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찾아서
나를 찾아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나를 극복하기도 하고, 더 큰 나로 나아가는 마당입니다. 명상과 고전, 영화에 대한 조현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관념의 성벽을 뛰어넘어 비상하려고 합니다.

내 마음이 지옥일때

휴심정 2017. 04. 05
조회수 3903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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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견디지 마세요


 <꿈꾸는 당신>      마종기


 내가 채워주지 못한 것을

 당신은 어디서 구해 빈 터를 채우는가.

 내가 덮어주지 못한 곳을

 당신은 어떻게 탄탄히 메워

 떨리는 오한을 이겨내는가.


 헤매며 한정없이 찾고 있는 것이

 얼마나 멀고 험난한 곳에 있기에

 당신은 돌아눕고 돌아눕고 하는가.

 어느 날쯤 불안한 당신 속에 들어가

 늪 깊이 숨은 것을 찾아주고 싶다.


 밤새 조용히 신음하는 어깨여,

 시고 매운 세월이 얼마나 길었으면

 약 바르지 못한 온 몸의 피멍을

 이불만 덮은 채로 참아내는가.


 쉽게 따뜻해지지 않는 새벽 침상.

 아무리 인연의 끈이 질기다 해도

 어차피 서로를 다 채워줄 수는 없는 것


 아는지, 빈 가슴 감춘 채 멀리 떠나며

 수십 년의 밤을 불러 꿈꾸는 당신.



 밤새 신음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약 바르지 못한 온몸의 피멍을 이불만 덮은 채로 

 참아내는' 사람이 너무 많이 생각나더군요.

 그렇게 길고 시고 매운 세월을 어떻게 견뎠을까.

 당신, 참 대단하세요.

 하지만 이제부턴 괜히 견디지 마세요.

 그럴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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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도그마의 감옥을 박차고 나와 깨달음과 행복을 위한 고무 찬양이 난발하는 곳, 그래서 더욱 알아지고 깊어지고 열리고 사랑하게 되고 행복해지는 곳, 단 1분도 쉬지 못하는 마음이 쉬는 곳, 잠시 뒤면 소란이 다시 몰려올지라도 1분만이라도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휴심정 休心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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