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찾아서
나를 찾아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나를 극복하기도 하고, 더 큰 나로 나아가는 마당입니다. 명상과 고전, 영화에 대한 조현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관념의 성벽을 뛰어넘어 비상하려고 합니다.

탄자니아 다종교가 평화로운 이유는

조현 2013. 09. 04
조회수 27619 추천수 0

 

탄자니아는 기독교, 이슬람, 토속신앙 공존

120개 부족 내전없이 평화 유지

 

 

동물의 왕국 ‘세링기티’와 ‘응고롱고’ 국립공원, 킬리만자로의 나라인 탄자니아는 남한의 9.6배 넓이의 영토에 120개 부족 4370여만명이 산다.

전통적인 토속신앙이 지배하던 이 땅엔 이슬람 상인들이 600년경부터 해안쪽으로 들어와 무슬림을 전파했다. 현재는 기독교인이 40%, 무슬림이 30%, 전통적 샤머니즘이 30% 정도에 이른다.

 

1961년 영국신탁으로부터 독립한 탕가니카와 무슬림의 섬 잔지바르가  1964년 합해 탄생한 탄자니아는 다양한 종교가 비슷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내전없이 비교적 평화를 유지하는 대표적인 종교평화 국가로 꼽힌다.

 

축소니에레레 초대 대통령-.jpg 

*줄리어스 니에레레 탄자니아 초대대통령

 

이는 만델라 이전에 가장 존경 받는 아프리카의 지도자인 탄자니아의 독립운동가이자 초대대통령인 줄리어스 니에레레(1922~1999)의 부족·종교간 평화정책에 기인한 바가 크다. 가톨릭 신자였던 그는 1965년부터 85년까지 20년간 집권한데 평화적으로 정권을 무슬림인인 알리 하산 무위니에게 이양해 지금도 종교를 떠나‘국부’로 추앙 받고 있다.  탄자니아 어디를 가나 현직 대통령과 함께 그의 사진이 걸려 있다. 그 이후 탄자니아 여당은 기독교과 무슬림이 번갈아 대통령을 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니에레레는 120개 부족과 다양한 종교들이 서로돕는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자는 ‘우자마’(가족적 연대)운동을 펼쳤다. 이 나라에서 중·고교에 진출하는 것은 엘리트와 지도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진학 때 자기 고장이 아닌 타부족지역으로 진학하도록 해 부족이나 종교간 이해를 넒히고 적대감을 없애는 정책을 펼쳤다.

 

탄자니아에선 우리나라와 달리 개신교와 가톨릭을 구분짓지않고 다 같은 크리스천으로 여긴다. 또한 기독교의 여호와와 이슬람의 알라신도 이들의 언어인 스와힐리어로는 같은 뭉구(mungu)다. 크리스천과 무슬림으로 사람은 다르지만 신은 하나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데 신의 호칭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조현 기자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걷고 읽고 땀흘리고 어우러져 마시며 사랑하고 쓰고 그리며 여행하며 휴심하고 날며…. 저서로 <그리스 인생학교>(문화관광부장관 추천도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누리꾼 투표 인문교양 1위), 숨은 영성가들의 <울림>(한신대, 장신대, 감신대, 서울신대가 권하는 인문교양 100대 필독서). 숨은 선사들의 <은둔>(불교출판문화상과 불서상), 오지암자기행 <하늘이 감춘땅>(불교출판상).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우리시대 대표작가 300인’에 선정.
이메일 : cho@hani.co.kr       트위터 : hoosimjung       페이스북 : hoosim119      

최신글




최근기사 목록

  •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를 만든것들언더우드와 아펜젤러를 만든것들

    조현 | 2015. 09. 15

     <상> 조선 복음·근대화 위해 하나 되게 한 열정   <하>기독교 코리아 초석 놓은 힘의 원천 아펜젤러의 모교인 명문사학 드루대에서 공부중인 학생들 아펜젤러의 어린시절 큰 영향을 미친 메노나이트와 아미쉬마을에서 마차를 ...

  •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의 고향을 가다언더우드와 아펜젤러의 고향을 가다

    조현 | 2015. 09. 14

     개신교 선교 130돌, 최초 선교사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의 고향을 가다 <상> 조선 복음·근대화 위해 하나 되게 한 열정<하>기독교 코리아 초석 놓은 원천   130년전 푸른 눈의 두청년이 제물포항에 도착했다. 27세 헨리 아펜젤러(185...

  • 영혼의 쉼터 울릉도영혼의 쉼터 울릉도

    조현 | 2015. 09. 04

     “무거운 짐진 자들아, 모두 나에게 와 성인과 바다의 품에서 쉬라.” 독도에서 미사를 올리고 있는 울릉도의 사제와 신자들  울릉도 태하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풍감(왼쪽)과 현포항 일대(오른쪽) 울릉도 도동성당과 천부성당,  ‘영혼의 쉼’인 ‘...

  • 네가 지구별에 온 이유네가 지구별에 온 이유

    조현 | 2015. 08. 04

    기독교공동체 영국의 다벨 브루더호프 방문기 “너희는 왕자나 공주가 아니라, 서로 돕고 사랑하기 위해 왔단다” 부르더호프 공동체 사람들. 300여명이 한마을을 이뤄 공동생활하는 공동체다. 두번째는 한국인인 원마루와 미국인 에일린 부부.맨아래...

  • 백제의 봄길 공주의 마음길백제의 봄길 공주의 마음길

    조현 | 2015. 04. 10

    공산성 황새바위 무녕왕릉 한옥마을공주 휴심 동영상 https://youtu.be/cQJxiK1lapU드디어 한때 백제의 수도였던 충남 공주로 떠났다. 4월7일 신문의날을 맞은 휴일이 디데이. 그 동안 신라의 천년고도였던 경주와 전주 한옥마을 등 역사의 자취가 남긴 곳을 ...