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찾아서
나를 찾아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나를 극복하기도 하고, 더 큰 나로 나아가는 마당입니다. 명상과 고전, 영화에 대한 조현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관념의 성벽을 뛰어넘어 비상하려고 합니다.

오래된 관계에 대한 강박

휴심정 2017. 02. 27
조회수 2144 추천수 0


한국에서는 관계를 오래 맺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 친구는 오래 묵힐수록 좋다는 말이 있지만 오래 묵힐수록 독이 되는 관계도 있다. 도중에 분명히 썩어가는데 과감히 잘라내지 못했을 때이다.


소개팅을 해서 마음에 들지 않아도 최소 세 번은 만나봐야 한다고 하질 않나, 연애를 해도 계절을 한 번씩 겪어야 한다며 1년은 사귀어야 헤프지 않게 연애했다고 간주하질 않나, 어렸을 적 혹은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의 관계를 성인이 되어서도 잘 관리하면 인간성이 좋은 것처럼 생각한다.


왜 한 번 만나봐도 괴로운 사람을 두 번씩이나 더 만나서 스스로를 고문해야 하며, 왜 3개월 미만으로 끝나버린 연애에 대해선 죄책감을 느껴야 하며, 왜 공통의 관심사도 없는 옛날 친구들과의 모임에 억지로 나가야 할까.


이 모든 것은 강박이다.


<태도에 관하여>(임경선 지음, 한겨레출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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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도그마의 감옥을 박차고 나와 깨달음과 행복을 위한 고무 찬양이 난발하는 곳, 그래서 더욱 알아지고 깊어지고 열리고 사랑하게 되고 행복해지는 곳, 단 1분도 쉬지 못하는 마음이 쉬는 곳, 잠시 뒤면 소란이 다시 몰려올지라도 1분만이라도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휴심정 休心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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