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찾아서
나를 찾아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나를 극복하기도 하고, 더 큰 나로 나아가는 마당입니다. 명상과 고전, 영화에 대한 조현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관념의 성벽을 뛰어넘어 비상하려고 합니다.

부인의 비난을 미소로 바꾸는 한마디

조현 2011. 05. 31
조회수 10419 추천수 0


싸울래야 싸울 수 없게 하는 민영진 박사 부부의 유머

대한성서공회 총무와 감신대와 연세대 교수를 지낸 민영진(71)-김명현 부부만큼 재미있게 사는 부부를 잘 알지 못한다. <기독교사상> 한종호 주간이 몹시도 좋아해서 늘 모임 때마다 모시기에, 나도 그분들을 자주 뵐 수 있었는데, 어떤 자리에서든 그 분들 유머 때문에 배가 아플 지경이었다.

대화는 주로 민박사의 부인이 이끌어가는데, 가끔씩만 한마디씩 보태는 민 박사의 멘트는 금상첨언이었다. 유머에도 품격이 있던가. 두사람의 ‘부부 유머 시리즈’를 듣다 보면, 유머 속에서 위기를 반전시키는 민 박사의 위트가 돋보인다.

부인의 말에 따르면 민박사는 평소 무신경하다고 한다. 부인이 큰 마음 먹고 가구를 바꾸어놓아도, 애써서 테이블에 꺾꽂이를 해놓아도, 알지 못한단다. 또 여러번 간 적이 있던 친척집이나 친구집을 다시 갈 때도 길 눈이 어두워 제대로 찾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부인이 핀잔을 줄 때 민박사가 한마디를 던지면, 부인은 금새 10대 수줍은 소녀처럼 환해지고 만단다. 눈 어두운 민 박사를 부인이 책망할 때 민박사가 하는 말.


“어쩌면 이렇게 당신과 똑 같을까. 맨날 봐도 처음 본 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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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걷고 읽고 땀흘리고 어우러져 마시며 사랑하고 쓰고 그리며 여행하며 휴심하고 날며…. 저서로 <그리스 인생학교>(문화관광부장관 추천도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누리꾼 투표 인문교양 1위), 숨은 영성가들의 <울림>(한신대, 장신대, 감신대, 서울신대가 권하는 인문교양 100대 필독서). 숨은 선사들의 <은둔>(불교출판문화상과 불서상), 오지암자기행 <하늘이 감춘땅>(불교출판상).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우리시대 대표작가 300인’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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