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찾아서
나를 찾아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나를 극복하기도 하고, 더 큰 나로 나아가는 마당입니다. 명상과 고전, 영화에 대한 조현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관념의 성벽을 뛰어넘어 비상하려고 합니다.

다석 류영모의 생생한 ‘육성강연’ 시디에 담아 책으로

조현 2010. 03. 31
조회수 5014 추천수 0
<다석 마지막 강의>
여든한 살 때 동광원 강의…“죽음을 이기자는 게 종교”
 
126994144188_20100331.jpg다석 류영모(1890~1981)의 제자 박영호(76)씨가 <다석 마지막 강의>(교양인 펴냄)를 냈다. 함석헌의 정신적 스승으로 지고한 영성을 드날렸던 다석의 육성을 녹음한 시디가 수록돼 있다. 독자들이 다석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강의는 다석이 여든한 살 때인 1971년 8월12일부터 일주일간 전남 광주에 있는 공동체인 동광원에서 수녀와 수사들에게 한 강의 녹음 테이프를 푼 것이다. 동광원은 ‘맨발의 성자’로 알려진 이현필(1913~64)이 설립한 공동체로 다석은 매년 동광원의 사경회에서 강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종교의 핵심은 죽음이다. 죽는 연습이 철학이요 죽음을 이기자는 것이 종교이다. 죽는 연습은 영원한 생명인 얼나를 기르기 위해서다. 몸이 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니요 몸이 죽는 것이 죽는 것이 아니다. 얼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하느님의 생명이라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영원한 생명이다.”
 
이런 다석의 육성을 소개하며 저자는 “류영모는 바울로의 속죄 신앙을 버리고 죽음의 철학을 단단히 하여 예수, 석가가 깨달은 영원한 생명인 얼나를 깨달았다”면서 “예수는 사랑만 가르친 것이 아니라 먼저 영원한 생명인 얼나를 깨달으라고 가르쳤다”고 밝혔다. 
 
조현 기자
 
<다석의 육성강연>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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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걷고 읽고 땀흘리고 어우러져 마시며 사랑하고 쓰고 그리며 여행하며 휴심하고 날며…. 저서로 <그리스 인생학교>(문화관광부장관 추천도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누리꾼 투표 인문교양 1위), 숨은 영성가들의 <울림>(한신대, 장신대, 감신대, 서울신대가 권하는 인문교양 100대 필독서). 숨은 선사들의 <은둔>(불교출판문화상과 불서상), 오지암자기행 <하늘이 감춘땅>(불교출판상).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우리시대 대표작가 300인’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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