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글방
휴심정의 멋진 벗님들이 전하는 나눔의 글 마당입니다.
  • 맺힌 것은 풀고, 풀린 것은 묶고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6.03

     늘 이맘 때(음력 4월 15일) 쯤이면 선불교(禪佛敎) 절집안은 90일의 여름안거(安居)가 시작된다. 이를 결제(結制)라고 부른다. 석 달 동안 산문 밖의 출입을 삼가하고 오로지 수행에만 전념토록 만든 특별기간이기도 하다. 함걸(咸...

  • 절은 신사를 안고, 신사는 절을 품은 ...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5.18

    강원(승가대학)을 졸업한 지 어느새 이십여 년이 흘렀다. 해마다 한두 번 모임을 통해 동기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회포를 나누곤 했다. 4년 동안 한방에서 자고 먹으면서 함께 공부한  까닭에 피차의 살림살이와 성격을 서로...

  • 한낮에 등불을 밝혀 든 까닭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5.03

    사내(寺內)통신망에는 평택 천암함 빈소의 조계종단 문상소식과 송광사 법정스님의 사십구재 과정을 머리기사로 나란히 띄워 놓았다. 더불어 며칠 동안 초겨울에 어울릴 것 같은  사나운 봄비가 연신 내렸다. 모두의 마음을 ...

  • ‘국보 빨래판’ 사건으로 대중 글쓰기한... [2]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4.16

     해인사 다녀오는 길에 교통체증으로 덜 막히는 방향을 찾다보니 성북동 길을 통해 조계사로 오게 되었다. 운전 중임에도 불구하고 길상사 앞을 지날 때는 저절로 고개가 그쪽으로 돌아갔다. 평일인데도 주차장은 비좁았다. ...

  • ‘겨울 눈이 꽃 같더니 봄 꽃이 눈 같...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4.05

     벚꽃 지는 밤/꽃을 밟고/옛날을 다시 걸어/ 꽃길로 /꽃을 밟고/나는 돌아가네   시처럼 흩날리는 벚꽃 속에서 죽어갔다는 전설  한하운(韓何雲1919~1975) 시인의 ‘답화귀(踏花歸;꽃을 밟으며 돌아가다)’의 한 구절이다. 중국 ...

  • ‘공부의 신’ 영어 망상을 만나다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3.29

      이즈음 전자메일함을 열 때마다 영어로 된 편지가 곧잘 들어와 있다. 재주를 돌아보지 않고 의욕만 앞세운 채 전통사상서 한글번역 및 영역작업에 끼어든 탓이다. 한문으로 된 한국 역대 고승들의 명저를 엄선한 13권이...

  • 꾸미지 않아 아름답고 소박해서 마음 사...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3.11

    [벗님글방/원철스님]남선사 모래·바위·이끼만으로 정원 꾸며절제미로 옛 선사들의 삶 한눈에 그려져  명월(明月)은 암자를 비추고암자(庵子)는 명월을 담았네.  일본 고베 선창사(禪昌寺)에 머물던 경안(慶安 케이안...

  • 구슬은 흩어졌어도 ‘천년의 끈’은 끊어...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2.23

    2011년 대장경 쳔년의 해종적 묘연했던 대장경, 1/3 오롯이 보존돼 있어독서인구 늘리려한 노력의 결정체 여전히 유효    일요일 오후 느긋한 걸음으로 삼청동을 걸었다. 북촌이라고 불리는 아기자기한 골목과 나지막히...

  • 평등무차별 모든 것 덮은 눈, 여기가 ... [1]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2.05

    [벗님글방/원철스님]인간세상서 볼 수 있는 천상세계, 보현보살 머무는 곳    만리천위은색계(萬里天圍銀色界) 찰라지설화만발(刹那枝雪花滿發) 만리 먼하늘은 은빛으로 에워쌓여 눈 깜짝할 새 가지마다 눈꽃 가득하네  신년...

  • 허망하기도 하고 삶의 지표가 되기도 하...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1.24

    [벗님글방/원철스님] 자서전의 명암빛바랜 기억이 못난 삶 포장하는 것은 아닌지시간의 그림자 돌아보며 과거 되돌아보는것도   몇년 전에 난생 처음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을 때 그 당황스러움은 아직까지 기억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