를 섬기며 삶의 이야기 속에서 희망의 씨앗을 찾는 스토리텔러이다. 저서로는 <깊은 묵상 속으로>가 있다.
이메일 : hope0314@naver.com      

최신글




최근기사 목록

  • 자신감을 잃어버린다면자신감을 잃어버린다면

    문병하 목사 | 2018. 11. 07

    위협적인 죽음이나, 심각한 질병 혹은 자신이나 타인의 신체적,물리적 위협이 되는 사건 등으로 인해 겪는 심리적 외상을 트라우마라고 합니다.

  • 슬픔 속의 행복슬픔 속의 행복

    문병하 목사 | 2018. 10. 26

    신랑의 휑한 얼굴을 보고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자 진통제를 맞고 서 있던 신랑도 눈물을 흘렸다.

  • 오늘의 실패가 내일의 실패가 아니다오늘의 실패가 내일의 실패가 아니다

    문병하 목사 | 2018. 10. 22

    실패를 인정하고 왜 실패했느냐를 분석하여 다시 도전한다면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 경험이 될것입니다.

  • 융통성이 없으면융통성이 없으면

    문병하 목사 | 2018. 10. 10

    아들은 음식을 먹는 특정한 방법은 배웠지만 음식을 먹는 원칙을 배우지 못한 것입니다.

  • 가장 쉽게 답을 찾는 방법가장 쉽게 답을 찾는 방법

    문병하 목사 | 2018. 09. 27

    만약 곧 죽게 될 상황에 처했고 목숨을 구할 방법을 단 1시간 안에 찾아야 한다면 1시간 중 55분을 올바른 질문을 찾는 데 사용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